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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무거리

토박이말 맛보기

[그린경제/얼레빗=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무거리

[뜻] 변변하지 못한 사람을 빗대어 이르는 말
[보기월] 어디서든 누구한테든 무거리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우리 스스로를 잘 챙겨야 합니다.

마른장마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부터 장마라고 하는 기별을 들었습니다. 이것도 다 땅별이 데워져서 그런 거라고 하니 마음이 더 쓰입니다. 매지구름이 해를 가리고 바람까지 살랑살랑 불어주니 시원은 하지만 비가 많이 올 거라고 하니 단단히 채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어제 온나라 교육감님들께 올린 글(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178723)을 보고 많은 분들이 힘이 나는 말씀들을 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제 글을 교육감님들께서 보시게 될 지 알 수는 없지만 글을 읽은 분들이 일본말 찌꺼기를 버리고 우리말을 되찾고자 하는 일에 함께해 주시고 힘과 슬기를 모아 주신다면 그리 먼 이야기가 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총과 대포보다 무서운 식민교육을 심어 놓고 간 사람의 손자가 오늘날 일본의 총리가 되어 있고 그 총리가 우리나라를 보고 '어리석은 나라'라는 막말을 하는 것도 그의 할아버지가 한 말과 이어지는 듯해서 더욱 기분이 나쁘답니다. 그 손자가 이제 일본을 다시 마음껏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어 놓고 그런 말을 막하는 것이 우리를 무거리로 보고 그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어디서든 누구한테든 무거리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우리 스스로를 잘 챙겨야 합니다.

본디 우리말인데 오랫동안 쓰지 않다보니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을 살고 있는 어른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살아갈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하는 일입니다. 일본이 심어 놓고 간 식민교육을 뿌리 뽑는 지름길은 우리말을 되찾는 길이라 믿고 오늘도 토박이말 하나를 맛보여 드립니다.

'무거리'는 '곡식 따위를 빻아 체에 쳐서 가루를 내고 남은 찌꺼기를 뜻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쌀무거리', 콩무거리, 떡무거리'와 같은 말이 있고 '변변하지 못한 사람을 빗대어 이르는 말'로 쓰기도 합니다.

아래와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 이 무거리 고춧가루는 따라 모아서 다시 빻아야 되겠어요.(고려대 한국어대사전)
- 시루에 고물 무거리를 한 켜 두껍게 깔았다.(표준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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