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 오는 2월 3일은 스물넷 철마디(절기) 가운데 꽃등으로 드는 철마디로(절기), 이른바 봄이 비롯한다는 ‘입춘(立春)’입니다. 오늘은 이 ‘입춘’과 아랑곳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저희 모임에서 쓰는 달자취(달력)에는 ‘입춘’을 ‘들봄(입춘)’으로 적어 놓았습니다. 그걸 보신 분들 가운데 ‘들봄(입춘)’으로 해 놓으니까 ‘입춘’을 ‘들봄’이라고 한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고 ‘들봄’도 ‘봄으로 들어간다’는 뜻인 줄 바로 알 수 있어 좋다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이 ‘들봄’이 들어 있는 달이기 때문에 저희 모임에서는 2월을 ‘들봄달’이라고 한답니다. 옛날부터 ‘입춘’이 되면 ‘입춘축(立春祝)’이라고 하는 글을 집 앞에 써 붙였기 때문에 다들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입춘축(立春祝)’은 다르게 ‘입춘첩(立春帖)’, ‘입춘방(立春榜)’, ‘춘방(春榜)’, ‘춘서(春書)’라고도 한답니다. 글씨를 쓸 줄 아는 사람은 손수 써서 붙이고 그렇지 않으면 남한테 써 달라고 해서 붙이기도 합니다. 아마 ‘입춘대길(立春大吉)’만 써 붙이기도 하고, ‘건양다경(建陽多慶)’을 함께 써 붙여 놓은 것을 보셨을 겁니다. 요즘도 어르신들 가운데 사는 집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 우리 삶이 돈과 떨어지고 싶어도 떨어질 수가 없는데 돈 앞에만 서면 작아지네요. 돈집(은행)에는 그렇게 돈이 많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맡긴 돈의 '이자'만 받아서 쓰고도 남는다는데 제 돈자리(계좌)는 허전하기만 합니다. 셈을 잘 못하니까 머리 아플까 봐 그런가 봅니다. 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은 위에 나온 '이자'를 갈음해 쓸 수 있는 말 '길미'입니다. 말집(사전)을 찾아보면 첫째 뜻은 우리가 자주 쓰는 '이익'이라는 말과 비슷한말임을 알 수 있고 둘째 뜻은 위에 나온 '이자'와 비슷한말입니다. 하지만 나날살이에서 이 말을 쓰는 사람이 없으니 있는 줄도 모르고 사는 것이죠. 앞으로 '이익', '이자'라는 말을 써야 할 때 '길미'를 떠올려 써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길미를 아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오늘도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봐 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분들과 둘레 사람들께 나눠 주시는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4354해 한밝달 스무여드레 낫날(2021년 1월 28일 목요일) 바람 바람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 사랑하는 아들, 딸에게 어제는 비가 내려서 기분이 참 좋았어. 비가 눈에 보이지 않는 모든 것들을 깨끗이 가셔 주는 것 같아서 더 기분이 좋았단다. 멀리서 짐을 싣고 온 큰수레에서 짐을 내리는 일꾼들의 빠른 움직임에서 비를 맞고 싶지 않은 마음을 읽을 수도 있었어. 밤새 뒤척이느라 잠을 설쳐서인지 집을 나서며 잠을 자면 참 맛있게 잘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 알맞게 어두운데다가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가만히 누워 있으면 절로 잠이 오거든. 그래서 그때까지 자고 있는 너희가 부럽기도 했다. 앞낮(오전)에는 토박이말바라기 마름빛모임(이사회) 갖춤을 하느라 바쁘게 보냈고 낮밥(점심)을 먹고는 토박이말바라기 참모람(정회원)과 운힘다짐(업무협약)을 한 일터에 보낼 달자취(달력)와 적바림책(수첩)을 챙기며 바쁘게 보냈어. 일을 마친 뒤 할아버지를 모시고 눈 보는 집(안과)에 다녀왔단다. 눈이 마뜩잖으신 할아버지께서는 손을 좀 보셔야 했지만 내 눈은 걱정할 것 없다고 해서 마음이 놓였다. 하지만 앞으로 더 살살 아껴 써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오늘 들려 줄 좋은 말씀은 그제 마실을 나가서 들었던 말 가운데 하나인데, "끝없이 살 것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 여러분 어제 하루는 어떠셨는지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시죠. 어떤 일이 떠오르시나요? 아마 기분 좋았던 일도 생각나실 것이고 기분이 나빴던 일도 떠 오르실 것입니다. 날마다 기분 좋은 일, 고마워 할 일들만 있으면 좋겠는데 살다보면 사람 마음을 팍팍 긁어서 좋지 않은 기분을 만드는 일이 더러 있으실 것입니다. 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은 그럴 때 쓸 수 있는 말, '글컹거리다'입니다. 