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소장 곽수철)는 6월 6일 아침 9시부터 세종대왕릉 위토답*(경기 여주시)에서 ‘2025년 세종 농사직설_위토답 모내기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24일 여주시농업기술센터와 체결한 업무협약의 하나로 진행되며, 위토답의 역사적 값어치를 알리고 전통 농업문화 체험마당을 만들려고 마련하였다. * 위토답(位土畓): 제사 또는 이와 관련된 일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마련된 토지 참가자들은 행사 당일 제공되는 전통 생활한복을 입은 뒤, 현장에서 농촌지도사의 지도를 받아 손모내기를 체험할 수 있다. 모내기 뒤에는 떡메치기, 단오 부채 만들기 등 전통 체험과 함께 세종대왕릉을 답사한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하는 가족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5월 26일 아침 10시부터 5월 28일 저녁 6시까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khs.go.kr) 내 통합예약란을 통해 사전 신청을 하면 된다. 신청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최종 참가자(30가족)를 뽑으며, 선정 결과는 5월 29일 아침 10시에 개별 공지한다. 이번 행사는 아이들과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우리 전통 농업의 소중함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주한뉴질랜드대사관(대사 던 베넷 Dawn Bennet)과 공동으로 5월 26일(월) 낮 3시,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특별전 <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를 기려 ‘마오리 카파 하카’공연을 연다. 마오리는 뉴질랜드 원주민으로 폴리네시아 바다를 무대로 전통문화를 일궈왔다. 신과 신성한 존재가 머무는 세계를 중시하며 신과 신화 속 영웅, 자연의 힘, 신이 창조한 최초의 인간을 주제로 다양한 예술을 꽃피웠다. ‘마우이’ 신화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카파 하카(kapa haka)는 노래, 연주와 춤을 포함한 마오리 공연예술로 카파는 ‘그룹’을, 하카는 ‘춤’ 뜻한다. 카파 하카는 마오리가 노래와 춤으로 자신들의 유산과 폴리네시아 문화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보여주는 중요한 수단이다. 뉴질랜드 웰링턴시의 ‘히와(Hiwa)’는 마오리 문화를 소개하는 전문 공연 그룹으로 히와의 카파 하카는 참여 문화를 존중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2에서는 프랑스 케브랑리-자크시라크박물관과 공동으로 기획한 특별전 <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과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이 ‘2025 오사카ㆍ간사이 엑스포’ 한국주간(5.13.~17.) 동안 전 세계 2만여 명의 관람객에게 우리 국가유산의 값어치와 매력을 알렸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국 문화의 원형과 국가유산을 소개하는 「국가유산 방문 운동」의 하나로 이번 엑스포에 참가했다. 한국주간에 전통예술공연, 체험부스,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콘텐츠로 대한민국을 알렸다. 무형유산 보유자 3인이 함께한 감동의 무대, ‘KOREA ON STAGE’ 5월 14일 엑스포장 안 ‘페스티벌 스테이션’에서는 무형유산 명인들의 무대 ‘Korea On Stage Ye-In(코리아 온 스테이지 예인) : Soul of Life’ 공연이 두 차례 펼쳐졌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신영희 보유자, 승무 채상묵 보유자, 거문고산조 이재화 보유자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무형유산 보유자 3인이 한자리에 모인 뜻깊은 무대였다.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신영희 보유자는 <춘향가>의 한 대목 ‘사랑가’를 절절한 목소리로 들려주었고, 채상묵 보유자는 정제된 동작과 강렬한 에너지로 관객의 시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이 경주시(시장 주낙영)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ㆍ정비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경주 황남동 120호분 발굴조사 중 출토(2020년)된 금동관의 보존처리 과정에서 비단벌레 날개 장식을 확인하였다. 