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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한국문화신문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붙박이

[뜻] 어느 한 곳에 자리잡은대로 박혀서 움직임이 없는 상태. 또한 그런 사람이나 일몬(사물)
[보기월]사 람 마음이 붙박이가 아니라서 쉽지 않겠지만 놀이를 하듯 일을 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스려야겠습니다.
 
  어제 아침 비에 젖은 활개마당에서 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놀 때 마른 자리 젖은 자리를 가리지 않고 놀더라구요. 공을 차고 줄넘기도 하다가 줄넘기 줄로 물을 튀기며 잘도 놀았습니다. 배울 때는 어떨까요? 배움을 놀이로 여기도록 돕고, 스스로도 놀이할 때의 마음으로 배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놀면서 얼굴을 찌푸리거나 성을 내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사람 마음이 붙박이가 아니라서 쉽지 않겠지만 놀이를 하듯 일을 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스려야겠습니다.

  오늘은 배곳 갈배움길(교육과정) 길잡는 날입니다. 어버이들께 올해 배곳에서 겨냥하는 일, 함께 가 닿아야 할 곳이 어디인지를 알려 드리고 그곳으로 가는 데 도움을 달라는 말씀을 드리게 될 것입니다. 그것 말고도 알려 드릴 것이 많긴 합니다. 동진 식구들이 같은 곳을 바라보고 힘과 슬기를 모은다면 좋은 열매를 많이 거둘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붙박이'가 들어간 말 가운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붙박이장', '붙박이창'은 잘 아실 것입니다. 그것 말고 '북극성'을 '붙박이별'이라고 하며, '고정도르래'를 '붙박이도르래'라는 것을 알고 쓰면 좋겠습니다. 아래와 같은 보기가 있네요.
-삼포에는 서너 명의 일꾼이 붙박이로 붙어 있는 한편 일손이 달릴 때는 수시로 품을 사고 있었다.(박완서, 미망)

4348. 3. 20. ㅂㄷㅁ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