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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무눅다

토박이말 맛보기

[그린경제/얼레빗=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무눅다

[뜻] 됨됨이가 무르고 눅다.
[보기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여느 때 무눅어 보이던 사람이 무섭게 보일 때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어제 낮동안 그리 많은 비는 오지 않았지만 비가 바람에 날리면서 서늘하게 느껴진 하루였습니다. 해가 없어 시원하긴 했는데 낮은 하늘만큼 기분도 가라앉아 있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차라리 비가 시원하게 쏟아지면 기분까지 시원해질 수도 있는데 말이지요. 어른 아이 할 것없이 여느 때 무눅어 보이던 사람이 무섭게 보일 때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늘 웃고 좋아 보이던 사람도 잘못 건드리면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화를 잘 내지 않던 사람이 화를 내면 더 무섭습니다. "막다른 골목에서 돌아선 개는 범보다 무섭다."는 말이 있습니다. 겉으로 물러 보이지만 속으로 단단한 사람이 많습니다. 무르게만 보고 자꾸 건드리거나 괴롭히면 큰코 다치는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어제 한 아이가 보여준 여느 때와 다른 모습을 보며 한 생각입니다.

그 아이를 생각없이 건드렸던 다른 아이도 아마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다투고 싸우고서도 얼른 풀치는 게 아이들이라 오래 가지 않을 거라 믿습니다. '무눅다'는 '무르다'와 '눅다'를 더한 말이니 얼마나 무르고 부드럽다는 뜻이겠습니까. 늘 단단하고 거친 사람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래와 같이 쓴 보기가 있습니다.

- 남자가 그처럼 무눅어서야 되겠니?(표준국어대사전)
- 우리 아이는 무눅어서 다른 아이들하고 싸우는 법이 없어.(고려대 한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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