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6월 18일 전통예술의 확장성과 동시대성을 조명하는 공동기획 공연 ‘넥스트국악(NEXT GUGAK) : Far, Wide, Many’를 무대에 올린다. 이 공연은 서울돈화문국악당과 김이끼 PD가 이끄는 프로덕션이끼가 함께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전통예술이 세계 무대에서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지를 선보임공연(쇼케이스) 형식으로 풀어낸다. 이번 무대에는 사운드 퍼포먼스와 실험적 판소리를 통해 ‘목소리 예술’의 개념을 확장해 온 노은실, 가야금과 거문고로 구성된 여성 듀오로서 SXSW, WOMEX, Songlines Music Awards 등 나라 밖 두드러지는 무대에서 주목받은 달음(Dal:um)이 참여한다. 예술가별 30분 동안의 선보임공연과 함께 진행자와의 짧은 인터뷰를 통해 나라 밖 진출 과정에서의 고민과 예술적 방향성을 공유한다. ‘넥스트국악(NEXT GUGAK) : Far, Wide, Many’는 나라 밖 진출을 준비 중인 국악 전공자, 예술 기획자들에게 실질적인 통찰을 제공하는 동시에 관객에게는 국악이 번역되고 재해석되는 현재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전달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전석 1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남산·돈화문국악당은 올해 처음 제정된 6월 5일 ‘국악의 날’을 기려 6월 6일(금)부터 8일(일)까지 사흘 동안 ‘국악위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전통예술의 값어치를 재조명하고 젊은 세대와 현대사회를 연결하며 관객과 소통하는 데 중점을 둔 특별한 잔치다. 서울남산국악당은 이번 ‘국악위크’에서 동해안별신굿 보존회 40돌 기림공연 ‘남산은 본이요’(6월 6일~7일)와 ‘운초 김은희의 춤 ‘일무지관(一舞之貫)’’(6월 8일)을 통해 전통예술의 깊이와 감동을 선사한다. ‘남산은 본이요’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82-가호로 지정된 동해안별신굿의 원형을 충실히 재현하며, 보존회 설립 40돌을 맞아 지난 세월의 발자취와 의미를 되돌아보는 공연이다. 이틀에 걸쳐 펼쳐지는 이번 무대는 전통문화의 소중함과 그 값어치를 되새기는 시간이 될 것이다. ‘운초 김은희의 춤 ‘일무지관’’은 춤 인생 65년을 걸어온 김은희 명인의 예술적 여정을 응축한 무대다. 오직 춤 하나로 자신의 삶을 관통해 온 김은희 명인의 이야기가 우아하고도 깊이 있는 몸짓으로 표현되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는 ‘국악플러그인(Gugak Plu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 창작악단(예술감독 권성택)은 연주자들에게 작곡을 위촉한 협주곡 초연 무대인 ‘연주자 그리고 작곡가’ 시리즈, 두 번째 무대를 이달 30일(금), 국립국악원 예악당에 올린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연주자 그리고 작곡가’ 시리즈는 연주자가 자신이 다루는 악기를 주인공으로 관현악 협주곡 창작에 도전하는 무대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공연을 위해 빼어난 연주 실력으로 간간이 자작곡을 발표해 온 다섯 명의 국악기 연주자에게 작품을 위촉했다. 그 결과 탄생한 철현금, 피리, 대금, 거문고, 소아쟁의 협주곡이 무대에 오른다. 류경화 작곡, <Climb: 내면을 향한 여정>은 “제7회 궁중문화축전”에서 발표한 <새벽>의 창작 동기를 바탕으로 만든 철현금 협주곡이다. 모두 3악장으로 구성했으며, 삶의 여정과 내면을 향한 성찰을 '산’이라는 상징을 통해 그려낸다. 이 곡에는 쇠줄에서 나오는 철현금만의 독특한 음색과 오른손의 술대, 왼손의 농옥으로 빚어지는 다양한 연주 기법이 망라돼 있다. 류경화는 국악계의 독보적인 철현금 연주자로 김영철 명인(1920~1988)의 철현금 산조 가락을 성창순 명창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은 오는 5월 21일(수) 정오, ‘국악동요 선집 제36집’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음반은 벅스,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등 나라 안팎 주요 음원 승강장(플랫폼)과 국악아카이브(archive.gugak.go.kr)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다. ‘국악동요 선집’은 1987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는 ‘창작국악동요 작품 공모전’의 수상작들을 모은 정규 음반들로, 어린이와 교사, 예술가들에게 폭넓게 사랑받아 왔다. 