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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뚝기

토박이말 되새김

[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뚝기

[뜻] 굳게 버티어 내는 기운
[보기월] 굳게 버티어 내는 기운


비가 그친 뒤 부는 바람이 여느 때보다 차갑게 느껴진 까닭은 여러 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제 밤에 있었던 궂은 기별과 함께 아이들을 떠나보낸 허전함이 더해서 그랬지 싶습니다. 

꽃다운 젊은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지붕이 무너질 줄 누가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따따부따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잘못했다며 고개를 숙이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 어떤 말이 그들과 그 피붙이들을 달래줄 수 있겠습니까?

잊힐만 하면 일이 터지는 우리나라를 뒤쳐진 나라(후진국)라고 한 기별이 더 잘 보이는 건 왜일까요?

그런 일이 터진 뒤에도 그 속에 있던 젊은이들이 제 한 몸 사리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꺼내려고 힘을 썼다는 이야기, 그리고 그 가운데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젊은이 이야기는 마음을 더 아프게 합니다. 

죽음의 문턱을 넘지 못한 사람들이 좋은 곳에서 편히 쉬길 비는 것과 함께 남은 식구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문턱을 가까스로 넘어 살아 남은 사람들도 잘 챙겨야 할 것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한 뚝기로 아픔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하겠습니다. 

활짝 피어 보지도 못하고 져버린 젊은 꽃들의 넋을 기리며 저마다 삶을 돌아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챙겨야 할 것을 챙기지 못한 것은 없는지 꼼꼼히 따지며 말입니다. 

 
4347.2.19.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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