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3월 우리나라 민속악의 대표 기악 독주곡인 산조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공연 <산조대전>을 3월 12일(수)부터 3월 30일(일)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흩을 산(散), 고를 조(調)를 붙여 흩어진 가락 또는 허튼가락이라 일컫는 ‘산조’는 민속악에 뿌리를 둔 대표적인 기악 독주곡으로, 연주자와 고수가 무대에 등장하여 장단의 틀에 맞춰 연주하는 형태로 연주자의 기량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곡이다. 2021년 처음 선보인 이후 5회차를 맞이한 <산조대전>은 다양한 출연진과 유파를 선보여온 서울돈화문국악당의 대표 공연으로, 올해에는 유파별 산조의 계승을 이어가는 28명의 예인들이 관객들과 만난다. 3월 30일까지 진행되는 2025 서울돈화문국악당 기획공연 <산조대전>에서는 연주자의 공력이 고스란히 녹아든 무대를 볼 수 있다. 2025 <산조대전>의 첫 포문을 여는 무대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부수석 김은수(한갑득류 거문고산조), 고령 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유희정(함동정월류 가야금산조), 서울대학교 국악과 교수 김경아(박범훈류 피리산조)가 오른다. 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국립박물관의 교육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 교육 인터넷 통합 플랫폼 “모두(MODU)”의 누적 방문자 수가 구축 3년 만에 228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박물관의 다양한 교육 콘텐츠 통합 제공 국립박물관 교육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기 위하여 2022년 4월에 구축한 ‘모두’는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 * 접속경로: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www.museum.go.kr) → 교육 → 일반교육(MODU) 이 플랫폼은 국립중앙박물관과 13개 소속 박물관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통합하여 제공하며, 크게 ‘탐구해요’, ‘배워봐요’, ‘함께해요’의 세 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탐구해요’는 이용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박물관 교육자료를 찾아보고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동영상, 활동지, 연구자료 등 모두 1,200여 개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배워봐요’는 국립중앙박물관을 포함한 14개 국립박물관이 대상별 맞춤형으로 운영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신청하는 창구다. △‘함께해요’는 ‘모두의 퀴즈’, ‘마음 복원소’, ‘강원문화유산 모두 모여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조선시대 임금이 선대 임금이나 왕비의 능에 제사를 지내거나 참배하기 위해 행차하는 ‘능행(陵幸)’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지난해 진행한 심화 연구의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국가유산청과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였다. * 국가유산청 누리집(https://www.khs.go.kr), 궁능유적본부 누리집(https://royal.khs.go.kr) 이번 보고서에는 조선시대 임금의 능(陵), 원(園), 묘(墓) 왕릉군의 행행(行幸) 양상과 사례를 시기별, 지역별로 분석하여 확인한 다음의 내용들을 수록하였다. * 행행(行幸): 임금이 궁궐 밖으로 행차하던 일 첫째로, 조선시대 임금이 직접 방문하여 의례를 행하는 공간으로써 왕릉이 지니는 의미와 능행의 목적을 확인할 수 있다. 17세기를 지나며 종묘보다 왕릉으로의 친행이 늘어남에 따라, 왕릉에서의 의례 행위는 그 목적에 따라 친제(親祭, 임금이 직접 제사를 지내는 일), 작헌(酌獻, 능에 나아가 술잔을 올리는 일), 전알(展謁, 능에 행차하여 절을 하는 일), 사릉(辭陵, 제향을 마치고 돌아간다고 알리는 일), 봉심(奉審, 왕릉을 보살피고 점검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춘천을 대표하는 9개 축제가 힘을 모아, 처음 선보이는 <춘천축제모음.zip> 춘천문화재단(이사장 박종훈)은 2월 14일(금)부터 16일(일)까지 춘천예술마당(봄내극장/ 춘천미술관/ 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2025춘천축제모음.zip>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축제 협력 네트워크 사업의 하나로, 춘천을 대표하는 9개 축제 주관 단체가 힘을 합쳐 처음 선보이는 특별한 축제다. 