제36집에는 다양한 전통 가락과 어린이들의 정서가 잘 녹아든 12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국립국악중학교 성악전공 학생들의 목소리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반주로 생동감을 더했다. 특히, 모든 수록곡의 편곡을 작곡가 손다혜가 맡아, 각 곡에 국악적 특성을 잘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한층 세련된 음반으로 완성되었다. 전통 성악의 미학, 국악동요로 풀어낸 세련된 가창 이번 음반은 어린이들이 전통 성악의 어법과 시김새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동요의 경쾌하고 유쾌한 특성과 결합한 점이 큰 특징이다. 국립국악중학교 학생들은 국악 성악의 기본이 되는 창법을 바탕으로, 각 동요의 전통적인 요소들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은 6월 7일(토)부터 6월 14일(토)까지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을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23년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 99퍼센트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은 화제작으로 2년 만에 재공연된다.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 『베니스의 상인』을 우리 고유의 소리와 음악으로 풀어내며, 전통과 현대의 공존은 물론 동서양의 조화를 통해 보편적인 공감을 끌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은 연극ㆍ영화ㆍ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변주돼 온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을 현대적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인문학적 성찰을 기반으로 밀도 높은 작품을 선보여 온 이성열이 연출을, 고전의 현대화 작업에 일가견이 있는 극작가 김은성이 극본을 맡았다. 주인공 안토니오가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못하며 벌어지는 원작 중심 서사는 따라가되, 종교적ㆍ인종적 편견은 걷어내고 현대 자본주의를 중첩해 동시대 관객이 공감할 수 있도록 각색했다. 베니스 무역업자 안토니오는 소상인 조합의 젊은 지도자로,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 국악박물관은 지난 5월 8일(목)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국문화원에서 ‘2025 투어링 케이-아츠(Touring K-Arts)’ 사업의 하나로 특별 전시 <종묘제례악, 조선을 노래하다>를 열었다. ※ 투어링 케이-아츠(Touring K-Arts)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예술을 세계에 알리고자 기획한 사업으로, 국내 문화예술단체의 공연·전시·교육 등을 재외한국문화원을 통해 순회할 수 있도록 연결·지원한다. 종묘제례악은 1964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가운데 하나다. 종묘제례악에서 연주되는 <보태평>과 <정대업>은 세종 때 만들어진 이후 세조 때부터 오늘날까지 600여년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러한 값어치를 인정받아 2001년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번 전시는 한국 문화에 높은 관심을 가진 현지 한국문화원 방문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국전통예술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종묘제례악을 좀 더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종묘제례악 활용되는 악기, 복식 등을 비롯해 종묘제례악 전승의 기반이 되었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소년소녀를 위한 <소소 음악회>를 5월 30일(금) 낮 11시와 낮 3시, 31일(토) 낮 3시에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소소 음악회>는 ‘국악 입문 맛집’으로 정평이 난 국립국악관현악단에서 청소년들이 우리 음악을 친근하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공연으로, 감각적인 무대 연출과 청소년에게 친숙한 소재를 활용한 연출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2021년 해오름극장에서 초연한 <소소 음악회>에는 “꿈을 향해 나아가며 힘든 순간들이 있었는데, 공연을 통해 다시 힘을 얻었다.” “아직도 눈을 감으면 무대의 한 장면을 그대로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인상적이고 재미있었다.” 