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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말곁

토박이말 되새김

[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뜻] 남이 말하는 옆에서 덩달아 참견하는 말.
[보기월] 하라는 것은 하지 않고 다른 사람 말곁을 채고 히죽거리는 모습을 보고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봄이 온 것을 몸도 느끼나 봅니다. 아침부터 매시근해서 저도 모르게 살짝 졸기도 했는데 점심을 먹은 뒤에도 그랬습니다. 한낮에 해바라기를 하면서 따뜻한 기운으 온몸으로 받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배움 마당이 하나 끝이나서 아이들과 배움 마당 갈무리를 했습니다. 배운 것을 잘 익혀서 제 것으로 만든 아이들도 있지만 어제 배운 것도 하얗게 잊어버리고 앉아있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똑같이 주어진 때새(시간)을 갖고 그걸 배우고 익히는 데 쓰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나누어 지는 것이지요. 

하라는 것은 하지 않고 다른 사람 말곁을 채고 히죽거리는 모습을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못할 때라서 그렇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보아 넘기기가 쉽지 않은 것도 참일입니다. 치밀어 오르는 것을 다른 쪽으로 옮기거나 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면 걱정할 일이 아니기도 합니다.^^

새로 만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서로를 조금씩 알아서 좋아지는 때이기도 하지만 이제 슬슬 제빛깔을 드러낼 때도 되었을 것입니다.  흐드러지게 핀 꽃들이 멧빛을 참 아름답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꽃들이 그려 놓은 그림 구경도 하시면서  잘해보겠노라 먹었던 마음을 다잡아 보는 그런 날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래와 같이 '말곁(을) 채다', '말곁(을) 달다'와 같이 버릇처럼 따라 오는 말이 있으니 눈여겨 보셨다가 써 보시기 바랍니다.  
- 아버지가 말할 때마다 어머니도 말곁을 달았다.
- 그는 남의 말곁을 채서 따지기 좋아한다.(표준국어대사전)

 

[오늘 토박이말] 말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