춘천문화재단은 축제 비수기인 겨울철에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 콘텐츠 발굴과 지역 축제 생태계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에 동참한 지역 축제 단체들과 함께 <춘천축제모음.zip>을 기획하게 되었다. 사흘 간, 공연ㆍ전시ㆍ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여 사흘 동안 진행되는 본 축제에서는 춘천마임축제, 춘천연극제 공연과 춘천인형극제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춘천의병마을(의병축제), 춘천국제고음악제(춘천국제고음악제), 춘천예총(봄내예술제), 춘천시음악협회(春1,000인 음악회), 춘천시 남산면번영회(강촌힐링페스티벌)에서 준비한 각 단체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지역 축제 단체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지난해 11월 22일부터 오는 3월 30일까지 광주 동구 문화전당로 38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하늘마당’에서는 〈구본창: 사물의 초상〉 전시를 열고 있다. 2024 ACC FOCUS 〈구본창: 사물의 초상〉은 구본창 작가의 사물 연작을 통해 그가 선택한 사물이 가지고 있는 거대ㆍ미시 서사를 들여다보고 그 안에 존재하는 한국성ㆍ아시아적 정서에 주목하는 전시다. 한국현대사진의 선구자인 구본창의 주요 사물 연작인 〈DMZ〉, 〈백자〉, 〈탈〉 등 모두 14개 연작과 미공개 영상작품 〈코리아 환타지〉, 작가 소장품 등 모두 160여 점의 작품과 아카이브 200여 점을 소개한다. 관람 시간은 화ㆍ목ㆍ금ㆍ일요일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수ㆍ토요일은 아침 10시부터 밤 8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없으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전화(1899-5566)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식물원은 서울지하철 9호선·공항철도 마곡나루역과 맞닿아 있는, 지하철역에서 가장 가까운 도심 속 식물원이다. 서울의 마지막 농경지였던 강서 마곡지구에 빌딩들이 세워지고, 그 빌딩숲 한가운데 축구장 70개 넓이의 서울식물원이 들어섰다. 서울식물원은 넓은 잔디가 깔린 열린숲과 둥그런 산책로 호수원, 조류의 보금자리 습지원, 그리고 주제정원과 온실로 이뤄진 주제원 등 4개 구역으로 나뉜다. 특히 온실은 문 하나만 열고 들어서면 항상 여름처럼 따뜻한 온도 속에서 초록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열대 지역과 지중해 지역 도시로 이어진 코스를 따라 걸으면 마치 세계여행을 하듯 다채로운 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온실 최대 높이 25m를 향해 쭉쭉 뻗어가는 야자수와 따사로운 볕에 반짝이는 올리브나무, 2000년 넘도록 굳건한 바오바브나무를 비롯해 1,000여 종의 식물이 자란다. 약 8m 높이의 스카이워크에서는 키 큰 열대 식물과 같은 눈높이에서 인사할 수 있다. 2025년 2월까지 희귀 난초와 나뭇가지로 만든 겨울요정을 만날 수 있는 ‘윈터페스티벌’도 놓치지 말자. 씨앗을 대출받아 키운 후 다시 씨앗으로 반납하는 씨앗도서관과 식물 키우기의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한 암자로 전하는 남해군 금산 보리암은 처음에는 보광산 보광사로 불렸다. 그런데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 끝에 조선왕조를 개국하게 된 뒤, 기도할 당시 소원이 이루어지면 보광산을 전부 비단으로 덮겠다는 맹세를 하였다. 그러나 조선왕조 개국 뒤에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려니 여의치 않자 고민 끝에 보광산을 금으로 덮는 대신 산의 이름을 금산(錦山)으로 바꾸어 부르게 된데서 현재의 금산(錦山)이 되었다고 전한다. 남해 금산의 해발고도는 681m애 이르는 높이로 바다에서 보면 높은 산이다. 참고로 관악산의 해발고도는 629m 인 것을 보면 이곳의 높이가 얼마나 높은지 짐작이 간다. 금산은 해안가에 우뚝 솟은 산으로, 대부분 험준한 바위들로 이루어져 있어 장엄하며, 그 바위산 중턱에 자리잡은 보리암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바다를 오고가는 수많은 뱃사공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기도처로 마음에 새기게 되었다.