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순천 송광사 침계루(松廣寺 枕溪樓)」, 「안동 봉정사 만세루(鳳停寺 萬歲樓)」, 「화성 용주사 천보루(龍珠寺 天保樓)」 3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19일 지정 예고한다. 조선시대 절 누각(樓閣)은 중심 불전 앞에 있어, 많은 신도가 모여 예불과 설법 등의 행사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절 가람배치(伽藍配置)에서 일주문→사천왕문(금강문)→누각→주불전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건축유산인데도, 현존하는 절 누각 가운데서 보물로 지정된 건은 4건*에 불과하다. * 완주 화암사 우화루, 영주 부석사 안양루, 고창 선운사 만세루, 고성 옥천사 자방루 이에 국가유산청은 지방자치단체와 불교계의 협력을 통해 2023년부터 전국 절 누각 38건에 대한 「예비건조물문화유산 가치조사」를 하였고, 이 가운데서 관계전문가 검토와 문화유산위원회 검토를 거쳐 17세기~18세기에 걸쳐 건립(建立)과 중창(重創)된 조선후기 절 누각 3건을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순천 송광사 침계루」는 《조계산송광사사고(曹溪山松廣寺史庫)》 중수기를 통해 1668년(숙종 14년) 혜문스님이 중건한 것으로 확인되며, 주요 목부재(평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미국 워싱턴 D.C.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National Museum of Asian Art)에서 열리고 있는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나라 밖 순회전《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Korean Treasures: Collected, Cherished, Shared)가 성황리 개막해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시가 개막한 11월 15일부터 약 한 달 동안 모두 15,667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관람객 수는 현재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동일 규모의 이전 특별전 대비 25% 늘어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별전의 인기는 전시 관람을 넘어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문화상품으로도 이어져, 개막 일주일 만에 완판되었고, 모든 주문량이 약 1억 원에 달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보 7건, 보물 15건을 포함한 모두 172건 297점의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이 출품된 40여 년 만의 북미 최대 규모 한국미술 특별전으로, 2026년 2월 1일까지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이어진다. 전시 초반부터 현지 관람객과 주요 언론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삼국시대부터 근ㆍ현대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서산 보원사터 오층석탑(普願寺址 五層石塔)」과 「예천 개심사터 오층석탑(開心寺址 五層石塔)」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하였다. * 서산 보원사터(1987년 사적 지정):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며, 고려시대 법인국사 탄문이 거주하면서 대대적인 중창이 있었고, 절터 안에는 보원사터 석조(보물), 당간지주(보물), 법인국사보승탑(보물) 등 문화유산이 있음. * 예천 개심사터: 개심사에 대한 창건과 연혁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고, 발굴조사 결과 통일신라 때 창건된 것으로 추정됨. 「서산 보원사터 오층석탑」은 석탑 자체의 건립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없으나, 탄문(坦文, 900~974년)이 보원사에 있을 때 고려 광종을 위하여 봄에 불탑과 불상을 조성했다는 「서산 보원사터 법인국사탑비」의 비문과 함께 석탑의 조영기법, 양식을 고려하였을 때 고려 광종 때인 10세기 중반에 건립된 것을 알 수 있어, 우리나라 석탑 조성시기를 알 수 있는 편년(編年) 기준이 되는 고려시대 석탑이다. * 편년: 석탑의 건립연대 순서와 양식적 특징의 기준이 되는 연대기 기단부는 위아래로 2층의 가구식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12월 18일 낮 2시 대전 전통나래관(대전 동구)에서 「2025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 우수사업」으로 뽑힌 21건에 대해 시상한다.