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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닭을 묻지 않아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사람

설명하지 않아도 마음이 먼저 알아보는 조용한 믿음의 힘
[오늘 토박이말]미쁘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눈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무슨 대단한 말을 하지 않아도 괜히 믿음이 가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말을 잘해도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가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그 물음 앞에서 떠오르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바로 '미쁘다'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미쁘다'를 '믿음성이 있다'고 풀이합니다. 쉽게 말하면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미쁘다는 그냥 믿는다는 말보다 조금 더 따뜻한 느낌이 있습니다. 까닭을 하나하나 따지지 않아도 괜히 마음이 가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그런 믿음입니다.

 

우리는 흔히 '신뢰'나 '믿음'이라는 말을 씁니다. 하지만 '미쁘다'라는 말에는 사람의 태도와 마음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약속을 잘 지키는 모습, 작은 일도 정성껏 하는 태도, 다른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마음, 이런 것들이 쌓이면 어느새 우리는 그 사람을 두고 저 사람 참 미쁘다라고 말하게 됩니다.

 

 

'미쁘다'는 한 번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크게 잘 보이려고 애쓴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날마다의 작은 행동들이 쌓여서 만들어집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자기 일을 잘 해내고, 남을 속이지 않고, 약속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그런 마음이 모여 미쁨이 됩니다. 그래서 미쁘다는 더 귀하고 오래 갑니다.

 

살다 보면 사람을 쉽게 믿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더 미쁜 사람을 찾게 됩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미쁜 사람일까 하고 말입니다. 오늘 하루를 보내며 한 가지만이라도 실천해 보세요. 약속을 꼭 지키고, 친구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맡은 일을 끝까지 해내는 것입니다. 그런 작은 행동들이 모이면 여러분도 누군가에게 미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을 위한 덤]

우리는 살면서 미쁜 사람을 여러 번 만납니다. 비 오는 날 우산을 함께 쓰자고 말해 준 친구를 보며 그 친구는 참 미쁘다라고 느끼기도 하고, 늘 약속 시간에 늦지 않는 사람을 보며 저 사람은 참 미쁘다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또 힘들 때 괜찮아 잘 될 거야라고 말해 주는 한마디가 미쁘게 느껴져 오래 기억에 남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나는 누군가에게 미쁜 사람이었을까 생각해 보고, 내일은 한 가지라도 더 미쁘게 행동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토박이말]

▶ 미쁘다

    뜻: 믿음성이 있다.

    보기: 그는 작은 약속도 꼭 지키는 참 미쁜 사람이다.

 

[한 줄 생각]

미쁘다는 것은 크게 드러나지 않아도 오래 쌓여서 저절로 믿어지게 되는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