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피싱(phishing)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제는 수그러들 법한데 여전히 피싱이 활개를 치는 이유는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최신 피싱 경향을 모르실 수도 있는 부모님을 위해 꼭 알려드려야 할 스미싱ㆍ보이스피싱 예방법을 살펴본다. 피싱사례 #1 안녕하세요. 고객님. 전화드린 곳은 XX카드 법무팀의 ㅇㅇㅇ 변호사입니다. 고객님 본인을 확인하기 위해 주민번호 앞 생년월일까지만 부탁드립니다. 피싱사례 #2 엄마 난데, 폰이 고장나서 AS 맡기고 컴퓨터로 카톡 보내. 지금 바빠? 피싱사례 #3 정부 및 금융기관을 사칭한 문자. 코로나19 국민지원금 신청 접수 실시(주소 URL) 또는 간편 대출 신청 앱 다운로드 및 설치 피싱사례 #4 [Web 발신] XX카드(****) 승인. 주문번호 12340-78-9000 주문이 완료되었습니다. 365,000원 결제 완료. 고객센터 : xxx-xxxx 피싱사례 #5 딸 번호로 전화가 걸려와 딸 목소리로 “큰일났다. 납치된 것 같다”라고 한 뒤 전화를 가로챈 남성이 딸을 납치했으니 돈을 입금하라고 요구. 휴대전화 화면에 실제 가족의 전화번호가 뜨도록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국내 난초 가운데 가장 작은 크기인 아기쌍잎난초의 군락지가 제주 한남시험림에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아기쌍잎난초(Neottia japonica (Blume) Szlach.)’는 오목한 숲 바닥에서 작은 새싹이 올라온 듯 군락을 이루며, 가는 줄기에 두 장의 작은 잎이 마주하고 줄기 끝에는 짙은 적갈색의 리본을 늘어뜨린 듯한 꽃잎이 핀다. 이번에 확인된 군락지는 한라산 해발 700m 부근으로 난대와 냉온대 기후가 인접한 지역으로 침엽수와 상록활엽수가 자라는 혼효림이며, 자생지 면적 약 100㎡에 100여 개 개체가 자라 높은 밀도로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아기쌍잎난초는 국내에서 2013년 처음 보고된 이후 개체수가 극히 적어 분포현황 및 자생지에 대한 정보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으나 이번 자생지 확인으로 종의 서식지 특성과 국내 분포현황 연구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ㆍ아열대산림연구소 이상현 소장은“희귀 난초인 아기쌍잎난초 자생지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제주 내 개체군 분포현황 및 현지 안팎 복원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나무는 생명이 시작한 그 자리에서 성장하고 살아가다 또 죽음이라는 끝을 맞이한다. 누구나 알던 사실이 깨달음으로 다가온 건 5번째 내몽골을 찾았을 때였다. 한파가 찾아온 영하 35도의 설원에서 칼날 같은 바람을 온몸으로 막으며 아이를 보호하고 있는 듯, 애절한 모습의 자작나무 가족과 마주하게 되었다. 서둘러 촬영을 준비하는 순간 검은 구름과 폭풍이 휘몰아쳤고 매서운 눈보라에 더는 촬영을 이어 갈 수 없었다. 급히 삼각대를 걷고 철수하며 돌아본 그 자리에는 폭풍을 피하지 못하는 운명의 자작나무 가족이 처연하고 고통스럽게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나는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그들처럼 나무가 된 듯 쌓이는 눈을 고스란히 맞으며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그렇게 자작나무 가족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이는 이만우 사진전 “자작”을 여는 이만우 작가의 말이다. 그는 나무라는 존재의 삶과 죽음의 흔적이 아로새겨졌던 바로 그 자리. 그곳에서부터 ‘그 자리에 있을 때, 마주하는 자작나무의 흔적’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수백 번도 넘게 오간 강원도와 내몽골. 그리고 시베리아에서 걸음을 멈추게 한 자작나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디지털 실감 영상관 개관 2주년을 맞이하여 ‘강산에 펼친 풍요로운 세상, 강산무진도’, ‘조선시대 초상화’를 비롯한 9종의 실감콘텐츠를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5월 23일 본격 공개한다. 2020년 5월 20일 문을 연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 실감 영상관은 개관 이래 디지털 혁신 기술과 문화유산을 접목한 새로운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박물관 관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공개하는 실감콘텐츠에서는 관람객 참여와 상호작용 요소를 강화하여 능동적으로 문화유산에 즐겁게 몰입하는 경험을 확대하고자 하였다. 