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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한국문화신문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베거리

[뜻] 꾀를 써서 남의 속마음을 슬쩍 떠보는 짓.
[보기월] 베거리를 해서 될 일이 아니라는 걸 잘 알기에 쉽지만은 않답니다.

 
마산 도서관에서 열린 '책읽기 배움터(독서교실)' 첫날 마흔 사람의 배움이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재미도 있으면서 배우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도록 해야지 하는 마음과 달리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느낌이 들어 많이 아쉬웠습니다. 

무엇을 하러 왔는지 묻고 싶을 만큼 천둥벌거숭이처럼 보이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제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적는 믿음직한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자리를 함께했던 갈친이가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와 놀이 마당을 여는 자리로서 그런대로 괜찮았다는 말을 해 줘서 한편으로 마음이 놓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 스스로 좀 모자란 이야기였다고 느꼈기에 채울 것들을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마치고 낮밥을 먹으면서 배움자리에 다른 모람들도 자리를 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토박이말 갈배움을 함께할 분들을 더 많이 모을 수를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베거리를 해서 될 일이 아니라는 걸 잘 알기에 쉽지만은 않답니다. 여러분들의 도움 말씀을 기다리겠습니다. 

  '베거리'를 쓴 아래와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 문정은 길지 않은 인생에 한 번 잘못 든 길이 어디까지 가는가 싶어 은근히 베거리를 하였다.(이문구, 산 너머 남촌)

4348. 1. 14. ㅂㄷㅁㅈㄱ.
                                                                                                                                                                             http://www.koya-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