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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길트기

토박이말 되새김


 

[오늘 토박이말]길트기 

[뜻]새로운 길, 수(방법)을 열거나 찾는 일
[보기월] 추위를 견딜 길트기를 해야 하는데 작은 일이 아닌 듯 합니다.  

가을이 채 가지도 않았는데 겨울이 갑자기 당겨 온 듯한 날씹니다. 겨울옷이 낯설지 않을 만큼 말이죠. 다들 잘 챙겨 입고 나오셨죠? 저도 위아래는 말할 것도 없고 발까지 잘 챙기고 앉았는데 서늘합니다. 집이 제 마음대로 불은 넣고 뺄 수가 없게 되어 있어서 말이죠. 지난여름 더위 못지 않게 올 겨울 추위가 힘들게 할 거라고 해서 추위를 견딜 길트기를 해야 하는데 작은 일이 아닌 듯 합니다.  

필리핀에서는 한바람(태풍)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고 하고, 또 어디서는 뒤따라오던 수레에 받혀 온 식구가 목숨을 잃었다는 기별, 또 어디서는 불이나 집을 다 태웠다, 또 기러기 아빠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기별을 들었습니다. 좋은 기별보다 궂은 기별이 더 많이 듣게 되는 까닭이 무엇일까요? 기별을 하는 사람들이 그런 기별을 더 많이 해 주기 때문이 아닐까요? 좋은 기별만 해 주는 기별이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분 좋은 그리고 마음 따뜻해지는 그런 기별을 듣고 살면 몸도 마음도 좋아지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몸과 마음의 겨를이 나면 토박이말에도 눈길을 주게 될 테니 말입니다. 그쪽으로도 누군가 길트기를 해 주면 좋겠습니다. 나라에서 좀 챙길 수 없을까요?  

'길트기'는 이제까지 '다니는 길'은 여는 쪽으로 많이 쓰고 '새로운 수(방법)'를 찾는 쪽으로 잘 쓰이지 않는 듯 합니다. "새로운 방법을 찾는다(모색한다)"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그럴 때 '길트기'를 써 주시면 '길트기'도 잘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도와주세요^^ 

그리고 오늘은 어떤 과자 이름을 딴 '000데이'라고 하지요. 많은 사람들이 그 과자를 주고 받으며 하루를 지내는데 여러 가지로 좀 좋은 걸 주고받으며 즐기는 날을 만들 수 있으면 더 뜻 깊은 날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생각에서 '가래떡날'이라고도 하니 곰곰이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이런 날을 만들어 즐기는 것도 길트기를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사나흘 추위가 이어질 거라고 하니 고뿔 걸리지 않도록 단단히 챙깁시다. 몸도 마음도 따듯한 하루 채워 가시길~
 

4346. 11.11.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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