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유명 게임음악을 담은 ‘국립국악원 게임 사운드 시리즈’를 오는 5월 9일(목)부터 24일(금)까지 13장의 싱글음반(아래 음반)으로 발매한다고 밝혔다. 해당 음반은 지난 5월 3일(금) 엔씨소프트 종합게임시연실에서 열린 ‘비공개 사전 청음회’에서 게임업계 관계자들에게 열광적인 호응을 얻어 발매 전부터 게임유저들의 사이에서 기대감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인기 게임 테마곡과 BGM을 국악으로 만나볼 수 있어 이번 음반에는 P의 거짓, 스컬, 산나비, 메이플스토리, 테일즈위버, 에픽세븐, 로스트아크, 가디언테일즈, 블레이드&소울, 리니지, 아이온, 검은사막 등 13개게임의 테마곡과 BGM이 수록됐다. 김진환(음악프로듀서), 양승환(국악작곡가), 이지수(영화음악감독), 노은비(유튜버 은젤)가 음반 수록곡의 편곡과 작사를 맡았고, 이솔로몬(대중가수), 박진희(국립국악원 단원/정가), 이주은(국립국악원 단원/판소리), 국립국악중학교 성악전공 학생들, 이태욱(소란밴드/기타), 김기욱(BTS밴드/베이스) 등 실력파 음악인들이 대거 참여하여, 이번 음반을 통해 게임음악과 국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창작악단(예술감독 권성택)은 올해 세 번째 기획공연으로 이태백류 아쟁산조,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을 협주곡으로 초연하는 무대, ‘긴산조 협주곡’을 오는 5월 9일(목)과 10일(금) 이틀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연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첫 ‘긴산조 협주곡’에서 선택한 산조는 국악의 가계(家系)에서 자라나서 일가를 이루고 자신의 이름으로 산조를 만든 현존 명인의 두 산조,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다. 이전의 산조 협주곡들은 기존의 산조를 압축한 12분 안팎의 짧은 산조를 바탕으로 만든 것들이었으나 산조의 모든 장단과 가락을 담아 협주곡으로 무대에 올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산조는 19세기 중후반에 등장하여 여러 단계의 양식적 변화를 거친 민속 기악 독주곡으로 오늘날까지 가야금을 비롯한 국악의 대표적인 악기들의 산조가 활발히 연주되고 있다. 느린 장단에서 점차 빠른 장단으로 진행되며 음악적 긴장과 이완 속에 다양한 감정과 연주자의 기교를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곡이다. 연주 시간은 악기와 유파마다 차이는 있으나 30분에서 60분에 이르는 비교적 긴 곡이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이번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5월 2일(목)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제38회 창작국악동요 작품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 이번 공모전의 대상은 ‘엇엇엇! 엇모리’를 작곡한 김여진씨가 받았다. 창작국악동요 작품 공모전은 1987년부터 38년 동안 510여 곡의 국악동요를 발굴한 유서 깊은 대회로 과거 수상작 20여 곡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돼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 공모전에도 130개 작품이 출품돼 열띤 경합을 벌였으며 아름다운 노랫말과 전통적인 음악 요소를 잘 담아낸 12곡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영애의 대상(1명)에게는 문화체육부장관상과 상금 300만 원을 주고, 우수상(2명)에게는 국립국악원장상과 상금 200만 원, 장려상(9명)에게는 국립국악원장상과 상금 100만 원을 주었다. 대상 수상자 김여진 작곡가는 “엇모리 장단을 통해 아이들이 서로를 이해하는데, 그리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데 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하며, “동요를 작곡하는 동안 스스로 한 계단 성장하고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국립국악원은 수상작 12곡의 악보와 음원을 담은 ‘국악동요선집 제35집’을 만들어 오는 6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서천꽃밭 이야기’를 오는 5월 4일(토)부터 5일(일)까지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선보인다. 