동시에 관람객들이 새로운 경험을 통해 콘텐츠의 소재가 된 문화유산 원본의 가치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데에 기술 적용의 목표를 두고 제작을 진행하였다. 그 뿐 아니라, 기존 운영 중인 실감콘텐츠를 고도화하여 감성적 몰입과 편안한 체험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신규 콘텐츠는 파노라마형 몰입 공간을 특징으로 하는 실감 영상관 1관과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고해상도 인터렉티브 콘텐츠를 특징으로 하는 실감 영상관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박물관 방문자라면 누구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2022년 5월 20일(금)부터 2022년 8월 31일(수)까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열린 수장고(16수장고)에서 소반과 반닫이를 주제로 한 <민속×공예: 소소하게 반반하게> 전시를 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개방형 수장고에서 여는 첫 번째 수장형 전시로, 200여 점의 소장품과 현대 공예작가 13명의 작품 49점이 함께 어우러져 전통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우리 공예의 흐름을 보여준다. 국내 가장 큰 공예 축제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의 2022 공예주간*과 연계하여 열려 전통과 현대, 민속과 공예의 작가 정신을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공예주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주관, 5월 20일~29일까지, 문화역서울 284 외 전국 각 처 □ 민속×공예; 공예작가 13인의 손길로 재해석된 전통 전통 생활에서 매일의 식사와 옷가지 보관에 쓰였던 소반과 반닫이는 ‘쓰임’으로 최적화된 기능뿐 아니라 ‘장인의 섬세한 솜씨’가 더해져 그 자체로 품격과 조형적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13명의 현대 공예작가들은 이러한 전통 소반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황준석)은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과 함께 2022년 5월 20일부터 8월 21일까지 기획특별전 <이내말삼 드러보소, 내방가사>를 연다. 이번 전시는 2021년 12월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연 전시의 지역 순회전으로, 영남지역에서 적극적으로 창작ㆍ계승하고 있는 내방가사의 모습을 대구지역에 소개하는 데 의의가 있다. 아울러 한국국학진흥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목록’에 <내방가사>가 국내 후보로 선정되어 이번 전시의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전시는 1794년 창작된 <쌍벽가>부터 21세기에도 여전히 창작되고 있는 90여 편의 내방가사와 더불어 각종 여성 생활사 유물 등 200점의 전시자료를 소개하며 내방가사의 값어치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모두총 3부로 구성된 전시장은 1부 ‘내방 안에서’, 2부 ‘세상 밖으로’, 3부 ‘소망을 담아’로 조성되었다. 1부에서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펼쳐지는 여성들의 희노애락을 선보인다. 2부 ‘세상 밖으로’는 근대와 식민지라는 격동의 시대에 직면한 여성들의 삶과 생각을 마주할 수 있다. 남녀평등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비밀번호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보안 강화를 위해 필수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비밀번호 바꾸는 걸 귀찮아하는 탓에 '나중에 하기’를 누르게 된다. 심지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비밀번호가 123456, 11111, 00000이라고 하니 역설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해킹당하는 비밀번호 으뜸 10을 살펴보고, 해커들도 맞출 수 없는 강력한 비밀번호를 만들 방법을 소개한다. 올해 5월 5일은 어린이 날이자 ‘세계 비밀번호의 날(World Password day)’이었다. 