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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매고르다

토박이말 맛보기

[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매고르다

[뜻] 크기나 모양이 모두 비슷하거나 가지런하다.
[보기월] 꽃동이(화분)에 있는 매고른 꽃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제는 아침부터 얄궂은 일로 서두르게 되더니 끝내 궂은 기별을 듣게 되더라구요. 몸과 마음이 다 무거운 날이었습니다. 뫼를 올려다 봐도 그렇고 먼 바다를 내다 봐도 답답한 마음은 가시지를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배곳 들머리에 있는 꽃동이(화분)에 있는 매고른 꽃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노랑, 파랑, 빨강 빛깔에 따라 심어 놓아서 더 예뻐 보였습니다. 날마다 나들면서도 눈에 띄지 않던 꽃이 보인 것은 꽃을 보고 기분을 바꾸라는 뜻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꽃동이마다 눈길을 주면서 꽃들과 인사를 하고 나니 기분은 좀 나아졌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것인지를 뼈져리게 느낀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는 말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어찌 그리 잘도 맞는 말이 있는 것인지 놀랍기도 합니다.

삶이나 일의 걸림돌을 언제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참 많이 달라진다는 것을 잘 알지만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을 때 답답한 마음은 이루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면 제 마음을 접어야 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바쁘게 달려온 이레의 끝이 보입니다. 활짝 피어 보지도 못하고 져버린 꽃들의 넋을 달래며 차분히 그리고 조용하게 보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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