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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을 사랑한다면 누구나,아마추어 음악인 국제콩쿠르

성악, 피아노, 현악, 목관, 금관, 실내악 부분, 일반부ㆍ장년부ㆍ시니어부로 나눠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사단법인 한국음악협회(이사장 이철구)는 2026년 3월, 아마추어 음악인을 위한 새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2026 대한민국 국제음악콩쿠르 : 아마추어 부문’은 대한민국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처음으로 신설되는 아마추어 대상 경연으로, 클래식을 사랑하는 비전공자들에게 전문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아마추어 부문은 최근 수준 높은 연주력을 갖춘 아마추어 음악인들이 꾸준히 느는 흐름에 주목해 기획되었다.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음악적 완성도를 추구하는 아마추어 연주자들에게 공식 경연 무대를 제공함으로써, 음악 활동의 동기와 성취감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경연 부문은 ▲ 성악 남ㆍ여(한국가곡, 오페라 아리아 및 예술가곡), ▲ 피아노, ▲ 현악(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클래식기타), ▲ 목관(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색소폰), ▲ 금관(트럼펫, 트롬본, 튜바, 호른), ▲ 실내악(2~9중주 자유편성) 부문으로 진행된다. 또한, 부문별 시행 부문으로는 ▲ 일반부(만 18살~39살) ▲ 장년부(만 40살~64살) ▲ 시니어부(만 65살 이상) 등 나이별로 나뉘어 진행된다. 참가 자격은 비전공자로 한하며 음악대

예술작품이 나만의 행운의 부적으로

27일 단 하루 원앙아리에서 단 하루 진행되는 연말 특별 프로젝트 조각ㆍ회화ㆍ미디어아트 등 6인 작가 참여, 예술과 일상의 새로운 접점 제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동시대 예술을 통해 마음과 인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해 온 융복합 아트페스티벌 ‘마인드붐(MINDBOOM)’이 2025년 연말을 맞아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원앙아리(천연동 13-13, 1층)에서 특별 행사 ‘마인드붐 2025 서울: 잃어버린 행운 보관소(LOST AND LUCKY, 이하 잃어버린 행운 보관소)’를 연다. 본 행사는 12월 27일 단 하루 정오부터 밤 9시까지 9시간 동안 진행된다. ‘잃어버린 행운 보관소’는 사람들이 잃어버린 행운의 부적이 모여드는 비밀스러운 전당포자 창고라는 설정 아래 관람객이 한 해를 돌아보고 스스로에게 필요한 새로운 행운의 상징을 찾아가는 참여형 전시 프로젝트다. 전시장에 들어선 관람객은 ‘나는 무엇을 잃어버렸는가?’,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마주하며, 이에 대한 응답을 바탕으로 여섯 가지 ‘행운의 부적’ 가운데 하나를 배정받게 된다. 전시는 리셉션 체크인부터 질문지 작성, 부적 배정, 오브제 수령, 관리 서약서 작성, 체크아웃에 이르는 ‘의식적 참여 동선’으로 설계됐다. 관람객은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술 작품의 ‘첫 번째 주인’이 돼 작품이 전

청년 예술가, 이경환 《나를 빚는 시간》 펴내

133만 팔로워를 보유한 작가, 펀딩 목표액 250% 달성 세계에서 주목하는 인기 작가의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책 나와 도예가로서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통과 예술에 대해 작품 강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청년 예술가 이경환 작가의 새책 《나를 빚는 시간》(비전비엔피 애플북스)이 나왔다. 우리는 매일 괜찮은 척하며 살아간다. 세상이 정해놓은 ‘정상적인 사람의 틀’ 안에서 흠집 하나 없는 모양으로 살아야 한다는 강박은 우리를 조금씩 지치게 한다. 완벽해야 사랑받을 것 같고, 망가지면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아 열심히 앞만 보며 살아가지만 어느 순간 문득 깨닫게 된다. 나는 언제부터 이렇게 나 자신에게서 멀어진 걸까? 《나를 빚는 시간》은 이런 질문의 끝에서 도예가, 모델, 영향력자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이경환 작가가 흙과 마주 앉아 써 내려간 삶의 기록이다. 흙은 거짓말하지 않았다. 조급한 마음으로 다루면 금세 비틀리고, 불안한 손끝은 금세 흠집을 남겼다. 완벽하게 만들려 할수록 오히려 더 쉽게 무너졌고, 멈춰서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면 흙도 조용히 제 모양을 찾아갔다. 그는 도예를 하며 삶을 깨달았다. 흙이 단단해지는 건 불을 피하지 않기 때문임을, 누구나 견디고 싶지 않은 불안과 시련 속에서 자신만의 결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이 책은 그의 깨달음의 기록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이 진부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의 문장 속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선물

