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정악단, 민속악단, 창작악단 신임 예술감독에 피리 연주자 이건회 씨, 서도명창 유지숙 씨, 지휘자 권성택 씨를 각각 임명했다. 신임 예술감독의 임기는 2023년 5월 2일부터 2025년 5월 1일까지 2년이다. □ 이건회 정악단 신임 예술감독은 서울대학교 국악과 학사와 용인대학교 국악과 석사를 마쳤다. 1989년부터 지금까지 34년 동안 국립국악원 정악단에 몸담으며, 수석, 지도단원, 악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정악단의 궁중연례악 복원 공연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아 궁중음악의 영역을 확장하였으며, 국가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를 이수하는 등 정악의 발전을 위해 꾸준한 활동을 해왔다. 이건회 예술감독은 국립국악원 정악단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조선왕조에서 종묘와 함께 가장 중요한 대사(大祀)였으나 현재는 그 맥이 끊어진 <사직제례악>을 복원하여 현대적 시각의 새로운 무대 작품화를 통해 국립국악원 대표 작품 계발과 정악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유지숙 민속악단 신임 예술감독은 단국대학교 국악과에서 석사를 마쳤다. 1997년부터 지금까지 28년 동안 국립국악원 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보이스피싱은 마치 바이러스와 같이 자체적인 생명력을 가지고 날마다 새로운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 보이스피싱의 범죄 수법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인간 이미지 합성 기술(딥페이크) 형태의 음성 변조, 심박스(SIM box) 악용을 통한 발신번호 조작 등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통신회사 직원을 사칭해 아파트 재건축 조합원을 대상으로 옵션비와 분담금을 납부하라는 명목으로 1,500만 원을 가로챈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번 글에서는 보이스피싱을 근절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대책과 피해 예방법을 자세히 알아본다. 4월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국내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1,451억 원에 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기 활동 위축 등으로 피해 금액은 2019년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돈을 되찾은 환급률은 26.1%에 불과해 전체 피해 금액 가운데 379억 원만 피해자에게 환급됐다. 보이스피싱이 적발돼도 환급률이 낮은 이유는 피해액이 단기간에 다수의 계좌를 거쳐 이전되는 과정에서 신속한 지급 정지가 어려워 환급에 애로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누구나 눈에 선한 추억들이 있게 마련이다. 세상은 좋아져서 지금의 순간을 여러 매체에 저장해놓을 수 있지만, 저장이 아닌 각인이 되는 그런 추억들이 있게 마련이다. 때로는 그런 추억들을 아이들에게, 직장 후배들에게 들려주곤 하지만, ‘꼰대’의 옛이야기로 취급되기도 한다. 하지만 나의 추억이 간직된 장소에 와서 물건들 하나하나, 간판 하나하나를 보며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그것은 더 이상 꼰대의 이야기가 아닌 세대를 넘어선 소통이 되고, 박학다식한 어른이 된다. 박물관이 주는 매력이 바로 이것이다. 특히 그리 멀지 않은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국립민속박물관은 누구나 특급 안내자가 될 수도 있고, 지금의 내 나이였을 엄마와 아빠를 만날 수 있는 박물관이다. 고단한 삶에 지치고, 행복했던 옛 추억이 슬그머니 바래진 세대들을 위해,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어린 시절 학교 가는 길을 재현한 ‘7080 추억의 거리’를 새단장을 하고 문을 연다. 5월 3일(수)부터 입장할 수 있으며, 어린이날을 맞아 각종 추억을 되새겨보는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 북촌국민학교, 학교 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7080은 베이비붐 시대였다. 