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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몽글리다

토박이말 맛보기

[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몽글리다
 
[뜻]1)옷맵시를 가뜬하게 차려 모양을 내다.
[보기월]좀 오래된 옷이라도 몽글려 입으면 괜찮겠지요?

아직 더워서 못 견디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없지만 그래도 바람틀을 찾고 수레에 타면 찬바람을 틀게 됩니다. 배곳에도 찬바람틀이 있고 바람틀이 있지만 아직 찬바람틀은 틀 때가 안 되어서 못 틀고 있고 바람틀도 모든 사람을 시원하게 해 주지는 못하는게 참일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바람틀 바람을 좀 더 쐬려고 갖은 꾀를 내곤합니다. 앞에 서서 말하는 사람은 말없이 땀을 훔치며 있는데 말이지요. 첫배움 때새부터 땀과 씨름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보고 왜 그리 땀을 많이 흘리세요? 어디 아프세요? 라고 물을 만큼이니 말 다했지요? 아이들과 '말밑(어원)과 아랑곳한 공부를 했습니다.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기쁨과 책이 아닌 슬기틀을 갖고 한 배움에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보고 저도 좋았습니다. 앞으로 말밑을 찾아 알려주는 일을 할 건데 아이들이 만든 말밑 배움감(학습자료)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집니다. 아이들의 핏속에 흐르는 우리말 느낌을 잃지 않도록 더 일찍부터 더 많은 토박이말 비를 흠뻑 맞을 수 있도록 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는데 힘을 보태주실 선생님들을 만나러 갑니다. 날마다 하나씩 벗어 내는 바람에 마땅한 옷이 없지만 좀 오래된 옷이라도 몽글려 입으면 괜찮겠지요? '몽글리다'는 '낟알이 까끄라기나 허섭스레기가 붙지 않아 깨끗하다'는 뜻과 '가위 따위가 곱고 부드럽다'는 뜻을 가진 '몽글다'에서 번진 말이랍니다.

위의 뜻과 함께 '2)어려운 일을 겪어 단련되게 하다'는 뜻으로도 쓰인답니다. 아래와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1)학교에 다닌 뒤로는 조선 버선이란 처음이다. 게다가 진솔 버선을 몽글려 신었으니 다섯 발가락도 큰 난리다.(염상섭, 무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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