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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발만스럽다

[그린경제/ 얼레빗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발만스럽다

[뜻]
두려워하거나 삼가는 품이 없이 꽤 버릇없다(버릇없이 구는 데가 있다).
[보기월]  그렇게 같이 있는 사람을 아랑곳하지 않고 발만스러운 아이를 봐주는 게 쉽지 않습니다.


어제는 아침과 달리 일을 마칠 무렵 날씨는 많이 추웠습니다. 같이 나오면서 이제 겨울옷을 꺼내 입을 때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저는 벌써 입었지만 말입니다. 아침에 살짝 내린 비가 추위를 불렀나 봅니다. 오늘 아침도 쌀쌀하지만 바람이 없어서 한결 낫습니다.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배곳 안의 날씨도 그리 좋지 않습니다. 바깥 날씨와 닮았습니다. 서로 높여 주고 챙겨 주면서 포근하게 지내면 좋으련만 크고 작은 궂은 일이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널뛰듯 하는 기분에 좋을 때는 그저 헤헤거리다가 기분 나쁘다고 아무렇게나 말하고 움직이는 바람에 둘레 사람들 낯을 붉히게 하지요.

그렇게 같이 있는 사람을 아랑곳하지 않고 발만스러운 아이를 봐주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잘 되지 않아서 서로의 마음을 할퀴는 걸 가끔 봅니다. 아이들 마음도 살피고 어루만져 주어야 하지만 그런 아이들을 돌보는 어른들의 마음도 챙겨야 할 것입니다.  어느 한 쪽만 좋아서 될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엄청나게 많은 젊은이들의 삶을 가르는 꼲기가 있는 날입니다. 얼른 더 나은 쪽으로 좋게 바꿔야 할 일이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겪고 있는 그들에게 좋은 열매가 있길 빌어봅니다. 

 아래와 같은 보기가 있네요.
-요즘에는 어머니에게도 마구 바락바락 들이덤비는 게 그 행실이 꽤 발만스럽습니다.(김유정, 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