넘쳐나는 학생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5일부터 7일, 5월 20일부터 21일까지 2주 동안 전국 우리놀이터* 3개소에서 ‘우리놀이 한마당’ 봄 행사를 연다. * 전통놀이 현대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전용 문화공간. ▲경기도 양주시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전주시 우리놀이터 마루달 ▲경기도 파주시 국립민속박물관 ▲경기도 고양시 고양어린이박물관 ▲경주시 경주엑스포대공원 ▲서울시 국립민속박물관 내에 위치함. ‘우리놀이 한마당’ 행사는 전통문화 체험행사로 우리놀이터를 통해 더 많은 대중들에게 전통놀이 체험 기회를 확산시키고자 작년 처음 열었으며, 올해는 가족 나들이에 적합한 봄과 가을로 나누어 진행된다. 조선시대 가장 큰 왕실 절이었던 회암사터에 마련된 우리놀이터 양주는 어린이날 황금연휴 주말(5.5~5.7) 회암사지왕실축제와 연계해 진행되며, 전주는 어린이날 이후 황금연휴 주말(5.6~5.7) 전통문화체험 공간으로 유명한 한옥마을에 자리 잡은 우리놀이터 마루달에서 진행된다. 이어 파주 국립민속박물관에 개관한 우리놀이터 파주는 5월 셋째 주 주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2023년 봄 궁중문화축전의 대표 프로그램인 「시간여행–영조, 홍화문을 열다」가 오는 5월 2일(화)부터 6일(토)까지 창경궁 일원에서 열린다. ‘궁중문화축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경복궁을 비롯한 5대 고궁(경복궁ㆍ창덕궁ㆍ덕수궁ㆍ창경궁ㆍ경희궁)과 종묘ㆍ사직단을 배경으로 다양한 전통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국내 가장 큰 문화유산 잔치다. 「시간여행–영조, 홍화문을 열다」는 2023 봄 궁중문화축전의 중심 프로그램으로, 창경궁 이름 되찾기 40돌을 맞아 특별히 기획된 행사이다. 「시간여행–영조, 홍화문을 열다」는 ‘궁중연향*’을 주제로 5월 2일(화)부터 6일(토)까지 5일 동안 연향의 완성 과정을 보여주는 3가지 프로그램을 체험, 관람할 수 있다. 5월 2일에는 ‘연향을 논하다’를 부제로 영조 오순 어연례를 결정하는 이야기를 다룬 연극이 하루 2회 무대에 오른다. 5월 3일부터 5일까지는 사전 신청으로 뽑힌 시민들이 어연례를 준비하는 체험에 참여해 볼 수 있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준비과정을 거쳐 완성한 영조 오순 어연례의 의례가 낮 2시와 4시에 창경궁 명정전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 궁중연향 : 조선시대 궁중에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과 함께 4월 24일(월)부터 5월 23일(화)까지 전통문화분야 예비창업자 40팀을 뽑는 ‘오늘전통 청년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연다. 문체부와 공진원은 2021년부터 전통문화산업의 발전과 예비창업자 육성을 위해 ‘오늘전통 청년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이하 공모전)을 열고 있다. 이 공모전은 공고일 기준으로 전통문화산업* 분야에서 창업을 희망하는 만 39살 이하 예비창업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 전통문화산업이란, 「문화산업진흥 기본법」 제2조제1호자목에 따른 산업으로 전통적인 소재와 기법을 활용해 상품의 생산과 유통이 이루어지는 산업을 말함 지난해 공모전에서는 모두 38팀, 53명의 수상자가 뽑혔으며 차문화 플랫폼, ‘다루’ 아이디어를 제안한 ‘치즈인더라이프’의 이한호(대표), 신재영, 정승민, 최진, 최현호가 대상으로 뽑혀 상금 1천만 원을 받았다. 또한 수상자 가운데 11개팀(약 29%)이 해당 아이디어를 바탕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달성하였다. 이 공모전의 특징은 1차 뽑힌 50팀을 대상으로 약 4달에 걸쳐 전문 창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이 《2023 한식문화 홍보 운동 HANSIK: That’s SOBAN》의 하나로 한식문화 수업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현지시간 4월 21일 밀라노 시내 식문화센터 잇탈리(EATALY)에서 진행된 한식문화 수업에 유명 요리학교인 Università degli Studi di Scienze 조리학과 학생과 영향력자(인플루언서) 등 이탈리아 현지인 46명이 참석했다.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수석 조리사 출신의 김민석(김밀란)이 강사로 나선 이번 한식문화 수업은 이탈리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든 한식 차림으로 한상차림을 차리는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김민석 조리사는 병아리콩을 삶고 갈아 콩국을 만든 뒤, 삶은 카펠리니 파스타에 붓고 알록달록한 식용 꽃을 고명으로 올린 병아리콩국수를 비롯해 양념한 쇠고기를 떡, 파와 함께 교대로 꼬치에 꽂아 만든 소고기 떡산적을 시연했다. 