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아래 문체부)는 한글과 국어의 발전에 이바지한 공이 매우 큰 나라 안팎 인사 9명과 단체 1곳을 ‘2025 한글발전유공자’로 뽑았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포상은 ‘579돌 한글날 경축식(10. 9.)’에서 진행된다. 올해 수상자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호주, 캐나다, 르완다, 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오랜 기간 한글과 한국어 발전에 힘써온 인물들로서 한글ㆍ한국어 교육뿐만 아니라 식물학, 국문학, 정보화, 예술, 특수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글과 한국어의 값어치를 넓혀왔다. 문체부는 그 공로를 인정해 보관문화훈장 2점, 문화포장 2점, 대통령 표창 3점, 국무총리 표창 3점을 줄 계획이다. 보관문화훈장은 고 장형두 전 서울대학교 교수와 마크 알렌 피터슨 미국 브리검영대학교 명예교수가 받는다. ▴고 장형두 교수는 식물학자로서 일제강점기의 어려운 여건에서도 토착 식물에 바람꽃ㆍ애기똥풀 등 우리말 이름을 붙이고, 《학생식물도보》를 펴내 한글과 우리말 수호에 크게 이바지했다. ▴마크 알렌 피터슨 명예교수는 오랜 시간 한국어 교수로 활동하며 한국어교육자협회와 한국교사협회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어 교육 발전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용준)은 지난 10월 1일부터 오는 2026년 2월 22일까지 특별전 ‘암행어사, 백성의 곁에 서다’를 열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국내 처음 암행어사(暗行御史)를 주제로 한 전시다. 이번 전시는 익숙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암행어사를 자세히 살펴보고, 국립진주박물관의 새로운 전시 콘텐츠 개발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암행어사의 상징으로 알려진 마패(馬牌)를 비롯해 관련 전시품 105건 132점(보물 4건 4점 포함)을 선보인다. 암행어사는 조선시대에 임금의 지시를 받아 신분을 감춘 채 백성의 삶을 살피고 악한 이를 응징한 특별한 관리이다. 이 전시에서는 암행어사의 기원과 상징, 그들이 백성의 곁에서 펼친 활동, 과거와 현재의 사람들이 암행어사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여러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소개한다. 전시는 4부로 구성된다. <1부: 특별한 명령을 받은 관리, 어사>에서는 어사(御史)의 개념과 암행어사의 등장 배경을 살폈다. 조선시대 어사들이 받은 도장 <봉사지인(奉使之印)>, 암행어사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실린 《중종실록(中宗實錄)》 등이 눈길을 끈다. <2부: 조선의 비밀관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강(漢江)과 한강(韓江) 은하수처럼 흐르는 저 강물 (돌) 세월 따라 담는 의미도 달라 (초) 아리 아리 아리수 한물 났네 (빛) 두 한이 하나 되는 한강이여 (심) ... 25.10.3. 불한시사 합작시 한강의 옛 이름은 순수 우리말 ‘아리수’였다. 이 ‘아리수(阿利水)’라는 이름은 다행히도 압록강을 건너 고구려의 수도 국내성 집안(輯安)에 서 있는 광개토대왕비문에 새겨져 있다. 무려 1,600여 년 전의 기록이다. 지난해 11월 고구려 유적을 답사하던 길에 불한시사의 시벗들과 함께 그 비문에서 이를 직접 확인하고 크게 기뻐한 바 있다. 또한 한강의 다른 이름인 열수(洌水) 역시 ‘아리수’를 다시 한자화한 이름이리라. 한강(漢江)의 ‘한(漢)’은 흔히 오해하듯 중국 ‘한나라 한(漢)’의 사대적 의미가 아니라, ‘은하수 한(漢)’의 뜻이다. 곧 은하수(銀河)가 서울의 중심을 관통하며 흐르는 ‘은하수의 가람(江)’이라는, 매우 시적이고 아름다운 이름이다. 서울의 옛 중국식 호칭 ‘한성(漢城)’을 ‘서울(首爾)’로 개칭했을 때 중국인들이 반발한 것도, 그들이 이를 자신들의 한족(漢族) 문화의 이탈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는 어처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스웨덴의 문화적 다양성과 예술적 실험 정신을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조망하는 ‘제14회 스웨덴영화제(The 14th Swedish Film Festival)’가 오는 10월 28일부터 11월 9일까지 서울, 부산, 인천, 대구 4개 도시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는 모두 8편의 상영작을 통해 평등, 인권, 역사적 성찰 그리고 예술의 자유를 담은 스웨덴 사회의 내면과 그 미학적 사유를 한국 관객에게 소개한다. 