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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바이없다

토박이말 맛보기

[그린경제/얼레빗=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바이없다

[뜻] 1)어찌할 길이나 수가 전혀 없다
[보기월] 와서 보지 않으면 바이없다는 제 말을 믿지 못할 만큼 되어 있었습니다.

잠이 모자랐는지 때알이 소리를 듣고 껐는지도 모르고 다시 잠들었었나 봅니다. 그러는 바람에 과일 가는 일은 못하고 여느 날보다 일찍 서둘렀는데 집을 나서는 때는 여느 날과 그리 다르지 않았습니다. 조금 늦어지기는 쉬운데 조금 일찍 나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바빠도 바빠도 어찌 그리 바쁘고 일이 겹쳐도 왜 그렇게 겹쳐서 아주 많이 힘들었습니다. 배움까지 빠짐없이 꽉 찬 날 말이지요. 하고 있던 일도 어제까지 마무리해서 내야 했는데 새로 일이 난 것도 바로 해서 내라는 겁니다. 마음만 바쁘고 일을 할 겨를은 나지 않고 참 갑갑했습니다.

바이없다고 말해야 하는데 그렇게 말한다고 될 일도 아니었습니다. 와서 보지 않으면 바이없다는 제 말을 믿지 못할 만큼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도와주는 동무가 있어서 발등에 떨어진 불은 끌 수 있었습니다. 잘 되던 일을 엉뚱한 사람이 들어와서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가버리는 바람에 일이 더 많아졌습니다. 깊은 생각이 없고 나름대로 믿음만 세신 분이 하고자 하는 일을 가로막고 있어 더 답답합니다. 그런 마당에 남 앞에 나설 일에 나서라고 하는 얄궂은 일을 겪고 있습니다. 어제 보낸 일짬(계획)이 좋은 값을 받아서 어렵게 모은 사람들이 힘과 슬기모을 일이 일어나기를 두 손 모아 빌고 있습니다. 

'바이없다'는 어제 맛보신 '바이'와 걸리는 말입니다.
위와 같은 뜻 말고도 2)견줄 데가 없이 매우 지나치다는 뜻으로도 씁니다.

아래와 같은 보기가 있네요.
 1) -나로서는 방법이 바이없다.(표준국어대사전)
 2) -우연히 타관에서 너를 만나니 기쁘기 바이없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7.10.16.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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