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험난한 바다에서 안전을 보장받기 위한 신앙의 대상으로 관세음보살만한 의지처가 없었을 것이다. 한국의 3대 관음기도처로는 남해 보리암, 양양 낙산사 홍련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매서운 강추위가 이어지던 지난 일요일은 무슨 날인가요? 우리는 특별한 날이 아니지요. 그런데 미국에서는 이날이 세계 결혼의 날(World Marriage Day)이네요. 해마다 2월 둘째 일요일이랍니다. 다른 말로 세계 결혼기념일이라고도 하겠는데 결혼의 중요성을 서로 더 많이 알고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위해 모두가 참여해서 가꾸어나가자는 뜻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여러 나라에서 기리며 관련 행사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우리들이 평소에 무슨 무슨 기념일을 많이도 챙기지만, 결혼의 날이라고 결혼을 공개적으로 기념하는 날도 있다니 조금은 민망합니다. 결혼기념일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결혼생활을 잘 하자는 다짐 같은 것으로 생각되는 데 그만큼 현대에 결혼생활이 순탄치 않은 사람들이 많으니 이런 날도 생긴 것일까요? 처음 시작된 게 1981년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바톤루지라는 도시이고, 그곳에 사는 몇몇 결혼한 카톨릭 신자 부부들(당연히 모범적인 부부들일 것이겠는데)이 2월14일 발렌타인데이를 '우리가 결혼을 믿는 날( We Believe in Marriage Day)로 선포해달라고 그 도시의 시장과 주지사, 교구의 주교에 요청하는 운동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오늘 2월 12일은 정월대보름입니다.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에는 한해의 액운과 부스럼을 막고 가족의 행복과 풍년을 비손하기 위해 오곡밥을 지어 먹고 부럼깨기를 했습니다. 오곡밥은 흔히 찹쌀, 차조, 찰수수, 찰기장, 붉은팥, 검은콩 등으로 짓지요. 다양한 색깔이 어우러진 오곡밥은 보기에도 아름답고 색깔별로 건강기능성도 다양합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하얀색 찹쌀은 성질이 따뜻해 소화가 잘되며, 노란색 조와 기장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고 식이섬유와 무기질,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붉은색 팥과 검정색 콩 껍질에는 눈을 건강하게 하고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합니다. 갈색 수수는 폴리페놀 성분이 높아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며 혈당을 조절해 고혈압, 당뇨, 비만 등 식습관, 운동습관, 흡연, 음주 등 생활습관의 영향을 받는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하지요. 정월대보름 세시풍속 가운데는 ‘용알뜨기’가 있는데 용알뜨기란 부인들이 닭이 우는 것을 기다렸다가 남들보다 먼저 우물에 가서 물을 긷는데 정월 대보름날 새벽에 이 물을 떠오는 것은 집안에 복을 가지고 오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대보름날엔 세 집 이상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국립국어원은 2024년 한 해 동안 우리 사회에 들어온 외국 용어 76개를 알기 쉬운 우리말로 다듬었다. 2024년 다듬은 말에 대한 국민 수용도를 조사한 결과, 가장 잘 다듬은 말로는 ‘혈당 스파이크’를 바꾼 ‘혈당 급상승’이, 쉬운 우리말로 바꿔 써야 할 외국 용어로는 ‘옴부즈퍼슨’이 꼽혔다. 2024년 다듬은 말은 3월부터 12월까지 총 18회의 전문가 논의와 매회 2,500명을 대상으로 국민 수용도 조사를 거쳐 선정했으며, 국어심의회 국어순화분과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했다. 2024년 다듬은 말 중에서 국민들이 생각하는 가장 잘 다듬은 말로는 ‘혈당 급상승(혈당 스파이크), 금리 대폭 인하(빅 컷), 역량 강화(업스킬링), 금리 소폭 인하(스몰 컷), 가치 향상(밸류업)’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반려동물 돌보미(펫 시터), 책 소개 영상(북 트레일러), 교차 검증(크로스 체크)’ 등도 잘 다듬은 말로 조사됐다. ‘옴부즈퍼슨’, ‘오프 리시/*오프 리쉬’, ‘리스킬링’ 등은 쉬운 우리말로 바꿔 써야 2024년 다듬은 외국 용어 중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써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용어는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