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은 지역 곳곳 잠자고 있던 국가유산의 값어치와 의미를 재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해마다 국가유산청이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하여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모두 5개의 부문으로 구성되며, 올해는 ‘생생 국가유산(132건)’, ‘향교ㆍ서원 국가유산 활용(90건)’, ‘국가유산 야행(47건)’, ‘전통산사 국가유산 활용(40건)’, ‘고택ㆍ종갓집 활용(46건)’ 등 각 부문에서 모두 355건의 활용사업이 시행되었으며, 이 가운데 우수 활용사업 21건을 뽑았다. 먼저, ‘생생 국가유산’ 부문에서는 ▲ 망우역사문화공간을 기반으로 독립운동의 의미를 체험 중심으로 잘 전달한 「독립군이 보낸 한 장의 암호테러(서울 중랑구)」, ▲ 전곡선사박물관과의 협업을 통해 프로그램의 깊이를 더한 「너른 고을 광주, 국가유산 생생 체험(경기 광주시)」, ▲ 서악마을의 국가유산을 중심으로 화랑 정신을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풀어낸 「화랑이 깃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12월 16일(화) 낮 1시 30분 문화유산위원회를 열고,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소재한 「서울 동교동 김대중 가옥」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기로 하였다. 「서울 동교동 김대중 가옥」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역사적ㆍ정치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공간으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63년부터 거주하였던 공간이다. 현재의 건물은 2002년 퇴임에 대비하여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사저동과 경호동을 신축한 것이며, 퇴임 이후부터 서거 때까지 직접 생활하신 공간으로, 공적ㆍ사적ㆍ경호 기능이 공존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서울 동교동 김대중 가옥」의 문화유산적 값어치를 보존하기 위하여 소유자의 동의를 얻어 ‘문패와 대문’과 사저동의 ‘2층 생활공간’을 필수보존요소로 지정하기로 하였다. ▲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의 이름이 함께 쓰인 ‘문패와 대문’은 여성 지위 향상에 대한 대통령의 평소 철학을 알 수 있는 상징적 요소이고, ▲ 사저동의 ‘2층 생활공간’은 서재, 침실 등 대통령의 생전 생활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보존 값어치가 크다. * 필수보존요소는 ‘24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용산 개관 20돌과 관람객 600만 명 돌파를 기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정용석)과 함께 박물관문화향연 특별공연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삶의 무도회’>를 오는 17일과 20일 저녁 6시에 관내 역사의 길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2014년부터 이어져 온 박물관문화향연의 2025년 마지막 무대로 김아라 감독이 연출하고, 원로배우 박정자, 김선화, 강만홍 등이 무대를 채운다. 특히 오스트리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페터 한트게 작품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하여, 관람객과 배우가 전시관 입구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경계 없는 공연’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20여 명의 출연 배우들은 정해진 무대 없이 박물관 일상을 무대 삼아 특별한 몰입과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 박물관문화향연은 지난 4월부터 중앙박물관에서만 18회 공연을 진행했으며, 광복 80돌 기림 역사 뮤지컬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경주, 부여 등 지방 국립박물관 11곳에서도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져 더욱 풍성한 한해를 완성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올해 국립중앙박물관은 개관 이래 가장
[우리문화신문=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용재, 이하 ‘박물관’)은 연말을 맞아 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소장 유물 <십장생도>를 활용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선보인다. *십장생도(十長生圖): 불로장생을 기원하며 이를 상징하는 상징물을 소재로 그린 그림. 보통 해ㆍ구름ㆍ산ㆍ물ㆍ바위ㆍ학ㆍ사슴ㆍ거북ㆍ소나무ㆍ불로초 등이 있고, 정초(正初)에 임금이 중신들에게 새해 선물로 내렸다는 기록이 있음. 붉은 줄기의 우람한 소나무에 눈을 얹고, 댕기, 버선, 복주머니, 노리개 등 전통 양식의 소품으로 꾸민 한국적인 느낌으로 탄생한 <십장생도>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는, 루돌프처럼 코가 빨갛게 물든 사슴과 함께 썰매로 재해석한 임금의 가마인 가교(駕轎)를 배치했다. 