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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한국문화신문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부닐다

[뜻] 가까이 따르며 붙임성 있게 굴다
[보기월] 저를 부니는 아이들이 많아지도록 더욱 힘을 써야겠습니다.
 
  또 한 분이 아름답게 물러나시는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마흔 해가 넘도록 아이들을 가르치고 보살피는 일을 쉼 없이 해 오신 것이 참으로 우러러 보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손뼉을 받으며 웃으시는 모습이 참 보기도 좋았습니다. 이제 또 다른 삶의 수레에 옮겨 타셔서 기쁘게 살아가시길 빌어드렸습니다. 
 
  그 자리를 끝까지 하지 못하고 다음 달부터 일하게 될 새로운 배곳에 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 함께 지낼 분들을 만나 인사를 하고 또 맡아 할 일을 받았습니다. 새로운 만남과 함께 일거리가 쏟아졌습니다. 바쁜 날들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더 많은 아이들과 토박이말 갈배움을 할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아이들 삶 속으로 토박이말들이 깃들도록 힘을 쓸 것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아이들과 더 가깝게 지내는 것이 도움이 되겠지요. 저를 부니는 아이들이 많아지도록 더욱 힘을 써야겠습니다. 
 
 '부닐다'와 비슷한 뜻을 가진 '다부닐다'는 여러 해 앞에 맛보여 드린 적이 있습니다. '다부닐다'가 '바싹 붙어서 붙임성 있게 굴다'는 뜻이라서 좀 다릅니다. '따르다'와 '붙다'라는 말이 다른 것만큼 말입니다. 
 
  아래와 같은 보기들이 있습니다. 
-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부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표준국어대사전)
- 딸아이는 나에게 부닐면서 갖은 아양을 다 떨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