개막작 ‘노바와 앨리스’는 음악이라는 보편적 언어를 매개로,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여성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올해의 공식 포스터 역시 이 작품의 한 장면을 담아 예술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시각적으로 암시한다. 감독 엠마 부흐트와 배우 요한 레보르그가 내한해 서울과 부산에서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며, 스웨덴 영화의 진심과 철학을 직접 전할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의 중심축은 토마스 알프레드손 감독의 신작 시리즈 ‘페이스리스’다. 리브 울만 감독과 잉마르 베리만 각본의 ‘트로로사’(2000)를 재구성(리메이크)한 이 작품은 인간관계의 균열과 정체성의 흔들림을 탐색하며, 관객에게 깊은 몰입과 사유의 시간을 제공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이야기주제공원(스토리테마파크) 《누리잡지(웹진) 담(談)》 2025년 10월호 ‘흥(興)_K! 일어나다’를 펴냈다. 《누리잡지(웹진) 담(談)》 10월호는 흥(興)에 바탕을 둔 K-콘텐츠가 전통과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에서 비롯되었으며, 또한 우리 사회를 진지하게 성찰하는 창(窓)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K-콘텐츠, 흥행 넘어 사회 성찰로 김헌주 교수(국립한밭대학교 인문교양학부 조교수)는 「‘케데헌’ 현상과 K-콘텐츠의 방향」에서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콘텐츠로 초대박을 터뜨린 《케이팝 데몬 헌터스》(아래 케데헌)의 성공 요소를 밝히면서 케데헌이 ‘한국적인 것'의 범위를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K-콘텐츠 성공의 이면에 주목하여 K-콘텐츠가 한국의 전통과 역사를 세계에 알리는 것을 넘어 우리 사회의 문제를 깊이 성찰하는 도구가 될 것을 주문했다. 익숙함을 ‘낯설게’ 재해석하라 이주리 작가(tvN 《벌거벗은 한국사》)는 「역사는 어떻게 매력적인 콘텐츠가 되는가?」에서 역사 콘텐츠의 성공 비결은 ‘낯선 재해석’이라고 분석한다. 이민자의 시선으로 한국을 본 메기 강 감독의 ‘낯섦’이 서울의 풍경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서대문자연사박물관(관장 노정래)과 함께 2025 K-museums 《봄, 여름, 가을,겨울 – 흔들리는 계절》공동기획전을 연다. 오는 10월 1일(수)부터 2026년 8월 30일(일)까지 서대문자연사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기후 위기 속에서 한국의 사계절을 중심으로, 기후 변화 속에서 적응해가는 인간과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는 동·식물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 “벌들이 깨어날 땐 먹을게 없고, 꽃은 안정적으로 열매를 맺지 못한다. 그렇게, 봄을 가른다는 춘분에 맹렬한 기후위기를 마주한다.” 기후변화는 식물과 동물의 생활사 주기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난 100년 동안 관측에 따르면, 벚나무는 평균 21일, 개나리는 23일, 매화는 최대 53일이나 개화 시기가 앞당겨졌다. 이에 반해 곤충들의 활동 시기는 그만큼 빨라지지 않았다. 빨라진 개화시기와 꽃가루 매개 곤충의 활동 시기가 어긋나게 되면서 수분과 번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되고 있다. 이는 인간이 재배하는 농작물의 약 75%가 곤충 등의 충매화에 의존하기 때문이, 이런 생태 시기 불일치는 식량 생산에도 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난주 금요일 저녁, 국가정보관리원 서버 배터리 교체 작업 중 화재가 발생해 일부 시스템에 장애가 생겼다.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경제 활동에 직결되는 핵심 시스템을 우선 복구하고 있으나,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런 혼란을 틈타 정부나 공공기관을 사칭한 스미싱 메시지나 악성 앱이 퍼질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기회에 평소 보안 습관을 다시 점검하고, 기본 수칙을 실천하며 사이버 위협에 대비해보자. 이번 화재로 인한 분야별 서비스 장애는 [표 1]과 같다. 사이버 위협 가능성 1. 