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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72. 우리말은 등급이 낮은 유치한 말(?)

172. 우리말은 등급이 낮은 유치한 말(?)

얼마 전 “남북 말글의 낯설음 극복을 위하여”라는 토론회에서 최기호 교수(국어정보학회장)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우리말을 가장 낮추어 본다. 예를 들면 똑같은 ‘알몸, 나체, 누드’를 놓고, 토종말 ‘알몸’은 ‘알몸인 채로 죽었다’ 따위로, 외래말 ‘누드’는 거룩한(?) 누드화를 표현할 때에 쓰며, 나체는 그 중간단계에 놓았다. 우리말을 이렇게 천대해도 좋은 것인가?”

뿐만 아닙니다. 토종말 ‘집’은 허름한 집들을 말할 때, 한자말 ‘주택’은 좀 나은 집을 얘기할 때, 외래어 ‘빌라’는 고급스런 집을 표현할 때 습니다. 또 ‘밥집’은 서민들의 싸구려음식점, ‘식당’은 좀 나은 음식점, ‘가든’은 고급음식점입니다. 이렇게 외래말은 가장 세려된 말, 한자말은 중간 정도, 우리말은 유치한 말로 푸대접받습니다. 이렇게 우리말을 푸대접할 때, 나라의 자존심은 멍들어간다는 것을 우리 모두 깨달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