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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두루치기

토박이말 되새김

 [오늘 토박이말]  두루치기

[뜻]한 가지 몬(물건)을 여기저기 두루 씀. 또는 그런 몬.
[보기월] 토박이말이 두루치기가 되는 날이 얼른 오면 좋겠습니다. 

 
날씨가 춥다고 하지만 바람이 불지 않으면 볕은 참 따스하고 좋습니다. 그래서 바람을 막아주는 곳에 앉아서 해바라기를 하면 딱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리저리 둘레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좋은 누리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라 밖으로 나들이를 간 사람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바로 알 수도 있고,  나라 안 곳곳에서 무얼 하는지 알게 되기도 합니다. 다들 부지런한 분들이십니다. 

사람은 한뉘 배움에 끝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마다 사는 곳이 배움터요 가는 곳마다 배움터라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 배움 자리가 많이 열리는데 몰라서 못 가는 곳이 많아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어제도 저는 몰라서 가지 못했는데 아는 사람이 그곳에 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들이 삼아 온 나라를 돌며 좋은 것을 배우기도 하는 게 참 부러웠습니다. 저도 이참에는 못 했지만 꼭 해 보고 싶은 일입니다. 

이렇게 사는 이야기와 함께 토박이말을 맛보여 드리는 일을 하는 제게 많은 분들이 기운 나는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십니다. 좋다고 해 주시는 분들도 고맙지만 맛보신 토박이말을 넣어 글을 지어 보여 주시는 분들은 더 고맙기도 합니다. 그런 분들이 더 많아져서 토박이말이 두루치기가 되는 날이 얼른 오면 좋겠습니다. 요즘 제 둘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면 그런 날이 머지않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두루치기'하면 먹는 것이 떠오르시지요? 하지만 먹거리 말고도 몇 가지 뜻이 더 있답니다. 위에 보인 뜻과 함께 '두루 미치거나 두루 해당함'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학생들을 두루치기로 나무랐지만 실상은 모임에 빠진 학생에게 들으라고 한 말이다." 《표준국어대사전》처럼 쓰입니다. 또 '한 사람이 여러 방면에 능통함. 또는 그런 사람'이란 뜻도 있습니다. "그는 농사, 운동, 집안 살림 등 못하는 것이 두루치기다."(표준국어대사전)처럼 쓰인답니다. '멀티플레이어'라는 들온말을 갈음할 수 있도 있겠지요?

오늘은 아이들과 얼음지치기를 하러 갑니다. 아이들은 뭐 든지 잘 배우는 힘이 있습니다. 재미를 느끼는 것은 더욱 그렇지요.  아이들은 두루치기가 될 수 있는 늘품이 있는데 어른들이 잘 도와주지를 못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맛보신 토박이말을 둘레 분들과 나누며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4347.1.23.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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