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이사 최정숙,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는 ‘라벨, 두 개의 피아노 협주곡’을 3월 9일(토) 롯데콘서트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신(神)화와 신(新) 음악’을 주제로 국립심포니의 2024시즌을 관통하는 ‘혁신성과 동시대성’의 명맥을 이어간다. 더불어 2023년 한국인 처음으로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수상 이후 더 큰 기대를 받는 윤한결이 포디움에 오르고, 라벨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장 에프랑 바부제가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선보여 이목을 끈다. 먼저, 고전으로의 회기를 꿈꾼 스트라빈스키의 ‘신’고전주의 대표작 ‘풀치넬라 모음곡’으로 포문을 연다. 발레가 원작인 이 작품은 바로크 작곡가 페르골레시의 3중주 소나타, 오페라 등의 작품에서 선율적 요소와 소재를 가져왔다. 이 때문에 17~18세기 음악의 형태와 20세기의 현대적 주법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무대에서는 오케스트라를 위한 버전을 연주한다.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순서도 마련됐다. 화려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띤 ‘피아노 협주곡 G장조’에는 라벨이 미국을 방문한 이후 접한 재즈와 신문물들이 고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오는 21일부터 2024년도 ‘한옥예술체험-예술가의 시간(아래 ‘예술가의 시간’)’ 예매를 진행한다. 전통 상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하루 수업’인 ‘예술가의 시간’은 서울 100년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 ‘서울 사람’의 삶의 양식을 발굴하고 시민들의 일상 경험을 확대하고자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 진행일 : 2024년3월1일~12월22일(매주 목~일, 10:30~16:30, 요일별, 시간별 프로그램 다름) ○ 체험 비용 : 10,000~24,000원 지난해 매진 대란이 일었던 인기 프로그램 ‘자개 공예’와 ‘세시 음식’, ‘가야금’ 등의 기존 체험 6종과 ‘도예’, ‘칠보 공예’, ‘약초차’ 등 새롭게 추가된 5종의 체험까지 모두 11팀의 예술가가 준비한 다양한 종류의 전통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 11종 △가야금, △도예 공방, △라탄 공예, △보자기 공방, △세시음식, △약초 다방, △양말목 공예, △자개 공예, △전통 장신구와 보자기, △칠보 공예, △치유약선 매주 목~일요일에 진행되며 매시간 많게는 8명까지만 참여할 수 있어 소수정예로 편안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예술가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초대형 연예(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인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아래 ‘인스파이어)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 조직위원회’(회장 정사무엘)가 압도적인 한복패션쇼를 선보여 1만여 명의 나라 안팎 관람객을 대상으로 우리 문화를 알렸다. 인스파이어 개장을 기념하여 준비된 이번 한복패션쇼는 “케네디센터 한복패션쇼”를 비롯한 미국, 프랑스, 독일, 중국, 인도, 이집트, 태국 등 세계 각국에서 한국을 대표하여 선보였던 작품 한복들에서 골라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 출신 대표 한복모델들이 한복 잔치를 펼쳤다. 대한민국 으뜸 한복디자이너들로 구성된 “한복외교사절단” 소속 이은진 한복디자이너(인천 한복궁)는 인천지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서 ‘법고창신’ 콘셉트로 우리 고유 전통한복과 현대적인 한복을 선보이며 인스파이어 내 디지털 연예 거리인 ‘오로라’의 미디어 숲길에서 연출되는 첫 한복패션쇼를 선보였다. 150m 길이의 거리, 높이 25m 천장과 벽면을 따라 설치된 초고화질 발광 다이오드(LED)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매체예술(미디어 아트)를 배경으로 진행된 한복패션쇼를 관람한 관객들은 연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직무대리 박문수)은 2024년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2월 24일(토) ‘갑진년(甲辰年) 정월대보름 한마당’을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 해의 풍년과 건강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담은 다양한 세시체험이 펼쳐질 예정이다. □ 2024년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 음력으로 1월 15일 정월대보름은 한해 가운데 첫 보름달이 뜨는 날로 마을의 풍년과 건강을 비손하는 가장 큰 명절이다. 