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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뭇입

토박이말 맛보기

[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뭇입
 [뜻] 2)여러 사람이 나무라는 말
[보기월] 왜 뭇입을 귀담아 들으라고 하는지 살아보고 알기는 늦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해까지 쨍쨍 나서 여름이 마치 "나 아직 죽지 않았어."라고 말하는 듯 하였습니다. 찬바람을 틀어도 시원함을 느낄 수 없는 그런 날씨였습니다. 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 생각을 많이 합니다. 아이들을 도울 길을 찾는 생각에 더해 제가 앞으로 나아갈 길과 아랑곳한 생각에 잠을 설치는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까지 살다가 간 분들이 그렇게 살고 싶었던 오늘이자 또 다른 하루요 새로운 날이기 때문에 더더욱 함부로 살 수가 없습니다.

저도 아이들 나이 때는 생각도 못한 것이고 또 우리 아이들도 생각을 하기 어려운 게 참일이지만 먼저 살아 보니 절로 나오는 말도 많습니다. 제가 들었던 말들이기도 하구요. 왜 뭇입을 귀담아 들으라고 하는지 살아보고 알기는 늦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아이들은 잔소리로 받아 들이는 것도 어찌 할 수 없는 삶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마음만 있었지 몸으로 옮기지 못했던 일을 한 가지 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가르침과 깨우침을 주신 스승님을 가까이 와서도 찾아 뵙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컸습니다. 미루고 미루다 한가위를 앞두고 여러 일을 제쳐 두고 뵙기는 했는데 죄송한 마음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밥을 사드리고 싶었는데 제가 모르는 사이 밥값을 먼저 내셨지 뭡니까. 앞으로 더 자주 기별 드리고 뵐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언제나 믿어 주시고 추어올려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게 만드시는 고마운 분이십니다. 그 고마움을 갚는 길은 더욱 열심히 사는 것이겠지요?

'뭇입'은 '1)여러 사람의 입'이란 뜻으로도 쓰는 말이며 아래와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1)-뭇입들이 무섭게 들끓는 말들을 내뱉고 있었다.(황석영, 객지)
-뭇입에 신경쓰지 말고 네 주관대로 결정하거라.(고려대 한국어대사전)
2)-사람은 항상 뭇입을 귀담아들어 겸허하게 받다들여야 한다. (표준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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