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에누리/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에누리 [뜻] 1)있는 것보다 더 보태거나 줄이거나 함. [보기월] 남들은 집으로 갈 무렵 자리에 앉은 뒤 에누리 없이 세 때새(시간)동안 일어나지 않고 일을 했지요. 고뿔을 핑계로 미루어 놓았던 글을 다 쓰고 나니 날이 바뀌고도 한참이 지난 뒤였습니다.낮에 그렇게 잤으니 잠이 오지 않는 게 마땅하다 싶었지만 깜깜한 곳에서 혼자 뒤척이는 게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아직 겨울말미(방학)를 하지 않은 사람이 있어서 모자란 잠을 뒤로 하고 일어났습니다. 이틀 푹 쉰 보람이 있어서인지 맹맹하던 코도 뚫리고 따끔거리던 목도 가라앉았습니다.저마다 일이 있어서 나가고 저도 배곳(학교)로 갔습니다.겨울말미 동안 빛깔을 바꾸는 일을 하고 있어서 어수선했습니다.수레에 실려 있던 짐을 옮기고 일을 하려고 셈틀(컴퓨터)을 켰는데 뜻 모를 두 줄 글이 뜨면서 움직이질 않았습니다. 마침 손을 봐 주는 분이 배곳 안에 계셔서 얼른 보였는데 쉽게 고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고 했습니다.토박이말 맛보여 드리는 일은 틀렸고 빌린 몬을 돌려 드리러 갔습니다.극단 현장 고능석 대표님을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시나브로/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시나브로 [뜻]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보기월]여러분 말씀처럼 토박이말 살리기가 시나브로 알려져 온 나라 사람이 함께하게 될 거라 믿습니다. 지난 이레 삿날(수요일)부터 닷날(금요일)까지 토박이말과 함께하는 됨됨갈배움(인성교육)길 찾기 닦음(연수)는 잘 마쳤습니다.좋은 분들이 오셔서 좋은 말씀을 해 주셨고 또 잘 들어 주셨습니다.모신 분들을 생각하면 더 많은 분들과 함께했으면 좋았겠지만 여러 가지 까닭으로 못 오신 분들이 아쉬울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미처 챙기지 못 한 것들이 있어서 매끄럽지 않기도 했지만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큰 어려움 없이 잘 마쳤습니다.닦음(연수)에 도움을 주신 분들과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담아 절을 올립니다. 닦음(연수)를 하면서 여러분들께서 해 주신 기운 나는 말씀들을 듣고 많은 기운을 얻었습니다.토박이말바라기가 하는 일을 처음 알았지만 앞으로 힘과 슬기를 보태줄 것이고 머지않아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게 될 거라는 기분 좋은 말씀도 있었습니다.여러분 말씀처럼 토박이말 살리기가 시나브로 알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토박이말과 함께하는 됨됨갈배움(인성교육)길 찾기 닦음(연수)을 잘 마쳤습니다.닦음 둘째날 저녁에 밖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 닦음을 하느라 이레마다(매주)닷날(금요일)하던 토박이말 되새김을 못 했습니다. 그동안 이것저것 챙기느라 힘이 들었었는지 고뿔까지 걸려서 어제 오늘 이틀 집 안에서 앓듯이 잠을 잤습니다.기운을 차리고 보니 생각이 나서 이렇게 늦은 되새김을 해 봅니다. 새해 첫날은 새해 첫날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을 알려 드리는'맞춤 토박이말'을 해서 이 이레(이번주) '토박이말 맛보기'는 두 차례 했습니다.첫소리와 뜻을 보시고 낱말이 생각 나시는 분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토박이말 되새김]1-1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4351해 한밝달 이레 밝날(2018년1월7일 일요일)ㅂㄷㅁㅈㄱ. <다시 보기> 1)ㅅㄱㅇ- http://www.baedalmal.kr/wizbbs/b_view.html?i_code=sub1_3&CATEGORY=&PAGE=1&i_id=1538&i_key=&i_value=&i_order=&i_order_exec=&t_co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에구붓하다/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에구붓하다 [뜻]조금 휘우듬하게 구붓하다. [보기월]제가 서서 말을 할 때는 몰랐는데 앉아 있으니 저절로 등이 에구붓하게 되었습니다. 어제는 토박이말과 함께하는 됨됨갈배움(인성교육)길 찾기 닦음 첫날이었습니다.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가서 불을 넣었는데 오신 분들이 추워서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떨고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지난 밤부터 불어 넣어 놓았더라면 좋았겠다 싶었지만 돌이킬 수가 없었습니다. 