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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도다녀오다

토박이말 되새김

[뜻] 갔다가 머무를 사이 없이 바로 돌아오다
[보기월] 필리핀에서 돌아오자마자 시골 집에 도다녀오고 다음날 일찍 모임이 있어 창원에 다녀왔습니다.
 
사나흘 더위와 추위를 갑자기 바꿔 느끼다보니 몸이 견디기 어려웠나 봅니다. 필리핀에서 돌아오자마자 시골 집에 도다녀오고 다음날 일찍 모임이 있어 창원에 다녀왔습니다. 좀 쉬고 싶었지만 미리 짜인 일이라 미룰 수도 없어서 그랬는데 몸살을 하는지 자면서 앓는 소리를 하고 그랬다고 합니다. 

어제 아침에 일어나기가 어려웠지만 만남이 있어서 억지로 일어나 나갈 채비를 하는 데 식은 땀이 나고 얼굴이 하얗게 되면서 몸이 축 늘어지는 것이었습니다. 한 숨 더 자고 일어나면 나을까 싶어 다시 누웠는데 다시 일어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만남을 미루고 쉬었습니다. 

먹는 것도 잊고 죽은 듯이 잠을 자고 일어났지만 머리가 묵직하고 몸이 뻣뻣한 것이 낫는 듯한 기분이 들지 않았습니다. 일하러 갔던 아내가 돌아와 챙겨주는 저녁을 먹고 또 꿈을 꾸듯 잠이 들었는데 허리가 아파 잠을 깨고 보니 머리가 조금 맑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몸은 좀 뻐근하지만 일어나자마자 하는 일이 이렇게 글을 쓰는 것입니다. 몸도 안 좋은 데 좀 더 쉬지 않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고 아내가 한 소리 합니다.

이 말이 쓰인 다른 보기로 아래와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이튿날 손자를 떠나보낼 때 할아버지는 큰집에 당일로 도나녀오라고 이르셨다.(표준국어대사전)
-어제 하루에 황주를 도다녀오고 게가다 밤을 새웠으니 곤하지 않겠지.(홍명희, 임꺽정)
 
 '도다녀오다'와 맞서는 말에 '도나녀가다'가 있답니다. 
 

 

[오늘 토박이말] 도다녀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