세계 비밀번호의 날은 인텔이 각종 디지털 서비스와 기기를 보호하는 데 있어 비밀번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지난 2013년에 제정한 날(해마다 5월 첫 번째 목요일)이다. 세계 비밀번호의 날이 올해 10년째를 맞았는데 비밀번호에 대한 경각심은 얼마나 높아졌을까? 비밀번호 관리 앱을 만드는 비트와든(Bitwarden)은 5월 5일 세계 비밀번호의 날을 맞아 글로벌 비밀번호 관리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흥미로운 결과가 있어 소개한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미국인의 85%는 여러 누리집에서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49%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은 ‘컬처 핏’을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조직 문화 적합성’을 꼽았다. ‘컬처 핏’은 기업의 조직 문화 또는 그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과 채용 대상자와의 적합성을 이르는 말이다. 또 정보화 시대를 이끌어가는 새로운 지식 계층을 뜻하는 ‘디제라티(digerati←digital+literati)’는 ‘디지털 지식인’을 내보였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5월 4일(수)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컬처 핏’의 대체어로 ‘조직 문화 적합성’을 선정했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문체부와 국어원은 ‘컬처 핏’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조직 문화 적합성’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꼽힌 말 말고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안녕하세요, 광주극장’ ‘광주극장’ 앞에 놓인 이 ‘안녕하세요’는 강세에 따라 여러 의미가 된다. 우선은 어르신에게 하듯이, 1930년대에 문을 열어 한 세기 가까운 세월을 지나온 극장에 건네는 반가운 인사다. 강세를 어절의 뒤에 두면, 멀티플렉스가 일반화된 환경에서 어떻게 스크린이 한 개인 극장이 지속 중일 수 있는지 오늘의 형편을 묻는 질문이 된다. 다른 한 가지는, 앞으로도 사라지지 말고 우리 곁에 있기를, 계속 안녕하기를 바라는 간곡한 기원의 목소리가 된다. 사진가 김지연이 광주극장을 사진 찍고, <안녕하세요, 광주극장>이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여는 마음에는 이 강세에 따라 달라지는 세 가지 뜻이 모두 담겨있다. <정미소>, <근대화상회>, <낡은 방>, <삼천원의 식사>에서 최근 전시 <남광주역>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에서 잊히고 사라지는 것들에 꾸준히 시선을 두어 온 사진가 김지연이고 보면, 80년 된 국내 유일의 단관극장인 광주극장을 기록한 일이 적이 자연스럽다. 사진은 2014년부터 한 해 동안 찍은 것으로, 사진가로서뿐만 아니라 기록물관리사(아키비스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 분관 공평도시유적전시관(종로구 우정국로 26 센트로폴리스 빌딩 지하 1층)에서 5월 3일(화)부터 7월 10일(일)까지 정조의 후궁 의빈 성씨(宜嬪 成氏)로 잘 알려진 성덕임(成德任)을 조명하는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최근 방영이 끝난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속 성덕임이 전시의 주인공이다. 드라마와 소설에서 덕임은 정조의 후궁으로의 모습뿐 아니라, 글씨를 잘 쓰는 주체적인 궁녀로 등장하여 인기를 얻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드라마와 소설로 회자 되었던 이야기를 사료와 유물을 통해 소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드라마 속 덕임이 필사했던 《곽장양문록(郭張兩門錄)》 완질이 처음 전시된다. 《곽장양문록》은 《몽옥쌍봉연록(夢玉雙峰練錄)》후속편으로 작자ㆍ연대 미상의 고전소설이다. 중국 당나라 덕종~헌종 연간의 곽씨와 장씨 두 가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773년(영조 49) 봄, 훗날 의빈 성씨가 되는 궁녀 성덕임을 비롯하여 정조의 두 여동생인 청연군주(淸衍郡主)와 청선군주(淸璿郡主) 등이 필사에 참여한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모두 10권이 전해 내려오는데 흩어져 소장되어 있었다. 1~2권은 전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