등 관객의 호평이 이어졌다. 이후 공연을 거듭하며 극장과 프로그램에도 변화를 주며 청소년을 위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기존 청소년음악회와 차별화되는 감각적인 무대 연출, 청소년의 공감을 끌어내는 이야기와 음악 등 듣는 즐거움과 보는 재미를 두루 갖춘 공연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5년 <소소 음악회>는 새로운 창작진으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5월 11일 저녁 5시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는 권혜림 피리 독주회 <FLOW, 산조> 공연이 열린다. 권혜림의 피리 독주회 ‘FLOW’는 권혜림이 피리 연주자로서 피리 음악의 흐름을 선보이고 소통하고자 기획하는 프로젝트다. 2025 권혜림의 피리 FLOW는 '산조'는 독주자가 다양한 장단의 반주에 맞추어 여러 악장을 연주하는 기악 독주곡으로, 연주자의 개성과 감정이 잘 드러나는 전통음악이다. 피리산조의 큰 갈래는 이충선류, 정재국류, 박범훈류, 서용석류로 나뉩니다. 오늘은 피리산조 가운데 가장 많이 연주하고 전승되고 있는 박범훈류 산조와 서용석류 산조를 연주한다. 피리 음악의 흐름을 알리고자 하는 FLOW 프로젝트 '산조'를 통해 권혜림만의 호흡과 표현으로 변화하는 피리의 다양한 색채를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공연은 먼저 ‘박범훈류 피리산조’를 선보인다. 박범훈류 피리산조는 스승인 지영희에게 배운 경기 시나위 가락을 토대로, 박범훈이 서양 음악에서 말하는 작곡 개념을 산조에 도입해 오선보에 기록하여 만든 첫 산조다. 까다로운 청의 음계보다는 더름치기, 목튀김, 혀치기, 비청과 같은 피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기품 있는 성음과 깊은 호흡으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피리 연주자 유현수가 첫 번째 음반 [In the Wind]를 2025년 4월 30일 전 음원 승강장(플랫폼)을 통해 전격 발매하며 새로운 음악적 지평을 연다. 이번 음반은 한국의 전통 악기 '피리'로 세계 각국의 민요를 재해석하여, 국경과 시대를 초월하는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한다. 피리 연주자 유현수는 국립국악중ㆍ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모두 마친 탄탄한 실력을 갖춘 연주자다. 국가무형유산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이자 ‘종묘제례악’ 전수자로서 한국 전통 음악의 정통성을 깊이 계승하고 있다. 그의 공식적인 음악 활동은 제68회 조선일보 신인음악회로 시작되었으며, 이후 롯데콘서트홀, 예술의전당 등 국내 주요 공연장은 물론 오스트리아, 헝가리, 독일, 카메룬,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활발한 초청 공연을 펼치며 피리라는 악기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널리 알려왔다. 특히 2012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연속 독주회 '유현수의 피리소리' 시리즈는 피리의 다채로운 음색과 표현력을 탐색하는 그의 끊임없는 음악적 여정을 잘 보여준다. 이러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직무대리 강대금)은 전통공연예술분야 연구의 성과를 담은 등재학술지 《국악원논문집》 제51집을 4월 30일 펴내고 온라인으로 나눠줄 예정이다. 《국악원논문집》 제51집은 모두 9편의 투고 논문 가운데 각 편당 전문가 3인의 심사를 거쳐 4편이 수록되었다. 아울러 박일훈이 저술한 《세종실록 세조실록 오선보 역보 악보집》에 대한 서평을 담았다. 수록 논문은 ▴김백만의 「관악영산회상 상령산 대금 시김새 고찰」, ▴윤아영의 「 악학궤범 “학연화대처용무합설” ‘전도(前度)’와 ‘후도(後度)’의 연원과 관련 의식」, ▴이진호의 「거문고 구음의 모음에 대한 음운론적 고찰」, ▴천현식의 「<봉래의>의 <취풍형> 장단 연구」이며, 서평은 ▴송혜진의 「15세기 음악에 대한 작곡가의 통찰과 착안」이다. 김백만(경북대학교 강사)은 관악영산회상 상령산의 장식적 음 기능 시김새를 악보와 연주자별로 비교 분석하여 시김새의 기능과 표현을 탐구했다. 윤아영(서울대학교 강사)은 학연화대처용무합설의 ‘전도’와 ‘후도’ 합설이 세종과 세조의 유산을 이어받아 양식화되었음을 밝혔다. 이후 각각 전통에 따라 설치된 예연 ‘창덕궁관처용’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