금관을 포함해 지금까지 출토된 금동관에서 비단벌레 날개장식이 확인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단벌레 날개장식은 황남동 120-2호분 출토 금동관에서 발견되었는데, 이 금동관은 3개의 4단 출(出)자 모양 세움장식, 2개의 사슴뿔 모양 세움장식 그리고 관테로 구성되었다. 세움장식과 관테는 거꾸로 된 하트모양의 구멍을 뚫어 장식하였는데 비단벌레 날개는 이 구멍의 뒤쪽에 붙어 있었으며, 금동관 곳곳에 뚫은 구멍을 화려한 빛깔의 비단벌레 날개로 메워 장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비단벌레 날개장식은 지금까지 모두 13곳에서 15장이 수착(흡착과 흡수가 동시에 진행된 상태)된 채로 발견되었는데, 금동관 원래의 위치에 그대로 붙은 날개장식이 7장이었고 나머지 8장은 관에서 떨어져 나와 주변에 흩어져 있는 상태였다. 금동관에 그대로 붙어있던 날개 장식(7장)은 출(出)자 모양 세움장식에서 3장이 겹친 상태였고, 나머지 4장은 원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사찰음식」을 새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한다. 이번에 지정되는 「사찰음식」은 ‘불교의 정신을 담아 절에서 전승해 온 음식’으로, 승려들의 일상적인 수행식과 발우공양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식사법을 포괄한다. 절마다 다양한 음식이 전승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불교 사상에 기초하여 육류와 생선, 오신채(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 없이 조리하는 채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사찰음식」은 불교가 우리나라에 전래한 이후 오랫동안 한국의 식문화와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왔다. 고려시대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조계진각국사어록(曹溪眞覺國師語錄)》, 《목은시고(牧隱詩藁)》와 같은 문헌에서 채식만두와 산갓김치 등 절 음식과 관련된 기록을 찾아볼 수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묵재일기(默齋日記)》, 《산중일기(山中日記)》의 기록을 통해 절이 두부, 메주 등 장류와 저장 음식의 주요 공급처로 역할을 하는 동시에 사대부가와 곡식을 교환하는 등 음식을 통해 민간과 교류해 온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이처럼 「사찰음식」은 ▲ 불교 전래 이후 발전해 오며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는 점, ▲ ‘살아있는 것을 죽이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이승재)는 서울특별시중부교육지원청(교육장 강삼구)과 함께 5월 19일부터 11월 24일까지 모두 6회에 걸쳐 덕수궁 중명전(서울 중구)에서 초등학교 학급단체를 대상으로 한 국가유산 연계 교육프로그램 <궁(宮)금탐문대>를 운영한다. 양 기관이 국가유산과 연계한 역사 교육 활성화를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25.5.)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이번 <궁(宮)금탐문대>는 대한제국 황제 고종의 국권 수호를 위한 외교 활동과 자주독립을 위한 노력을 전시 관람과 임무수행 활동, 과학 실험을 통해 배워보는 체험형 융합 교육프로그램이다. 참가 학생들은 황제 직속 비밀정보기관인 ‘제국익문사’의 요원이 되어, 고종의 친서 속 어새를 ‘화학비사법’을 통해 암호화하고 해독해 보는 독창적인 체험을 통해 역사적 상상력과 과학적 사고력을 함께 경험하게 된다. * 제국익문사: 1902년에 설립된 대한제국 황제(고종)의 비밀정보기관 * 화학비사법: 열이나 화학 용액을 사용해 숨겨진 문자를 드러내는 암호 기법으로, 제국익문사의 비밀보고서 작성 방법으로 활용됨.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 용산구, 종로구, 중구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 한국실 지원 사업 대상기관인 미국 피바디에섹스박물관(Peabody Essex Museum, 관장 Linda Roscoe hartigan) 한국실이 지난 17일 새롭게 단장하여 ‘유길준 한국실(Yu Kil-chun Gallery of Korean Art and Culture)’이라는 이름으로 재개관하였다. 이번 한국실은 피바디에섹스박물관 자체 예산을 활용하여 232㎡ 규모로 개편되었다. 유길준, 한국 소장품 수집의 시작 역사 도시 세일럼(Salem)에 있는 피바디에섹스박물관은 현존하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이자 한국 미술품을 체계적으로 수집한 첫 미국 박물관이다. 