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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한국문화신문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볕뉘

[뜻] 3)다른 사람으로부터 받는 보살핌이나 돌봄
[보기월] 하지만 늘 누군가의 볕뉘가 있기에 더 큰 어려움 없이 산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아침부터 흐리던 날씨는 낮밥을 먹을 무렵 비를 뿌렸습니다. 눈다운 눈을 구경하지 못한 아이가 "또 비가 오네."라며 비받이를 들고 나갔습니다. 진주어린이 책집에서 아이들을 만나 우리말 겨루기와 토박이말 딱지를 갖고 놀며 토박이말을 배웠습니다. 때새가 짧게 느껴지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재미있다고 하니 기분도 좋고 기운도 났습니다. 
 
몇 해 앞에 모시고 일을 같이 하셨던 분이 그림잔치(개인전시회)를 여시는 곳에 갔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쁜 마음으로 손뼉을 쳐 주러 오셨더군요. '매화'를 벼름소로 그린 그림들로 가득찬 그곳에는 매화 내음이 물씬 나는 듯이 느껴졌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얼굴들을 만날 수 있어 좋기도 했습니다. 함께 지낼 때는 잘 모르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참 많은 도움을 주고받으며 산다는 것을 말입니다. 저마다 혼자 힘으로 살아가는 게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늘 누군가의 볕뉘가 있기에 더 큰 어려움 없이 산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볕뉘'는 '1)작은 틈으로 짧은 사이에 비치는 햇빛', '2)그늘진 곳에 미치는 조그마한 햇볕의 기운'이란 뜻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뜻을 보면 왜 위와 같은 뜻이 나왔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와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1) - 나뭇잎 사이로 볕뉘가 비쳤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2) - 볕뉘에 두 손을 쬐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3) - 조상의 볕뉘.(고려대 한국어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