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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먹매

토박이말 되새김

[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먹매

[뜻] 먹거리를 먹는 품(태도)나 분량
[보기월] 요즘 아들의 먹매는 저와 다를 바가 없었답니다.

 
어제 비가 올 거라더니 어김없이 비가 왔습니다. 아른아른 아지랑이 피어 오르고 나풀나풀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햇살 좋은 날씨가 될 거라 생각했었는데 제 바람과는 많이 먼 날씨였습니다. 이레끝(주말) 이런저런 일이 쉼 없이 이어져 하고자 마음 먹었던 일을 다 못해서 바쁜 걸음을 쳤습니다.

하나씩 떼어 놓고 보면 많은 일도 아니고 큰 일도 아닌데 일이 몰리다보니 너나 할 것없이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슬기를 모으면 바꿀 수 있는 일도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배움해 들머리에 어디에다 더 힘을 쏟아야 옳은 것인지 좀 더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한참 일이 바빠 허덕이고 있는데 아들한테서 기별이 왔습니다. 기운도 없이 곧 울 듯한 목소리로 언제 오냐고 물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벌겋게 달아 오른 얼굴로 기침을 하더니 고뿔에 단단히 걸린 모양이었습니다. 추웠다 따뜻했다 널을 뛴 날씨에 강고뿔(독감)이 널리 퍼지고 있다더니 그건 아닌지 모를 일입니다.

일을 마치고 집에 가서 저녁을 먹는데 먹매가 많이 줄어 있었습니다. 저를 닮아(?) 안 큰다 안 큰다 했는데 요즘 아들의 먹매는 저와 다를 바가 없었답니다. 그런데 어제는 아픈 탓인지 잘 먹지를 못했지요. 푹 쉬면 나을 거라며 일찍 재웠더니 아침엔 좀 살아난 듯 보였습니다. 얼른 나아서 힘차게 먹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먹매'가 쓰인 보기로 아래와 같은 게 있네요.
- 형은 고등학생이 되자 중학생 때와 다르게 먹매가 커졌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