이 말은 '남의 마음을 자꾸 긁어 좋지 않게 하다'라는 뜻이고 비슷한말로 '글컹글컹하다', '글컹대다'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쓸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굳이 쓴다면 "아니 왜 그렇게 남의 마음을 글컹거리십니까?" 또는 "오늘도 제 마음을 글컹거리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처럼 쓸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늘 좋게 생각하고 서로 좋은 말만 주고 받으며 글컹거릴 일은 없지 않을까요? 우리 오늘부터 그렇게 하기로 마음먹고 또 하루 멋지게 살아 봅시다. 오늘도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봐 주시고 좋아해 주시며 둘레 사람들께 나눠 주시는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4354해 한밝달 스무엿새 두날(2021년 1월 26일) 바람.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 지난 닷날(금요일)에 진주사랑 5% 밴드 모임 모람이 닷즈믄(5000) 사람이 넘어선 것을 기리는 작은 나눔 잔치를 한다는 기별을 듣고 저희 토박이말바라기(으뜸빛 강병환)에서도 하는 게 좋겠다는 으뜸빛(이사장)님 말씀에 따라 작은 나눔을 했습니다. 진주사랑 5%는 안 힘든 사람이 없다는 요즘 서로 기운을 북돋우며 돕고 지내는 아름다운 모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모임에 저도 함께하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기도 합니다. 엿날(토요일) 낮밥을 먹은 뒤 여러 해 생각만 하고 미루던 제 방을 치웠습니다. 책꽂이 옆에 쌓아 두었던 책들부터 꺼내고 꽂혀 있던 책들도 하나씩 들어냈습니다. 그렇게 비롯한 책 들어내는 일은 저녁을 먹고 누리그물(인터넷)로 열린 경남실천교사모임 모두모임(총회)을 하는 때새를 빼고 밝날(일요일) 밤이 이슥할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종이 상자에 넣은 것과 묶은 것을 더해 스무 낱 가까이 되는 것을 내다 놓고 들어와 방을 둘러 보니 한결 깔끔해 보였습니다. 아직 더 갈무리해야 할 것이 남아 있는데 마저 하고 나면 남들한테 보여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 되지 싶습니다. 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은 '그루잠'입니다. 이 말은 잠이 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 [토박이말 찾기 놀이]1-2 비가 온다고 하더니 제가 사는 곳에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리 춥지 않고 포근한 것이 이른 봄 날씨처럼 느껴질 만큼 참 기분 좋은 날씨입니다. 늦은 아침을 먹고 셈틀 앞에 앉으니 지난 이레 한 일들이 생각납니다. 제 스스로 다짐한 대로 '토박이말 살리기' 글을 빠짐없이 썼고 '아들, 딸에게 들려 주는 좋은 말씀'과 '노래에서 길을 찾다'까지 올려 좋다는 말씀을 듣기도 했습니다. 멋지음두레 디자인그룹과 운힘다짐풀이를 했다는 기별을 널리 알려드렸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토박이말 찾기 놀이를 만들어 올리고 있습니다. 토박이말 살리기 6부터 10까지 낱말과 아들, 딸에게 들려 주는 좋은 말씀과 노래에서 길을 찾다에서 쓴 토박이말 몇 가지,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에 나온 토박이말을 더한 10가지 토박이말을 가지고 만들었습니다. 지난 글을 다 읽지 않은 사람을 생각해 뜻도 알려 줬으면 좋겠다는 말씀과 지난 글을 다시 보고 싶은 사람은 볼 수 있도록 걸어 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 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찾기 놀이 밑에서 하실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도움 말씀 주신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살다 보면 살아 가다 보면 사는 게 왜 이렇지? 남들은 보면 다 잘 사는 것처럼 보이는데 내 삶은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느낄 때가 있을 것입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입에 단내가 나도록 달려도 늘 그 자리인 것만 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는 것이죠. 