앞낮에는 제가'왜 토박이말을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지 까닭을 말씀드렸습니다.말 안에서 찾은 다섯 가지와 말 밖에서 찾은 다섯 가지를 말씀드렸지요.들으신 분들이 마땅하지 않은 게 없다는 말씀을 해 주시긴 했지만 확 와 닿는 것은 없었나 봅니다.앞으로 슬기를 모아 풀어야 할 일입니다. 뒤낮에는 먼저 구연상 교수님께서'기억'을 뒤쳐 새로운 토박이말'아로새김'으로 풀어 주셨습니다.이런 일을 더 많이 해 달라는 바람과 함께 앞으로 앞장서 써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습니다.제가 서서 말을 할 때는 몰랐는데 앉아 있으니 저절로 등이 에구붓하게 되었습니다.오래 앉아 있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시거에/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시거에 [뜻] 2)머뭇거리지 않고 곧 [보기월] 앞으로 토박이말 닦음을 한다고 하면 시거에 달려오는 사람들이 많아지도록 더욱 힘을 쓰겠습니다. 해가 바뀌고 서로 좋은 말을 주고받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바깥 사람들하고는 말로 글로 많이 나누는데 집안 사람들한테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저만해도 마음속으로 빌었지 말이나 글로 바람을 나타내지는 않았거든요.마음속으로 하는 거랑 다른 줄 알면서도 그게 잘 안 되네요.^^ 토박이말 닦음(연수)을 할 곳에 가서 가심을 했습니다.먼지를 빨아들이고 물걸레로 닦은 다음 앉을 자리를 깔고 셈틀과 비추개(빔 프로젝터)까지 이어 놓고 나니 어느새 밖은 깜깜했습니다.자리는 이렇게 멋지고 좋은데 꽉 차지 않은 것이 안타까웠습니다.집안에 슬픈 일이 있으신 분,돌림고뿔(독감)에 걸려 못 오시는 분까지 계셔서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사흘 낮과 밤에 걸쳐 이어질 닦음에 많은 울림과 배움이 있을 것입니다.좋은 말씀을 들려 주러 오시는 분과 그 말씀을 들어 주실 모든 분,그리고 이것저것 빌려 주고 챙기는 일에 도움을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맞춤 토박이말/(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지난2017한 해 토박이말과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낯설고 어렵다는 분도 계셨고,사투리와 헷갈린다는 분도 계셨습니다.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인데 좋은 일을 한다며 힘과 슬기를 보태시러 모람(회원)이 되어 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바쁘고 힘든 가운데 토박이말 살리기에 함께해 준 토박이말바라기 일꾼들이 계셨기에 다 할 수 있었습니다.거듭 고맙습니다. 2018새해가 밝았습니다.올해 저는 집 가까이 있는 작은 언덕에서 새해를 맞았습니다.그리 많이 춥지 않아서 그런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해맞이를 하러 오셨더군요.설 자리를 잡지 못 했는데 멀리 하늘가가 붉게 물들어 있었습니다.서둘러 자리를 잡고 서니 옆에서 누군가 한“뜬다.뜬다.”는 말과 거의 같은 때 햇귀가 보였습니다.돋는 해를 보며 바람을 소리 내어 말하는 분도 계셨지만 저는 속으로 몇 가지를 빌었습니다. 먼저 제가 아는 모든 분들께 늘 알음이 함께하시길 비손 드렸습니다.그리고 뜻한 일들을 모두 뜻대로 이루고 기쁜 일이 가득한 새해가 되길 바라는 것도 빼먹지 않았습니다.멀리 보이는 새해 돋을볕을 뒤로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엉세판/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엉세판 [뜻] 살아가기가 매우 어려운 판 [보기월] 얼핏 봐도 토박이말은 엉세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 몸이 좋은지 나쁜지는 제가 가장 잘 알 겁니다.하지만 그걸 잘 알려 줄 수 있는 사람이 따로 있습니다.제 속이 어떤지 알아보려고 갔었는데 들여다보니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했습니다.이렇게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고 하던데 이런 거북함을 겪어야 하나 싶었지만 제 눈으로 보고 나니 시원하긴 했습니다.^^ 오라고 하는 이 없고 가라고 하는 이 없어도 만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합니다.같은 일을 하지만 하는 일을 두고 마주 앉아 이야기를 하기가 어렵습니다.알맹이를 가지고 이야기 나누기는 더 어렵습니다.