제주 무가(巫歌) ‘이공본풀이*’를 바탕으로 한락궁이가 아버지인 사라도령을 찾으러 서천꽃밭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창작 판소리와 그림자 인형극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한락궁이는 신비로운 여정에서 만남과 이별의 순간을 겪으며 용기와 자연의 순리에 대해 배우고 관객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 ‘이공본풀이’는 제주도 굿에서 전해지는 무가로 서천 꽃밭을 관리하는 ‘이공’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서천꽃밭을 배경으로 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웃음 웃을 꽃, 숨을 잘 쉬게 해준다는 숨살이꽃, 사람을 살리는 도환생꽃 등 영험하고 다양한 꽃들이 등장한다. 무가의 난해한 용어는 쉬운 말로 바꿨고, 어린 관객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창작 판소리로 이야기를 전한다. 이날치 밴드 소속이었던 신유진이 이야기를 이끌고, 건반에 장현숙, 고수 정다휘, 아쟁에 김슬지가 함께 한다. 작품을 개발한 ‘움직이는 그림자 여행단’은 어린이를 위한 창작 판소리를 중심으로 그림자 인형극을 통해 전통의 아름다움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야외 음악회 <애주가(愛酒歌)>를 6월 1일(토)ㆍ2일(일) 이틀 동안 저녁 5시부터 국립극장 문화광장에서 공연한다. 탁 트인 야외에서 술 한 잔을 곁들이며 국악관현악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그동안 다양한 도전과 협업으로 주목받아왔다. 국악관현악과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황홀경>, 로봇 지휘자와의 등장으로 나라 안팎의 주목을 받은 <부재(不在)>, 이머시브(컴퓨터 시스템이나 영상이 사용자를 에워싸는 듯한) 기술을 활용한 <관현악의 기원> 등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실험을 이어왔다. 야외 음악회 <애주가>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또 다른 도전으로, 공연장 안에서 엄숙한 분위기로 정제된 음악을 연주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연주자와 관객 모두가 술 한잔을 벗 삼아 즐길 수 있는 야외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술 한 잔과 함께 시를 짓고 악기를 연주하며 자연의 멋과 운치를 즐기던 선조들의 ‘풍류 정신’에 착안했다. 과거 조상들은 풍류를 즐길 때 시(詩)ㆍ서(書)ㆍ금(琴)ㆍ주(酒)의 조화를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은 <절창Ⅳ>를 5월 17일(금)과 18일(토) 이틀 동안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젊은 소리꾼의 참신한 소리판을 표방한 ‘절창’ 시리즈의 네 번째 무대로, 다재다능한 두 소리꾼 조유아ㆍ김수인이 출연해 우리 소리의 매력을 전한다. 아주 뛰어난 소리를 뜻하는 ‘절창(絶唱)’은 국립창극단이 이 시대 젊은 소리꾼의 진면목에 주목해 2021년 처음 시작한 기획 시리즈다. 콘서트를 연상케 하는 감각적인 무대와 참신한 구성의 판소리 공연으로 “판소리가 그 자체로 뜨거울 수 있음을 증명했다”, “판소리와 창극이 지닌 장점을 두루 살린 새로운 형식” 등의 호평을 받았다. 국립창극단 간판스타 김준수ㆍ유태평양(2021년)을 시작으로 민은경ㆍ이소연(2022년), 안이호ㆍ이광복(2023년)이 무대에 올랐다. <절창Ⅳ>의 주인공은 국립창극단에서 소리ㆍ연기ㆍ재담ㆍ무용 등 다방면으로 끼를 발산하고 있는 조유아와 김수인이다. ‘절창’ 시리즈의 첫 혼성 이중창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조유아는 2016년 국립창극단 입단 이후, 창극 <정년이>의 ‘윤정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극단 놀터가 오는 5월 1일 개막하는 제6회 놀터청년페스티벌의 개막작으로 성북구 동소문동1가 ‘놀터예술공방’에서 연극 ‘우리별’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 ‘우리별’은 일본의 극작가 ‘시바 유키오’의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2017년 창작집단 LAS에 의해 초연된 바 있다. 우주의 탄생과 멸망, 그 안에서 반복되는 소소하지만, 특별한 우리의 일상을 ‘랩’이라는 형식을 통해 독특하게 풀어낸 공연으로 심장박동 소리와 유사하다고 느낄 수 있는 120 bpm의 비트와 배우의 대사들이 조화를 이루어 지루할 틈 없이 전개되는 구성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주인공인 ‘지구’와 그의 가족들은 반복되는 일상을 사는 듯 보이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를 겪고 만남과 이별을 겪으며 성장한다.