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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그린경제/얼레빗=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모래톱

[뜻] 가람이나 바닷가의 넓고 큰 모래 벌판
[보기월] 올 여름에는 모래톱에서 놀고 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싶습니다.

어제 해가 질 때가 다 되어서 비가 긋더니 어둠이 내릴 무렵 또 몇 방울 내렸습니다. 뒷메에 가려고 나섰다가 저 멀리 보이는 매지구름을 보고 마실을 돌고 들어왔습니다. 바람까지 불어서 서늘한 느낌에 긴 옷을 찾아 입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레끝에는 여름다운 더위를 느낄 수 있을 거라고 하니 서늘함을 느낄 수 있는 게 더 값지게 여겨졌습니다.

더울 때는 시원한 곳으로 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래서 바다로 골짜기로 사람들이 몰리곤 하지요. 벌써부터 물에 들어가 노는 사람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바닷물을 좋아하세요? 민물을 좋아하세요? 저는 시골에서 나고 자라서 그런지 끈적이는 듯한 바닷물보다 민물이 좋답니다. 뜨거운 햇볕 아래서 모래찜질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저는 깊은 골짜기에서 발을 담그고 노는 게 더 좋습니다.

'모래톱'이란 말은 여섯 해하고도 한 달 앞에 맛을 보여드린 적이 있는 말입니다. 그때 '모래톱'이란 말을 자주 듣는 날이 얼른 오겠지요? 라고 그런 바람을 담아 물었었는데 아직 쓰는 분들을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를 거라 믿습니다. 알고 있는 분들이 늘고 있으니 쓰는 분도 절로 늘 것입니다.

'모래사장'은 토박이말과 한자말이 더해져서 '모래모래밭'으로 뜻이 겹치는 말입니다. 올 여름에는 모래톱에서 놀고 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싶습니다.^^

아침에 해가 나긴 했지만 바람이 불어 시원합니다. 다들 즐겨 가는 곳이 있을 겁니다. 그곳에서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것을 생각하며 남은 하루 웃음으로 채우시길 바랍니다.

아래와 같은 보기도 있습니다.
- 산모퉁이를 돌아오는 바람에 잔파도가 일어나서 모래톱을 핥듯이 때려 댔다.(한승원, 해일)
- 우리는 강기슭 모래톱을 맨발로 걸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 바닷가 모래톱에는 하루 종일 파도가 몰려왔다 몰려가기를 되풀이하고 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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