정부로 속인 스미싱 메시지 발송 공격자는 정부 부처로 속여 ‘[xx부] 음식물관리법 위반 통보’, ‘우체국 택배 확인’, ‘[긴급재난자금] 지급 예정’ 등과 같은 문구로 사용자의 관심을 끄는 스미싱 메시지를 발송한다. 2. 악성 앱 다운로드 유도 스미싱 메시지의 인터넷 주소(URL)을 누르면 악성 앱이 설치되며, 설치된 앱은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빼앗거나 슬기말틀(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제어하거나 감시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든다. 3. 2차 인증 정보 탈취 공격자는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문자 인증번호와 같은 2차 인증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한가위를 맞아 10월 4일(토), 5일(일), 7일(화) 사흘 동안 ‘2025 국립민속박물관 한가위 한마당 「한가위는, 민속이지!」’를 연다. 국립민속박물관을 찾은 나라 안팎 관람객이 한가위의 의미를 이해하고 우리의 민속문화를 직접 즐길 수 있는 세시 체험, 만들기, 특별 공연, 현장 잔치에 더하여 올해는 특별히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추석맞이 전통한복 곱게 입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니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큼 즐겨보자! □ 한가위는, 민속이지! 한가위는 본격적인 추수에 앞서 보름달이 되는 음력 팔월 보름에 풍농을 기원하고 조상과 신에게 풍성한 수확에 감사하는 민속 명절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가위를 맞아 세시 체험과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풍요로운 민속체험을 마련했다. 본관 앞마당에서는 대한씨름협회 주관으로 ‘한가위배 씨름대회’와 씨름체험교실을 진행한다. 힘과 기술이 조화를 이룬 민속놀이 씨름의 매력도 느끼고 풍성한 상품도 받을 수 있다. 어린이박물관 놀이마당에서는 ‘가족대항 전래놀이 릴레이’에 참가해 제기도 차고 팽이도 치면서 엄마, 아빠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최병구)은 올해의 서울반세기종합전으로 을축년 대홍수 발생 100년을 맞이해 <미증유(未曾有)의 대홍수: 1925 을축년>을 9월 26일(금)부터 11월 16일(일)까지 기획전시실(1층)에서 열었다. 을축년 대홍수(乙丑年 大洪水)는 ‘20세기 한반도 최악의 홍수’로 불리는 재난으로, 1925년 7~9월에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일어났다. 특히 7월 9~11일과 15~19일 두 차례는 한강 연안에 비가 집중되어 경성과 그 일대가 피해를 보았다. 현재까지도 집중호우나 태풍으로 수해가 일어날 때마다 언급되는 역사적인 사건이다. 전시 제목인 <미증유(未曾有)의 대홍수>는 당시 을축년 대홍수에 대한 대표적인 수식어다. 미증유(未曾有)란 ‘지금까지 한 번도 있어 본 적이 없다’라는 뜻으로, 비가 예년보다 많이 오면 대개 홍수가 났던 한강 연안에서 이때의 홍수를 특별하게 불렀다는 점은 그 규모와 영향력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을축년 대홍수에 관한 최신 연구 성과인 2024년 서울기획연구 ‘을축년 대홍수, 그 뒤 100년 서울의 변화’를 반영하였다. 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을축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의 지원으로 2025 기탁문중예우홍보특별전 ‘앎을 넘어 삶으로 실천한 영일정씨 선비들’을 9월 30일(화)에 개막한다. 한국국학진흥원에서는 기탁받은 유물을 활용하여 해마다 다양하고 풍부한 볼거리를 꾸준히 발굴하여 전시하고 있다. 올해는 영일정씨 강의공 호수선생 문중 8곳 70여 종의 유물로 전시를 준비하였다. 충절의 고장 영천에 자리 잡은 영일정씨 이번 전시는 영천 지역에 세거하고 있는 영일정씨 강의공 호수선생 문중이 주인공이다. 영일정씨가 영천에 정착하게 된 것은 시조 정습명의 9세손 정광후(1344~1416) 때이다. 고려왕조가 멸망할 때 정몽주와 뜻을 같이한 정광후는 멸문지화를 피하려고 아버지 정인언과 함께 영천에 자리잡게 되었다. 그 뒤 정광후의 후손들은 영천을 중심으로 대구, 경주 안강, 경산 등 영남 지역에 세거하게 되었다. 영일정씨는 정세아의 임진왜란 당시의 활동과 17살 정의번의 순절로 영천 지역의 대표적인 선비 가문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정세아ㆍ정의번 부자, 충효를 실천하다 영일정씨는 충신과 효자가 많기로 이름났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약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