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당당한 한국인 윤동주 시인, 세상이 뒤집혀도 유분수지 중국땅에 생가가 있다고 중국인이라고 우기는 작금 중국의 태도에 많은 한국인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한국어로 시를 쓴다는 이유로 일본 유학 중, 일경에 잡혀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숨진 열일곱 청년 민족시인 윤동주를 기리는 일을 게을리 하면 안된다. 그런 노력은 한국은 물론 일본, 그리고 미국 내에서도 열심히 진행 중이다. 오늘 아침, 미국 뉴저지에서 윤동주의 시에 노래를 붙여 노래하는 밴드 <눈오는 지도>의 한은준 선생으로 부터 윤동주 추모 공연 소식을 알려왔다. 아쉽게도 올해는 '코로나19'로 추모공연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윤동주의 시를 노래하는 밴드 <눈오는 지도>는 올해 "윤동주 76주기 추모공연"에서 그동안 틈틈이 써왔던 새로운 곡으로 비교적 덜 알려진 윤동주의 시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번에 공연할 윤동주 시는 삶과 죽음 (1934.12.24) /새로운 길 (1938.5.10) /아우의 인상화 (1938.9.15) /산골물 (1939.9) /병원 (1940.12)/간판 없는 거리 (1941) /태초의 아침 (1941)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동지사대학(同志社大學)에 다녀왔습니다. 추웠지만 날씨는 맑았습니다. 시비(詩碑) 앞에는 많은 꽃이 놓여있었습니다. 헌화를 보면서 역시 윤동주 시인을 잊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시비 앞에서 몇 편의 시를 혼자서 낭독하고 왔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있었습니다만 틀림없이 하늘에까지 닿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는 윤동주 시인의 시를 일본어로 완역한 우에노 미야코(上野都) 시인이 보내온 문자 메시지다. 메시지를 받고 얼른 교토에 사는 우에노 시인에게 국제전화를 걸었다. “코로나19로 사람들과 함께하기가 곤란하여 혼자 갔습니다. 교정에는 매화꽃이 활짝 피어있어 봄이 머지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은 적적했지만 혼자서 윤동주 시인을 생각하며 시 몇 편을 낭독했지요.” 어제(16일)는 윤동주(1917-1945) 시인이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스물일곱의 나이로 숨진 지 76주기를 맞은 날이다. 코로나19가 아니라면 도쿄 릿쿄대학에서도, 교토 동지사대학에서도 그리고 후쿠오카의 형무소 자리에서도 제각기 추모제가 열렸을 텐데 아쉽다. 윤동주 시인의 시를 사랑하여 평생 한국어를 모국어처럼 공부한 사람이 우에노 미야코 시인이다. 중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저는 아버지라는 말만 들어도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아버지(최태환 지사)는 1926년 6월 10일 순종황제 인산 때 일장기에 검은 리본을 매단 일장기를 찢고, 정읍시내에 백기(白旗)를 걸게 했던 일로 정읍경찰서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받으셨습니다. 아버지의 독립운동을 인정받고자 지난 20여 년 전부터 국가보훈처에 포상신청을 했으나 번번이 서류 미비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제 나도 나이가 많아 아버지가 가신 저 세상에 갈 날이 머지않았는데 무슨 면목으로 아버지를 뵐 수 있을까요? 자식의 여한을 살아생전에 풀어주십시오.” 이는 독립운동을 하고도 미포상 상태로 남은 최태환 지사의 따님인 최영임 여사(88세)의 말이다. 최영임 여사는 오늘(16일) 낮 2시부터 국립인천대학교(총장직무대리 양운근)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에서 주최한 ‘제5차 독립유공자 316명 포상 신청발표회’에 유족대표로 참석하여 목이 멘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는 3.1절 102돌을 앞두고 가진 행사로 최영임 유족대표 외에 윤재환 지사의 조카인 윤용택 선생, 고환남 지사의 손자인 고병돈 선생 등 유족대표와 홍영표, 허종식 국회의원, 조택상 인천광역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우리 사회의 친일잔재 청산에 앞장서고 있는 광복회(회장 김원웅)는 지난해 서울시 시유지 내에 설치되어 있는 김동인 문학비, 노천명 시비(詩碑), 김성수 동상, 주요한 시비 등 친일반민족행위자의 시설물 4개에 대해 해당 시설물의 철거 또는 친일행적 안내판 설치를 요구했다. 김동인 문학비에는 어린이대공원 측이 친일행적이 포함된 안내판을 오는 3월 설치하기로 하였으며, 김성수 동상과 노천명 사슴 시비에는 과천대공원 측이 이미 지난해 친일행적 안내판을 동상과 시비 옆에 설치했다. 또한, 주요한 시비에 대해서는 서울중부공원녹지사업소 측과 논의 중이다. 