주변에는 전통 보자기로 포장한 선물 상자가 가득 쌓여 있고, 이를 한 마리의 학이 지켜보고 있어 풍성하고 행복한 연말 분위기를 더한다.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진 이 특별한 크리스마스 트리는 내년 1월 말까지 박물관 2층 로비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박물관 전체 관람객의 약 30%가 외국인 관람객인 만큼, 이번 크리스마스 트리가 우리 전통문화의 현대적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박판용)은 12월 16일부터 2026년 3월 22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기획전시실(전북 전주시)에서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전통 쪽빛 염색 공예를 주제로 ‘푸름의 대화: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쪽빛’ 전시를 연다. 앞서 국립무형유산원은 한국 무형유산의 값어치를 알리고자 지난해 주오스트리아한국문화원(오스트리아 빈)에서 양국의 전통 쪽빛 염색 공예를 소개하는 ‘JJOKBIT(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쪽빛)’ 전시를 열어 현지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긍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국립무형유산원ㆍ주오스트리아한국문화원ㆍ구타우염색박물관 세 기관이 협력하여, 국내에서 두 나라 전통 쪽빛 염색 공예의 기술과 미감을 한층 더 깊이 있게 조명하고자 기획되었다. 한국의 염색장은 천연염료를 이용해 옷감을 물들이는 전통 염색 기술로, ‘쪽’에서 추출한 물감과 여러 자연의 재료를 사용하여 맑고 아름다운 색감을 창조해 낸다. 오스트리아의 블라우드루크는 방염 풀을 묻힌 도장(패턴 블록)을 직물에 찍고 건조한 후 쪽빛 물감으로 염색하는 전통기술로, 다양한 무늬를 특징으로 한다. * 염색장: 2001년 국가무형유산 지정 * 블라우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2025년 12월 11일 낮 2시경, 연간 누적 관람객 6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10월 15일 500만 명을 넘어선 이후 두 달여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1945년 박물관 개관 이래 가장 많은 관람객 수다. 2005년 용산 이전 개관 당시 1,339,709명이 방문한 이후 20년 만에 약 4.5배 관람객이 늘어난 것이다. 개관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의 80년 동안 누적 관람객은 100,848,118명에 이른다. 최근 한국 문화유산에 대한 나라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며 개관 전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까지 등장하는 등 박물관은 국민 누구나 찾는 대표 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미술 전문 매체 ‘아트 뉴스페이퍼’가 발표한 2024년 세계박물관 관람객 조사 기준으로 루브르박물관(8,737,050명), 바티칸박물관(6,825,436명), 영국박물관(6,479,952명)에 이어 세계 4위에 해당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관람객 6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12월 11일 낮 2시, 600만 번째 관람객에게 유홍준 관장이 직접 선물을 전달하는 축하 행사를 진행했다. 행운의 주인공은 분당구 판교동에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경상북도 상주시에 있는 「상주 흥암서원(尙州 興巖書院)」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하였다. 「상주 흥암서원」은 조선 후기 남인의 중심지인 영남지역에 건립된 대표적인 서인 노론계 서원으로, 동춘당 송준길(同春堂 宋浚吉, 1606~1672년)을 제향하는 서원이다. 1702년 창건되어 1705년에 사액을 받았으며, 1762년에 현 위치로 옮겨 지었었다. 서원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은 전국 47곳 사액서원 가운데 하나로 값어치가 있다. * 노론: 조선 중기에 권력을 잡았던 이들이 정치적인 입장이나 학연 등에 따라 만든 집단인 ‘붕당(朋黨)’ 가운데 하나인 서인(西人)에서 분파된 정파 * 사액: 임금이 사당ㆍ서원 등에 이름을 지어서 새긴 편액(扁額)을 내리던 일 송준길은 이이에서 김장생으로 이어진 기호학파의 맥을 이은 산림학자로, 송시열과 함께 서인 노론계의 정신적 지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상주 출신인 우복 정경세의 사위가 된 뒤 약 10년 동안 상주에 거주하면서 이 지역 인사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었는데, 송준길이 사후에 「상주 흥암서원」에 제향될 수 있었던 것은 집권세력인 서인 노론의 후원뿐 아니라 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