요즘 빛무리 한아홉(코로나 19)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 가운데 이런 기분이 드시는 분들이 적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긴 굴 속을 걷고 있는 것 같은 분들에게, 아무리 애를 써도 달라지는 게 없는 것만 같은 분들에게 힘이 되는 말을 해 드린다면 어떤 말을 해 드리면 좋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 생각 끝에 제가 한 때 그런 느낌이 들었을 때 노랫말을 살짝 바꿔서 부르곤 했던 황규영 님의 '나는 문제 없어'라는 노래가 떠올랐습니다. 나에게 문제가 없다는 본디 노랫말도 괜찮지만 저는 다음과 같이 바꿔 불렀습니다. 노랫말처럼 여러분 곁에는 여러분을 사랑해 주는 많은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여러분의 길을 가시기 바랍니다. 힘들다, 어렵다고 느끼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바꾼 노랫말로 불러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 아들, 딸. 어제 저녁을 먹고 마주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참 기뻤다. 좀 나아지기를 바라고 그럴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는 것과 이야기 끝에 말했던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고마운 마음을 갖고 살자는 말은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오늘 들려 주고 싶은 좋은 말씀은 "우리가 어떤 일을 쉽게 하지 못하는 것은 그 일이 너무 어렵기 때문이 아니라, 어렵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그 일을 꾀하지 않기 때문이다."란다. 이 말은 로마의 슬기맑힘이(철학자) '세네카'라는 분이 한 말이라고 하는데 무슨 일이든 쉽고 어렵고를 생각하기 앞서 꾀해 보는 것이 얼마나 종요로운 것인지를 힘주어 나타내고 있는 말이라고 생각해. 흔히 '시도하다'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시도하다'와 뜻이 비슷한 토박이말 '꾀하다'가 있으니까 '시도하다'라는 말을 써야 할 때 '꾀하다'를 떠올려 써 보면 좋겠어. 해 보지도 않고 안 되는 까닭을 찾지 말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무슨 일부터 하는 게 좋을 것인지,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를 하나씩 챙겨서 하면 못 할 일은 없을 거야. 우리보다 먼저 살다 가신 분들이 남겨 주신 좋은 말씀들을 하나씩 되새기며 살다보면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얼른 한 눈에 보고 돌아서면 잊어 버려서 살려 쓰고 싶어도 생각이 나지 않아 쓸 수가 없다는 안타까운 말씀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제 뒤낮(오후) 없는 솜씨에 좋은 무른모(소프트웨어) 도움을 받아 한나절 걸려 만든 움직그림(동영상)입니다. 알맹이는 제가 글과 그림으로 알려 드리는 토박이말 살리기 1-1부터 1-5까지를 모은 것입니다. 곁들여 넣은 노래는 새로나꽃배곳 어울소리몯(신진초등학교 합창단)이 부른 '토박이말 노래'랍니다. 토박이말 살리기에 함께해 주시는 분들이 토박이말을 익혀 쓰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4354. 1. 20. 바람.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 디자인 그룹(대표 이정희)과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으뜸빛 강병환)가 운힘다짐풀이(협약식)를 했다. 한밝달 스무하루(1월 21일) 2시 디자인 그룹에서 디자인 그룹 이정희 대표와 (사)토박이말바라기 강병환 으뜸빛이 운힘다짐글(협약서)에 이름을 쓴 뒤 서로 주고받았다. 두 모임이 앞으로 토박이말 놀배움을 가운데 두고 토박이말 살리기에 뜻을 같이 하는 마음으로 여러 가지 도움을 주고받기로 글다짐을 한 뒤 손을 맞잡았다. 이 자리에서 이정희 대표는 자라는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온 나라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쓰며 살아야 할 아름다운 토박이말 살리기에 함께할 수 있어 좋다는 말과 함께 멋을 지어내는 일과 관련되는 것들부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찾아보자고 했다. 이에 강병환 으뜸빛은 이정희 대표께서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임도 이끌어 주시고 들말마을배곳 갈침이까지 해 주셨는데 이렇게 더 많은 도움을 주시겠다고 나서 주셔서 더 고맙다는 말에 이어서 앞으로 토박이말바라기가 더욱 나아지도록 함께 힘과 슬기를 모으자고 했다. 두 모임의 운힘다짐으로 토박이말바라기는 디자인 그룹의 일터 안에 작은 일터를 마련해 함께 쓸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