김동인과 노천명, 주요한은 문필가로, 김성수는 언론인으로 일제강점기 민족을 외면하고 일제 부역에 앞장선 대표적인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이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우리 안의 친일 미화를 그대로 둔 채,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를 우롱하는 하버드 대 램지어 교수를 비난할 수 있는가?”라 반문하고, “지난해부터 서울시와 부산시, 경기도, 충남도, 경남도, 제주도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친일잔재 청산을 위한 조례가 속속 제정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김 회장은 “올해는 ‘마쓰이 오장 송가’로 가미가제 특공대원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스물일곱 청년 시인 윤동주는 도시샤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모국어(한국어)로 시를 썼다는 이유로 치안유지법으로 잡혀가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하고 1945년 2월 16일, 후쿠오카의 차디찬 감옥에서 옥사했습니다.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갔을 윤동주 시인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이는 윤동주 시를 일본어로 완역한 우에노 미야코(上野 都, 74) 시인의 이야기다. 내일 16일(화)은 윤동주(1917-1945) 시인이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한 지 76주기를 맞는 날이다. 이날을 앞두고 해마다 윤동주를 사랑하는 일본인들은 윤동주 시인이 유학했던 도쿄의 릿쿄대학과 교토의 도시샤대학, 하숙집이 있었던 교토조형예술대학, 그리고 형무소 생활로 삶을 마감해야 했던 후쿠오카 형무소 등에서 각각 추모회를 연다. 기자도 거의 빼놓지 않고 일본의 추모회에 참석해왔지만, 지난해는 코로나19로 꼼짝 못 하는 신세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윤동주를 기리는 영화 『高原타카하라』를 만들어 일본을 비롯하여 한국에서 꾸준히 상영하고 있는 영화감독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손장희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손장희 감독은 일본의 교토조형예술대학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시각장애인을 안내하는 안내견을 공공장소에서 거부하는 일은 이제 한국 사회에서는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한 고객이 훈련 중인 안내견을 데리고 대형마트에 들어가려다가 거부당하는 사건이 생겨 누리꾼들로부터 불매운동까지 당할뻔했던 일을 계기로 해당 기업에서는 사과문을 내걸고 사건은 일단락된 느낌이다. 이후 안내견 거부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한편, ‘안내견 입장 거부’는 일본에서 지금도 심심찮게 보도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안내견으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가 옮을까 걱정하는 일부 시민들과 공공기관들이 여전히 안내견 기피를 하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코로나19가 막 유행하여 공포감을 키우고 있을 무렵인 2020년, 5~6월에 걸쳐서 공익 재단법인 일본맹도견협회에서는 안내견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 그 결과 평소 안내견을 데리고 이용하던 단골 편의점에서조차 안내견 입장을 거부당했다는 사람이 많았다. 편의점 측에서는 안내견을 편의점 밖에 묶어 놓으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그 단골손님은 안내견을 편의점 밖에 묶어 놓고 다른 사람의 안내를 받으며 물건을 사야 했다. 편의점 측에서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법림사터(法林寺址)는 ”안동기차역 동쪽에 위치한다. 사찰의 창건과 폐사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신증동국흥지승람(新增東國興地勝覽)》 권24, 경상도안동대호부(慶尙道安東大都護府) 불우(佛宇) 조(條)에 ’성 남쪽에 있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경상도속찬지리지(慶尙道續撰地理誌)에는 ’선종에 속한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영가지(永嘉誌)》 권6에, 지금은 다만 3칸만 남아있다“ 고 기록한 《한국사지총람》를 들고 2월 5일 토요일, 안동역을 찾았다. 법림사터 5층전탑은 가수 진성의 ’안동역에서‘ 노래비가 서있는 안동역 동쪽 끝자락에 있는데 탑이 높아 관심만 가진다면 큰길가에서도 쉽게 눈에 띄었다. 그러나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그 자리에 천년 묵은 절터가 있으리란 생각은 쉽게 하지 못할 것이다. 