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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깨단하다

토박이말 되새김

[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깨단하다

[뜻]오랫동안 생각이 나지 않거나 생각해 내지 못하던 일 따위를 어떤 실마리로 말미암아 깨닫다(환히 알다)
[보기월]이렇게 배운 토박이말이 생각과 느낌을 제대로 드러내는 데 엄청난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단하는 분들이 많아지길 빌고 또 빕니다. 
어제와 달리 구름을 덮은 하늘이 파란 살을 보여주지 않으려 합니다. 맑은 날도 있고 흐린 날도 있는 게 삶이라는 것을 보여 주려나 봅니다. 많지 않지만  비가 올 거라는 기별입니다. 이맘때 내리는 비는 겨울을 부르는 비라고 합니다. 비와 함께 얼마남지 않은 나뭇잎들이 우수수 떨어지는 모습을 보게 되겠지요. 누군가 그랬다고 합니다. 나무가 잎을 떨구는 것은 새로운 봄을 맞을 채비를 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니 우거졌던 잎을 떨군다고 슬퍼할 게 아니란 말이겠지요. 저도 올해 제게 있었던 많은 좋궂은 일들을 하나씩 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을 채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남은 올해를 보내시겠지요?
 
 왜 다른 사람들이 그리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그렇게 하냐? 그렇게 해서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그것 할 겨를에 다른 일을 했으면 뭐든 잘 되고도 남았을 것이라고  핀잔을 주는 분들이 있습니다. 참일 이렇게 글을 쓰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아직도 제 글을 읽는 분이 많지도 않고 읽는 분들도 보시기만 하고 선뜻 둘레 분들과 나누지 못하는 것을 봐도 토박이말을 맞는 여러분들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건 여러분의 탓이 아닙니다. 지난 날이 토박이말을 우리 삶과 멀어지게 만든 것입니다. 
 
그렇다고 지난 날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아직은 이렇지만 머지않아 많은 분들이 토박이말을 찾아 배우려 하고 배운 것을 둘레 사람들과 나누기도 하며 그렇게 알게 된 말들을 부려쓰며 살 날이 꼭 올 거라 믿기 때문에 저는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온나라 아이들이 배곳(학교)에서 토박이말을 배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과 횟수가 많이 모자랍니다. 집에서 마을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가는 곳마다 토박이말을 배우고 익힐 수 있게 되면 막힘없이 생각과 느낌을 주받는 그런 날이 얼른 오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와 함께 이렇게 배운 토박이말이 생각과 느낌을 제대로 드러내는 데 엄청난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단하는 분들이 많아질 빌고 또 빕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이 도와 주셔야 합니다. 제가 내민 손을 잡아 주시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보내드리는 토박이말이 여러분 삶에 따뜻한 이불이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