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친구 ‘달’ 등 우주 속 우리가 익히 아는 천체들에 빗대어 이루어지는 소소한 이야기들은 우리의 삶과 인연들을 잠시 돌아보게 하며 사소한 것의 소중함을 더욱 느낄 수 있게 한다. 극단 놀터 측은 “놀터청년페스티벌 개막작인 ‘우리별’을 통해 거대한 우주 속에서 존재하는 우리들이 각자 스스로 빛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관객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내 장애인전문무용교육과 창작활동을 선도하는 사단법인 빛소리친구들(대표 최영묵)은 지난 17일 사단법인 대한무용협회(이사장 조남규)와 지속 가능한 발전 분야에서의 유기적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대한무용협회는 대한민국 무용계를 대표하여 국내 무용 예술 발전을 도모하고 시대의 변모에 따라 예술성을 반영하며 무용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등 대한민국 무용예술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서울형 뉴딜 일자리 사업, 무용제, 국제무용콩쿠르 등 무용계 선순환적 모델과 안정적 무용예술 활동 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대한무용협회 조남규 이사장과 김종해 부이사장, 박재근 부이사장,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김삼진 예술감독, 빛소리친구들 최영묵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두 기관이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장애ᆞ비장애 무용계가 협력하기 위함이며, 주요 내용으로는 ▲무용계 선순환적 구조와 사회적 값어치 활동을 위한 제반 환경 구축 ▲무용 관련 예술 활동과 행사 교류 ▲나라 안팎 관련 정보의 공유와 전문가 네트워크 공유 등이다. 빛소리친구들 최영묵 대표는 “제44회 장애인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주스페인한국문화원(원장 신재광)과 주오스트리아한국문화원(원장 임진홍)과 함께 ‘임인진연도병(壬寅進宴圖屛, 서울특별시유형문화유산)’을 주제로 하는 한국음악특별전시 <조선왕실의 춤과 음악>을 4월 18일(목)과 4월 19일(금)에 개막식을 열고 전시를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국악원이 소장하고 있는 ‘임인진연도병’ 말고도 가야금ㆍ거문고ㆍ대금ㆍ피리와 같은 대표적인 국악기를 비롯하여 태평소ㆍ자바라ㆍ나발ㆍ나각 등의 대취타 악기, 춘앵전 복식, 대취타 복식과 같은 전통공연 의상과 <대악후보>와 <악학궤범> 등의 고문헌도 함께 전시한다. 또한 도병에 담겨 있는 궁중무용의 실제 공연 영상을 송출해 전시 이해를 돕는다. 열폭 병풍에 담긴 조선왕실의 잔치 모습을 엿볼 수 있어 ‘임인진연도병’은 1902년 4월 고종황제가 51살의 나이로 기로소(耆老所)에 입소하는 의식절차와 이를 기념하는 궁중잔치를 기록한 병풍으로, 현재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1폭~5폭에는 기로소 입소 장면이, 6폭~9폭에는 진연(進宴, 궁중잔치) 장면이 기록되어 있다. 궁중무용 춘앵전, 헌선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오는 5월 10일(금)부터 5월 12일(일)까지 나라 밖 초청작 <에브리우먼(Everywoman)>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다큐멘터리 연극’의 거장이자 현시대 가장 논쟁적인 연출가로 통하는 밀로 라우(Milo Rau)의 첫 번째 내한 작품이다. <에브리우먼>의 연출과 극본을 맡은 밀로 라우는 언론인이자 사회활동가로도 활동했으며, 2007년 ‘국제정치살인연구소(IIPM, International Institute of Political Murder)’ 창단 뒤 사회의 현실을 꼬집는 파격적인 주제와 신랄한 현실 고발을 담은 작품을 선보였다. 2009년 정치 연극 <차우세스쿠의 마지막 날들>이 아비뇽 페스티벌에 초청되며 연출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벨기에 엔티겐트(NTGent) 극장의 예술감독을 지냈으며 현재는 오스트리아 빈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에브리우먼>은 현실과 공연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수많은 질문을 던지는 밀로 라우 특유의 연출기법이 잘 드러나는 작품인 동시에 전작들과 달리 인간의 숙명에 대해 보다 근원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