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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한국문화신문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벼슬덤

[뜻] 벼슬아치가 그 자리의 힘으로 챙기거나 얻는 돈이나 몬(물건)
[보기월] 예나 요즘이나 벼슬하는 사람들이 벼슬덤을 어떻게 하느냐가 큰 풀거리입니다.
 

한추위(대한)이 지나갔으니 이제 겨울도 끝자락을 보이는가 봅니다. 철모르는 진달래와 개나리가 피었다는 기별을 들었는데 이제 제대로 필 때가 머지 않았습니다. 
 
철모르게 피었다 지는 꽃같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 한 사람이 제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일을 해서 말밥에 오른 걸 봤습니다. 어렵게 오른 자리일 텐데 그렇게 옷을 벗는 걸 보면 안타깝습니다. 예나 요즘이나 벼슬하는 사람들이 벼슬덤을 어떻게 하느냐가 큰 풀거리입니다. 
 
자리에 오르거나 앉는 것만으로도 힘이 생기고 또 때로는 그 힘으로 돈까지 챙기는 일을 하다보면 저마다 해야 할 참 구실을 잊기 쉽습니다. 그걸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손가락질을 받기도 하고 남들이 우러러 보는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벼슬덤'이 '벼슬로 얻는 덤'이니 벼슬은 아니더라도 저마다 일터에서의 '자리'에 따라 얻는 '덤'을 '자리덤'이라고 하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벼슬덤'이든 '자리덤'이든 슬기롭게 잘 갈무리하도록 마음을 써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