하루하루 지내는 게 바쁘고 그런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합니다.우리보다 먼저 같은 일을 하다 가신 분들이 그렇게 살다 가신 것처럼 말입니다 누가 누구를 믿고 믿지 않은 것을 떠나 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 되묻게 됩니다.그리고 저마다 구실을 잘하는 게 어떤 것인지도 함께 말입니다.토박이말을 놓고 저 혼자 묻습니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올해 마지막 이레이자 겨울말미(방학)를 앞두고 챙겨야 할 게 많았습니다.토박이말 사랑에 앞장선 배움이,뜸(반),집을 뽑아 보람과 선물을 주는 일을 마무리하느라 어제 뒤낮(오후)까지 바빴습니다.좀 더 일찍부터 널리 알리고 마음을 썼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바람종이(신청서)를 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새해에는 꼭 그렇게 해야겠습니다.^^ 새해 첫 이레 열리는 토박이말 닦음(연수)도 챙길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펼침막을 걸 곳을 보고 길이도 재어 보러 갔었습니다.혼자가 아니라 허진영 도움빛과 함께 가서 든든했습니다.짓고 있는 새 집이 다 되면 토박이말바라기 일터가 될 집도 구경시켜 주었는데 엄청 마음에 드는 눈치였습니다.이렇게 좋은 곳에서 닦음(연수)을 할 수 있게 해 주신(사)한국시조문학관 김정희 관장님께 거듭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아침 배곳 오는 길에 만난 아이들 발걸음이 유난히 가벼워 보였습니다.아마도 겨울말미를 받아 들어가는 날이기 때문이리라 생각했습니다.모두가 아무 일 없이 겨울말미를 잘 보내고 오기를 바랍니다.여러 가지를 마음껏 겪고 배우는 날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동안 맛보신 토박이말을 되새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겪은 것=경험한 것,골=뇌,등골=척수,큰골=대뇌,작은골=소뇌,숨골=연수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4283해(1950년)만든‘과학공부4-2’의36, 37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먼저36쪽 첫째 줄에‘겪은 것’이 보입니다.요즘 배움책에는‘경험한 것’으로 나오지만 이렇게 써도 좋겠습니다.아홉째 줄에‘골’, ‘등심대’, ‘등골’이 보입니다.요즘 배움책에는‘뇌’, ‘척추’, ‘척수’로 나오는 말입니다. 어떤 말이 쉽고 어려운지를 물으면 사람마다 다른 말을 할 것입니다.아무래도 자주 보고 들은 말이 쉽게 느껴지기 쉽습니다.옛날 배움책으로 배웠던 분들은‘골’,‘등심대’, ‘등골’이 더 쉽다고 할 수 있고 요즘 배움책으로 배운 분들은‘뇌’, ‘척추’, ‘척수’가 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이제까지 그렇게 한 적이 없었지만 우리 아이들은 이 두 가지 말을 다 알려 주자는 것입니다.그래서 쓰기 좋은 말을 골라 쓸 수 있게 해 주면 좋겠습니다. 열째 줄에‘머리골’이 나옵니다.여러‘골’가운데 머리에 있으면‘머리골’,등에 있으면‘등골’입니다. 37쪽 첫째 줄에 있는 것처럼 골이 크면‘큰골’,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승겁들다/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승겁들다 [뜻] 1)힘을 들이지 않고 저절로 또는 쉽게 이루다 [보기월] 그 어떤 일도 승겁드는 것은 없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아이들 마음처럼 눈이 하얗게 내리길 바랐던 것과 달리 겨울비가 주룩주룩 많이 내렸습니다.불 때문에 많은 분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기별을 듣보고 많이 슬펐는데 하늘도 슬퍼하는 것 같았습니다.돌아가신 분들의 넋을 달래 드리는 것과 함께 사랑하는 피붙이를 하늘나라로 보낸 분들의 슬픔을 나눠 드리는 일이 무엇보다 먼저일 것입니다. 그와 함께 이런 어쩌구니없는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바로잡는 일에 힘과 슬기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나랏일을 보는 분들께 바라는 게 참 많습니다.그만큼 못 갖춘 것들이 많다는 것일 겁니다.그런만큼 어디서부터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꼼꼼히 챙겨 바로잡아 나가야 합니다. 그 어떤 일도 승겁드는 것은 없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일이 벌어진 뒤에 잘못을 바로잡는 것보다 일이 벌어지기 앞서 미리 챙기고 갖춰 일을 막는 것이 좋다는 것도 잘 알 것입니다.사람 목숨과 걸리는 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