《조선상식문답》에 ‘1년 12월의 첫 번 드는 정월 보름은 그 해의 운세를 점치는 날이라는 의미로 특별히 소중하게 여겼다’라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1년 세시 가운데 중요하게 생각한 날이었다. 정월대보름에는 마을의 평안을 축원하는 마을제사와 풍년을 기원하는 농점(農占), 풍요와 건강을 기원하는 다양한 놀이가 이루어진다. 마을 풍물패가 집집마다 돌며 복을 기원하는 지신밟기, 풍년을 비손하는 줄다리기, 달집태우기, 볏가릿대 세우기 등의 집단의례와 액을 막기 위한 더위팔기, 연날리기, 부럼깨물기 등의 개인의례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 풍년을 비손하며 볏가릿대를 세워요! 마을에서는 정월대보름에 한 해의 풍요를 기원하며 볏가릿대를 세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직무대리 박문수)과 (사)국립민속박물관회(회장 김의정)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민속박물관대학은 2024년 제20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 강좌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민속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며 우리의 민속ㆍ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민속, 역사, 종교, 예술 등 각 분야 전문가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다. 2024년도 강의는 ▲한국의 문화유산과 역사 현장, ▲한국인의 몸짓과 소리, ▲한국인의 생로병사 ▲문화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 등 4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이론 강의(28회)로 이루어져 있다. 올해는 3월부터 12월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에 3시간 동안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진행되며 수강료는 450,000원, 정원은 200명으로 선착순 마감된다. 접수와 문의는 방문, 본개글(이메일) 또는 전화(02-3704-3145~6)로 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은 지난 2월 1일부터 <근현대 국어사전>(https://opendict.korean.go.kr/modern/main) 서비스를 시범 개통하였다. 국립국어원은 2022년에 (주)네이버(대표 최수연), 한글학회(회장 김주원)와 협력하여 일제 강점기에 간행된 《수정 증보 조선어사전》(1940, 문세영 편)과 광복 직후에 펴낸 《큰사전》(1947~1957, 한글학회 편)을 디지털 자료로 변환하여 공개하였다. 《수정 증보 조선어사전》은 첫 국어사전으로 평가되는 《조선어사전(문세영, 1938)》을 깁고 더한 사전으로서 발간 당시 큰 호응을 얻어 널리 보급되었던 사전이며, 《큰사전》은 미완의 국어사전인 <말모이>에서부터 시작된 겨레의 국어사전 편찬의 염원이 비로소 열매를 맺은 첫 국어 큰사전으로서, 두 사전 모두 역사적으로나 학문적으로나 그 값어치가 매우 큰 사전이다. 두 사전은 현대 국어사전의 기틀이 된 기념비적인 사전이지만 낡은 책으로만 남아 쉽게 접할 수가 없었는데, 이 서비스를 통해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됨으로써 국어사전과 국어사 연구뿐만 아니라 당대의 언어문화를 이해하는 데에도 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옥션은 오는 2월 27일 저녁 4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분더샵 청담에서 <제177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출품작은 모두 96벌(Lot), 낮은 추정가 총액 약 110억 원이다. 