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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미늘

토박이말 맛보기

[그린경제/얼레빗=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미늘
[뜻] 낚시나 작살 끝의 안쪽에 있는 거스러미처럼 되어 고기가 물면 빠지지 않게 만든 
        작은 갈고리
[보기월] 낚고 싶은 고기는 잡지도 못하고 미늘에 옷이 걸려서
                저를 낚는 일도 있었습니다.

한가위는 잘들 쇠셨는지요? 한가위를 앞뒤로 닷새를 이어서 쉬고 왔습니다. 여러 가지를 하느라 닷새가 짧게 느껴질만큼 얼른 지나가 버렸습니다.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오랜만에 집안 식구들도 만나고 참 좋았습니다. 이래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이런 저런 까닭으로 함께하지 못한 식구도 있고, 못 본 식구들이 있어서 많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크고 둥근 달을 보며 다가 오는 설날에는 모두 다 뵐 수 있게 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쉬는 동안 모자란 잠도 실컷 자기도 했고, 여느 때 하지 못하던 낚시도 하고 그랬습니다. 고기통에 한 가득 잡아 오리라 마음을 먹고 새벽부터 일어나 일떠났지만 생각만큼 고기는 잡히지 않았습니다. 낚고 싶은 고기는 잡지도 못하고 미늘에 옷이 걸려서 저를 낚는 일도 있었습니다.^^가을볕에 팔이며 얼굴을 태우기는 했지만 햇볕을 실컷 먹어서 몸에는 좋았을 겁니다. 그리고 가장 큰 고기도 제가 낚고 마리 수도 제가 가장 많았다는 게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잘 쉬고 온 만큼 기운차게 할 일을 해야겠습니다. '갑옷에 단 비늘 모양의 쇠붙이나 가죽 조각'도 '미늘'이라고 한답니다.

아래와 같이 쓴 보기가 있습니다.
- 고기들은 미늘을 달지 않은 내 낚싯대에서 미끼만 먹고 달아난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 가물치가 마꾸라지를 덥석 무는 순간, 날카로운 미늘이 가물치의 목구멍에 깊숙이 박혔다.(표준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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