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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한국문화신문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부리다

[뜻] 2)여러 가지 틀(기계)을 제 마음대로 다루고 움직이게 하다.(=조종하다)
[보기월] '조종하다', '운전하다'는 말을 써야 할 때 '부리다'도 떠올려 써 봅시다.
 
  배움이들과 함께 다짐한 것을 지키려고 힘을 쓰고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하는 말이 "잘 잤다."입니다. 나를 누구보다 사랑해야 할 사람이 '나'라는 것을 늘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나다움, 사람다움, 우리다움, 아름다움과 같이 '다움'을 찾아 다지는 삶을 살려고 합니다. 토박이말이 그런 여러 가지 다움의 밑바탕이라는 굳은 믿음을 갖고 말입니다. 
 
  우리말은 그 어떤 것보다 값진 것이라 값을 매길 수가 없을 만큼의 값어치가 있는 것이라고 하면서 제대로 챙겨 가르치고 배우지는 않은 채 앞뒤가 안 맞게 살고 있는 우리입니다. 우리말 가운데 가장 우리말다운 말은 '토박이말'입니다. 그런 말을 넉넉하게 배우고 익혀 쓰면서 살 수 있도록 해 주면 막힘 없이 사이좋게 살 수가 있을 것입니다. 말이 삶이기에 삶을 보면 말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말을 잃으면 얼을 삶을 잃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조종한다', '운전한다'는 말과 함께 '부린다'도 알고 쓰면 좋겠습니다. '조종하다', '운전하다'는 말을 써야 할 때 '부리다'도 떠올려 써 봅시다. 그렇게 토박이말을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도록 하고 싶은데 둘레에 사람들이 적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부리다'는 '1)마소나 다른 사람을 시켜 일을 하게 하다'는 뜻을 가진 말이었는데 '여러 가지 틀(기계)를 마음대로 움직이도록 잘 다루다'는 뜻으로 번진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아래에 있는 보기들을 보시면서 쓰임새를 익히시기 바랍니다. 
 
 2)-초보라서 아직 차를 잘 부릴 줄 모른다.(표준국어대사전)
   -사공들은 키를 틀고 아디를 틀며 솜씨 있게 배를 부렸다.(현기영, 변방에 우짖는 새)
 
4348. 3. 10. ㅂㄷㅁ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