특히 19세기 조선의 개항 이후 한국과 미국을 왕래한 인적 교류를 기반으로 한국의 문화유산을 수집했다는 점에서 다른 국외 박물관과는 차별화된 한국 소장품 수집의 역사를 보여준다. 미국 사절단인 보빙사의 일원이자 한국 최초의 유학생으로 《서유견문》을 저술한 유길준(俞吉濬. 1856-1914)의 이름이 새 한국실 이름이 된 것은 유길준과 당시 피바디과학관(현 피바디박물관 전신) 에드워드 모스(Edward Sylvester Morse, 재임 1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전국 8개 공립박물관에서 <국보순회전, 모두가 함께하는 180일의 여정>을 연다. 지난해 12개 지역에서 약 31만 명이 관람하며 큰 호응을 얻은 데 이어, 올해는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의 8개 공립박물관에서 180일의 여행을 시작한다. 사계절 동안 국토의 동서남북을 아우르는 보물의 이동 경로를 모두 합하면 약 3,600km에 달한다. 상반기 전시는 5월 20일 전남 고흥 분청문화박물관을 시작으로 경북 봉화 청량산박물관, 충남 논산 백제군사박물관, 경북 의성 조문국박물관 등 4개 기관에서 진행한다. 9월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전시는 전북 정읍시립박물관, 전북 진안역사박물관, 경남 함양박물관, 강원 삼척시립박물관 등 4개 기관에서 12월까지 이어진다. 지역 문화의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실천 전국을 찾아가는 보물의 여행은 ‘백제 명품 문양전’, ‘신라 장신구의 황금빛 매혹’, ‘가락진 멋과 싱싱한 아름다움, 분청사기’, ‘푸른 빛에 담긴 품위와 권위, 왕실 청화백자’의 네 가지 주제로 기획하였다. 깊이 있는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자 지역 박물관의 특성을 고려해 주제를 뽑았으며, 국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박판용)은 국가유산청 출범 1돌을 기려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중정 야외무대(전북 전주시)에서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새로운 무형유산 공연 「다시락미디어 잔치」를 연한다. 「다시락미디어 잔치」의 ‘다시락’은 ‘다시, 잇다, 즐기다, 아우르다’라는 의미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전통과 미래를 아우르는 무형유산의 값어치를 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한 마음을 담았다. ▲ 5월 16일과 17일 저녁 7시에는 종묘제례악, 남창가곡 등 전통음악을 전자음악으로 재해석하는 여성 2인조 ‘해파리(HAEPAARY)’, 거문고 등 국악기에 전자음악과 매체 예술(미디어 아트)를 더해 실험적 예술을 선보이는 ‘무토(MUTO)’, 전통 장단의 구조와 균형미를 토대로 전자음악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음악을 제작ㆍ연주하는 임용주 씨와 그룹 이날치의 베이시스트 노디 씨가 한 팀을 이룬 ‘뿌레카(BBUREKA)’가 특별한 공연을 선보인다. ▲ 5월 17일 저녁 4시에는 전통연희 탈춤, 남사당놀이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신명 나는 무대를 선보이는 ‘연희집단 더(THE)광대’의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봉은사 생전예수재」를 국가무형유산 신규 종목으로 지정 예고하고, (사)생전예수재보존회(대표 김종민)를 보유단체로 인정 예고한다. 또한, 국가무형유산 「영산재」 전승교육사 이병우(李秉祐, 서울 서대문구) 씨를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한다. ‘생전예수재’는 ‘살아서(生前) 미리(預) 덕을 닦는(修) 재(齋)’라는 의미로, 살아 있는 자가 사후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불교의례다. 앞서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영산재(1973), 수륙재(2013)와 함께 불교를 대표하는 천도의식으로 자리 잡아 왔다. 이번에 지정 예고되는 「봉은사 생전예수재」는 《동국세시기》에 19세기 중반 윤달의 대표적인 풍습으로 언급되는 등 역사성, 학술성, 대표성을 지닌 무형유산이다. 이와 함께, 「봉은사 생전예수재」의 보유단체로 인정 예고되는 (사)생전예수재보존회는 ‘생전예수재’의 전통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2017년 6월 설립된 단체로, 재를 끌어나가는 연행 능력 등 ‘생전예수재’의 전승에 필요한 기반과 기량, 전승 의지가 탁월한 것으로 평가됐다. * 《동국세시기》: 1849년(헌종 15) 홍석모가 일 년의 세시풍속을 체계적으로 기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