기자 역시 안동에 여러 번 갔지만 안동역 가까이에 ’남북국시대(통일신라, 676~935)의 절인 법림사가 있었고 거기에 5층전탑과 당간지주‘가 있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것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5층전탑은 큰 대로변 안쪽에 있었는데 다닥다닥 붙어 있는 건물과 차량 10여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 끝 빈터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권쾌복(1921~2009)ㆍ배학보(1920~1992)ㆍ유흥수(1921~2016) 선생을 2021년 2월의 독립운동가로 꼽았다고 밝혔다. 권쾌복ㆍ배학보ㆍ유흥수 선생은 대구사범학교 내의 비밀결사인 ‘다혁당 (茶革黨) 사건’의 주요 인물들이다. 다혁당은 항일운동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기 위해 대구사범학교 전 학년이 참여하는 단체를 만들기 위해 결성됐지만, 5개월 만에 일제에 들켜 본격적인 활동은 하지도 못하고 무너졌다. 세 명의 선생은 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어려운 가정 형편과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 모습에 매료되어 1937년 4월에 대구사범학교 심상과 9기생으로 입학했다. 그러나 민족차별 교육이 자행되던 학교에서 1939년 학생들의 노동력 강제동원과 일본과 조선학생의 마찰로 빚어진 왜관사건으로 폭발했으며 많은 대구사범학교 조선인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항일운동에 뛰어드는 원인이 됐다. 세 명의 선생은 왜관사건 이후 조선 역사와 문학 관련 서적, 잡지 등을 읽고 시국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모임인 ‘백의단’을 결성했으며, 이후 다혁당으로 발전했다. 1940년에 감시와 통제가 심해지고, 그해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 이하 ‘보훈처’)는 3·1운동의 도화선이 된 ‘2․8독립선언 제102주년 기념식’이 오는 8일(월) 낮 11시, 일본 도쿄 재일본 한국YMCA회관(한국문화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재일본한국YMCA(이사장 정순엽) 주관으로 도쿄 현지에서 거행되며, 행사의 진행 과정은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된다. 기념식에는 강창일 주일대사를 비롯해 독립유공자 후손, 유학생 대표, 재일본 한국청년회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하며, 식순은 2·8독립선언의 노래, 국민의례, 기념사, 성경봉독 및 기도, 2·8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한다. 특히, 이남우 보훈처 차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2·8 독립선언에 참여했던 선열들의 애국충정에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라는 기념사를 대신할 예정이다. 한편, 보훈처는 이번 2·8독립선언 기념식을 시작으로 머나먼 이국땅에서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이어가기 위해 36여 개의 국외 독립운동 기념행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2·8독립선언’의 의의 ‘2․8독립선언’은 항일 학생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윤동주의 주옥같은 시를 일본어로 완역하여 일본 문단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우에노 미야코(上野都) 시인으로부터 새해 선물보따리를 한 아름 받았다. 얼마 전 미야코 시인으로부터 박팔양(朴八陽, 1905~1988) 시인의 시집을 구했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박팔양 시선집 두 권을 구해 보낸 적이 있는데 그 답례(?)로 보내온 듯 하다. ‘코로나19’로 집콕 시대를 살다 보니 우편물, 그 가운데서도 국제 소포를 받고 보면 왠지 가슴이 설렌다. 더군다나 그 속에 종합 선물과자처럼 다양한 선물들이 가득하다면 그 기분이 어떨까? 그 기분은 독자들의 상상에 맡긴다. 미야코 시인으로부터 받은 선물 상자를 열다가 발견한 엽서 크기의 그림책(포스트카드북)이 눈에 띈다. 귀여운 고양이 그림으로 가득한 이 그림책은 화가 우타가와 구니요시(歌川國芳, 1798~1861)의 고양이 그림으로 한 장씩 떼어내서 엽서로 활용할 수 있는 귀여운 그림책이다. 일본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애완동물은 고양이다. 그 고양이 그림의 달인이라고 하면 화가 우타가와 구니요시를 빼놓을 수 없다. 그런 만큼 엽서 그림책 속의 다양한 고양이 모습은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즐겁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