국내 환수의 의미를 지닌 문화유산과 더불어 수준 높은 고미술품이 다수 경매에 오르며 김환기, 윤형근, 박수근 등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의 주요작 또한 이번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 환수의 의미를 지닌 작품은 안중근 의사의 미공개 유묵 <인심조석변산색고금동(人心朝夕變山色古今同)>, 추사 김정희의 <시고, 묵란도>, 시산 유운홍의 <서원아집도> 등 세 점이다. <인심조석변산색고금동>은 ‘사람의 마음은 아침저녁으로 변하지만, 산색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라는 내용으로 사람의 나약한 마음은 아침저녁으로 변하기도 하지만 나라를 위한 자신의 마음은 변치 않으려고 했던 안 의사의 굳은 의지를 대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에서 개인의 작품으로는 가장 많은 작품인 31점의 안 의사 유묵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등록되어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열린 서울옥션 경매에 출품된 <용호지웅세기작인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손님맞이’라는 주제로 이야기주제정원(스토리테마파크) 누리잡지 <담(談)> 2024년 2월호를 펴냈다. 조선 시대 집에 찾아온 손님을 잘 예우하는 풍경을 통해 따뜻한 정이 오갔던 이야기를 살펴본다. 접빈객을 통한 세상과의 소통 <조선의 손님맞이와 상차림은?>에서 김현숙 박사(이화여대)는 종부(宗婦, 종가의 맏며느리)가 직접 작성한 일기를 바탕으로 향촌 사회에서 ‘손님맞이’의 의미를 담았다. 조선 양반가에서 ‘접빈객’은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이자 사회적 통신망(네트워크)을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그러므로 안주인은 심혈을 기울여 손님을 접대했다. 1849년 말부터 약 16달의 기록이 전해지고 있는 충남 홍성군 갈산면 수한리 안동김씨 선원파의 종부 유씨 부인 일기를 통해 손님의 사회적 지위에 따른 다른 상차림을 엿볼 수 있다. 손님의 수는 현직에 있을수록, 그리고 높은 관직에 있을수록 늘어난다. 따라서 이들의 수는 주인의 사회적 권세와 추종자의 수를 상징하였다. 한 예로 1850년 늦가을 손님, 청양 현감에게는 조반으로 육개국(개고기)과 만두, 점심에는 신설로, 오후 간식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설날을 앞두고 조상 제사의 변화 양상을 살펴보기 위해 안동지역 40개 종가에 관한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종가에서는 보통 4대봉사와 불천위 제사, 설과 추석 차례 등 평균 연 12회의 제사를 지내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4대봉사를 그 대상으로 삼았다. 변화를 시도하는 오늘날의 종가 조상 제사는 밤 11~12시에 지내는 것이 전통적 관행이다. 그런데 조사에 따르면 40개 종가 모두 저녁 7~9시로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 저녁으로 시간을 변경하자 사람들의 부담감이 훨씬 줄어들었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또 해가 늦게 지는 여름에는 저녁 8시 이후가 적합하고, 해가 일찍 지는 겨울철이라면 저녁 7시 앞뒤가 무난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제사시간의 변화뿐만 아니라, 부부의 기제사를 합쳐서 지내는 합사(合祀) 방식도 등장했다. 기제사는 고인이 돌아가신 날을 기준으로 각각 지내는데, 남편의 기일에 부부를 함께 모시고 부인의 제사는 생략하는 방식이다. 이는 잦은 제사로 인한 경제적ㆍ시간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조사 결과 40개 종가 가운데 약 90%에 달하는 35개 종가에서 합사 형태로 바꾼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일환)은 지난해 12월 소장자료총서 10 《삼강행실도언해》와 학술지 《한글과 박물관》 3호를 펴냈다. 《소장자료총서》는 2014년 10월 9일 개관 이후 해마다 펴낸 국립한글박물관의 대표 연구성과물로, 왕실 귀중본에서 근대 희귀본에 이르는 미공개 소장자료의 한글문화사적 값어치를 새롭게 발굴해 일반에 공개해 왔다. 지금까지 정조의 한글 편지(보물), 효의왕후의 《곤전어필》(보물), 《고열녀전》, 《해부학》, 《사민필지》, 《간이벽온방언해》(보물) 등을 펴냈고, 이들은 다수가 보물로 지정되면서 국립한글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처음 공개하는 국립한글박물관의 대표 소장품, 《소장자료총서》 국립한글박물관 소장품 가운데 많은 국민이 잘 알고 있고 또 좋아하는 자료로는 정조가 4~5살 무렵부터 임금으로 재위한 이후까지 외숙모 여흥 민씨에게 쓴 한글 편지를 꼽을 수 있다. 조선 시대에 임금이 어릴 때부터 성인이 된 이후까지 쓴 한글 편지가 남아 있는 사례는, 현재 정조의 한글 편지첩이 유일하다. 정조의 한글 편지첩은 임금의 일생을 복원할 수 있는 편지를 모았다는 점, 임금이 직접 쓴 어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