흥남철수작전 때의 지휘관 아몬드 중장을 오래 기억해야 [이동식의 솔바람과 송순주 333]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1950년 12월 20일 북한 동해안의 가장 큰 항구인 흥남항의 부두는 10만의 미군들과 장비들, 그보다 더 많은 북한주민이 뒤섞여 큰 혼란이 벌어졌다. 장진호 전투에서 중공군의 포위를 뚫고 간신히 흥남으로 온 미군들의 남쪽으로의 철수가 최대의 과제였다. 당시 동해안 지역을 관할 하는 제10군단의 에드워드 아몬드 (Edward Almond) 군단장은 모든 가용 군함을 동원해 적군의 포화가 떨어지는 위급한 상황에서 미군들의 철수작전을 펼쳤다. 미군이 철수한다는 소식을 들은 북한주민은 마을마다 집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무작정 남쪽으로 흥남부두로 향했다. 이들에게 남아있는 것은 곧 참혹한 현실 혹은 죽음이었다. 이같은 사정을 본 맥아더 사령부의 민사고문인 현봉학 박사는 미군 군함에 피난민을 함께 실어달라고 아몬드 군단장에게 긴급 요청했으나 당장 군인들의 생명을 구해야 할 상황에서 피난민을 수송할 수는 없었다. 현봉학 박사는 이에 굴하지 않고 미 10군단 참모부장겸 탑재참모였던 미 해병대의 포니(Edward S. Forney) 대령을 통해 다시 간절히 요청한다. 결국 그의 진심과 간절함에 아몬드 중장이 결단을 내려 피난민들의 수송

내란사태 주모자들에게 보내는 단 하나의 사표

《단 하나의 사표》, 류혁, 생각의힘 [양승국 변호사의 세상 바라기 309]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작년 내란의 밤 때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비상계엄을 뒷받침하는 법적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심야 법무부 간부회의를 소집하였었지요? 그때 류혁 감찰관이 자신은 이런 계엄 대책회의에는 참여할 수 없다며 과감하게 사표를 던지고 회의장을 뛰쳐나와, 언론의 조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법무부나 검찰에서 계엄에 반대하며 사표를 던진 사람은 오직 류 감찰관 한 명이라, 그 뒤에도 류 감찰관은 인터뷰, 대담 등으로 계속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요. 류 감찰관이 이번에 《단 하나의 사표》라는 수필집을 냈습니다. 그래서 수필집 1부의 제목은 당연히 <계엄 그날>이고, 2부는 <그날의 나를 만든 것>이라는 제목으로 류 감찰관의 삶에 영향을 미친 책이나 인물, 류 감찰관의 독특한 취미생활을 이야기하고, 3부는 <내가 살아온 길>이라는 제목으로 아내를 만난 이야기, 검사의 삶과 잠깐 근무하였던 삼성전자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그러니까 단순한 수필은 아니고 일종의 자서전이라고 하겠습니다. 류 감찰관이 저에게도 책을 보내왔습니다. 표지 다음 쪽에는 ‘양승국 대선배님께’라는 제목으로 한쪽 가득 친필로 인사말을 써서 보냈네요. 제가 류

살얼음 낀 산타마을

[하루 하나 오늘 토박이말]살얼음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온 누리가 사랑과 기쁨으로 가득해야 할 예수님오신날 앞날 아침입니다. 하지만 오늘 들려온 먼 나라 핀란드의 기별은 매섭게 불어오는 겨울바람만큼이나 차갑고 쓸쓸합니다. 산타클로스가 나고 자란 곳으로 알려진 로바니에미의 하늘에 썰매가 아닌 전투기가 날아다니고, 땅에는 방공호가 들어섰다고 합니다. 꿈과 사랑이 머물러야 할 그곳이 전쟁의 두려움으로 얼어붙었다는 기별에 마음 한구석이 시려옵니다. 오늘 이런 안타까운 기별을 보고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토박이말은 바로 '살얼음'입니다. '살얼음'은 '살'과 '얼음'이 만나 이루어졌는데요, 여기서 '살-'은 '오롯하지 못한' 또는 '살짝'이라는 뜻을 더하는 앞가지(접두사)입니다. 푹 삶지 않고 살짝 삶는 것을 '데삶다'라고 하듯, 물이 꽁꽁 얼지 않고 얇고 여리게 언 됨새(상태)를 '살얼음'이라고 부르는 것이지요.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살얼음'을 '얇게 살짝 언 얼음'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이와 달리 꽁꽁 언 얼음은 '매얼음'이라고 하니, 우리 토박이말의 맛이 참으로 남다르지 않나요? 이 말은 말꽃 지음몬(문학 작품) 속에서도 먹고 살기 어렵고 추웠던 그 살얼음 같은 날들을 견디게 해준 따

218개의 말[馬] 이야기, 사전으로 읽는다

《한국민속상징사전》 ‘말’ 편 펴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2026년 병오년(丙午年) ‘말의 해’를 맞아 한국 민속문화 속 말의 상징과 의미를 정리한 《한국민속상징사전》 ‘말’ 편을 펴냈다. 예로부터 말은 인간의 삶과 가까운 동물이었다. 백마ㆍ천마ㆍ용마 등으로 불리며, 하늘과 인간,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존재로 여겨졌고, 생명력과 지혜, 충성의 상징이 되어 왔다. 이번 사전은 우리 일상 곳곳에 남아 있는 말 이야기를 218개 올림말로 정리해, 말에 부여된 상징과 의미를 한 권에 담아냈다. □ 말의 문화적 이해를 위한 종합해설서 말의 생태부터 설화, 신앙, 민속놀이, 교통 등 일상생활과 연관된 흥미로운 자료를 집대성하고 시각 자료를 더해 말의 상징적 의미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말이 단순한 동물을 넘어 다양한 문화적 맥락 속에서 여러 의미를 지닌 존재였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말’과 ‘마(馬)’가 들어간 올림말이 일상문화 전반에 얼마나 다양하게 분포해 있는지 사전 곳곳에서 확인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 민속신앙 속 말의 상징 오늘날 말의 기능은 자동차, 기차로 상당 부분 대체되었지만, 민속신앙에서 말은 여전히 특별한 상징과 의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