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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막서다

토박이말 되새김

[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막서다

[뜻] 싸울 듯이 마구 대들다
[보기월] 하지만 작은 일에 막서는 일은 없도록 서로 마음을 써야 할 것입니다.

 
매화가 활짝 피었는데 한쪽에서는 눈이 많이 온다는 기별입니다. 말그대로 꽃샘추위가 왔습니다. 누운미르뫼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차갑습니다. 날이 많이 따뜻해졌다고 옷을 가볍게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던데 이럴 때 고뿔에 걸리기 쉬우니 옷을 잘 챙겨 입어야겠습니다. 

새 배움해 이틀을 보냈습니다. 저마다 다른 빛깔과 알맹이로 배움방을 채워 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아이들도 갈친이가 어떤 분인지 살피느라 참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아랑곳하지 않고 여느 때 하던 대로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처음 봤을 때 느낌이 한 해를 간다고 하지요? 서로 좋은 느낌을 주고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다보니 어디서 무슨 일을 일으킬지 알 수가 없습니다. 천둥벌거숭이란 말이 왜 있겠습니까? 서로를 잘 모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럴 수가 있습니다. 처음 만났는데 눈이나 귀에 거슬리는 일이 아주 없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작은 일에 막서는 일은 없도록 서로 마음을 써야할 것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어도 숨김없이 말로 서로 풀어낼 수 있도록 말입니다. 

저녁에는 배곳 식구들이 모여 맛있는 것을 먹으며 알음알이를 합니다. 아직 서로가 이름도 제대로 모르고 맡은 일도 잘 모르지만 자주 만나 이야기를 하다보면 얼른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서로를 알아가는 좋은 만남의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막서다'는 '싸울 듯이 마구 대들다'는 뜻도 있고 '어른 아이 가리지 않고 대들다'는 뜻도 있습니다. 쓰인 보기를 차례로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 애가 겁없이 경찰에게 막서네.(표준국어대사전)
- 이 녀석아, 버릇없이 어른에게 막서는 안 돼(표준국어대사전)

4347.3.5.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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