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배달말지기 기자]
[오늘 토박이말] 반둥건둥하다
[뜻]일을 다 끝내지 못하고 그만두다.
[보기월] 반둥건둥하는 날이 없지만 언젠가 마음 놓고 그렇게 해 보고 싶기도 합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하루가 길게 느껴집니다. 다른 사람보다 긴 하루를 사는 것처럼 느껴지니까요. 이 이레는 여느 때보다 일찍 일어나서 천천히 밥을 먹고 씻을 때도 느긋하게 씻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집을 나서는 때는 늦게 일어날 때랑 비슷합니다. 그래도 오늘은 엎어지면 코 닿을 곳까지 수레를 몰고 가지 않아서 제 스스로 뿌듯했습니다. 수레를 타고 가면서 늘 부끄러웠거든요.
눈에 띄게 한 일은 없는데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반둥건둥하는 날이 없지만 언젠가 마음 놓고 그렇게 해 보고 싶기도 합니다. 누리집을 찾는 사람이 늘고, 얼숲에 마련한 쪽집(페이지)에도 사람이 늘었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바쁜 가운데 (주)하늘빛에서 꿈 잔치를 한다는 기별을 듣고 저도 제 꿈 이야기를 해 봤습니다. 꿈은 꾸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도 있으니,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토박이말로 생각과 느낌을 마음껏 주고받는 나라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는 이야기를 차례도 없이 늘어 놔 봤는데 좋게 봐 주시길 빌 뿐입니다.
반둥건둥하며 사는 분들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살지 말라는 말은 많이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알아두셨다가 꼭 써 주시기 바랍니다. 같은 뜻으로 ‘건둥반둥하다’도 씁니다.
아래와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그러면 젊은 사람이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해져서 그런 대공을 반둥건둥해 버릴 것 아니오?(현진건, 무영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