또한 한식의 재료와 조리법뿐만 아니라 소반문화와 한상차림 등 한식문화의 고유한 값어치를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즉석에서 조리한 음식을 다 함께 시식하며 한식의 맛과 멋을 즐겼다. 특히 무채색의 콩국수 위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오는 4월 26일(수)부터 어린이박물관에서 상설전시《달토끼와 산토끼》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친근한 동물이자 옛이야기 속에서 지혜롭고 꾀가 많은 토끼를 주인공으로 한 창작동화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체험과 놀이를 새롭게 구성하였다. □ 어린이들의 가장 친근한 동물 토끼와 익숙한 옛이야기의 만남 전시는 옛 그림이나 동요에도 자주 등장하는 방아를 찧는 달토끼가 신비한 약초를 찾아 지구를 내려오면서부터 시작된다. 1부 <어서와! 숲속 마을에 온 걸 환영해>에서는 한가위 잔치를 열어 다 함께 떡을 만들어 먹는 풍속을 소개하며 달토끼, 산토끼와 떡방아를 찧어보는 디지털 체험, 떡살을 찍어보는 아날로그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2부 <약초를 찾으러 함께 가보자!>는 토끼의 언덕과 강, 숲속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인형 조형물 속에서 다양한 놀이를 통해 《토끼의 재판》, 《토끼와 거북이》와 같은 이야기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3~4명의 친구가 함께 힘을 모아 호랑이를 웅덩이에 빠트리는 게임은 토끼의 지혜와 용기, 친구들 사이 협동심을 배울 수 있다. 3부 <안녕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재)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이 주최하는 ‘2023 한국 전통문화 페스티벌(TRADITIONAL KOREA FESTIVAL)’ 행사가 17일 밀라노 팔라치나 아피아니에서 개막했다. 이 행사는 한류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세계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해 우리나라의 역사와 고유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사업이다. 나라 밖 거점에서 전통문화 전시와 체험 행사 해외기관과의 협업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며 올해는 이탈리아 밀라노와 베니스, 브레시아 3개 도시에서 한복과 한지, 한식 등 전통문화를 선보인다. 《THAT’S KOREA: 시각적 질서, 색》을 주제로 개막된 밀라노 전시는 한국 고유의 칠인 단청의 규칙적인 구조와 화려한 색, 그리고 패턴의 ‘시각적 질서’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전시다. 전시는 나폴레옹 시절 도시 계획에 의해 지어진 팔라치나 아피아니와 만나 동서양의 융합과 조화를 선보였다.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초월적 주제를 담은 주제영상을 비롯해 섬세한 선과 면의 조합으로 한국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탐구할 수 있는 한복, 다채로움이 돋보이는 4계절 한국 밥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우리 전통한지의 활성화를 위해 한국과 이탈리아, 두 나라의 전문 기관이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은 지난 4월 19일 이탈리아 베네치아 국립 마르차나 도서관, 로마 국립 중앙도서관(관장 Stefano Campagnolo)과 ‘기록문화 보존 및 복원을 위한 전통한지 활용’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국립 마르차나 도서관과 로마 국립 중앙도서관은 다수의 고문서를 소장하고 있는 이탈리아 문화유산 보존 중심지이다. 이번 협약은 최근 이탈리아 주요 문화재 복원계에 한지가 활용되는 추세에 발맞춰 전통한지 활성화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기관들 사이 뜻이 맞닿아 성사되었다. 이번 협약식에는 김태완 공진원 전통생활문화본부장(왼쪽)과 Stefano Campagnolo 국립 마르차나 도서관ㆍ로마 국립 중앙도서관 관장(오른쪽), 김주일 2023 THAT’S KOREA 행사 총감독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공진원과 베네치아 국립 마르차나 도서관, 로마 국립 중앙도서관은 이 협약을 바탕으로 ▲전통한지를 통한 기록문화 보존ㆍ복원사업을 위한 협력 ▲전통한지 관련 콘텐츠 활성화와 전시ㆍ홍보를 위한 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