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국내 자생식물인 보리밥나무가 모발 강화 핵심 세포인 모유두세포를 강화해 탈모 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상록 활엽 덩굴나무인 보리밥나무는 해안 지대에서 잘 자라며, 작은 가지에 은백색과 연한 갈색의 비늘털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방에서는 ‘동조(冬棗)’라는 한약재로 불리며 천식, 기침, 가래, 당뇨 등에 약재로 활용돼왔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는 2022년부터 모발 건강에 효과적인 산림바이오자원을 찾기 위해 170여 종의 산림자원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모유두세포 강화 효과가 가장 우수한 보리밥나무를 선별하였다. 보리밥나무 추출물을 10ug/ml 농도로 처리했을 때 모유두세포 활성이 150%, 30ug/ml에서는 175% 증가하는 등 모발 강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유두세포 강화와 관련된 바이오마커 역시 처리 농도에 따라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모유두세포 : 모낭의 기저부에 위치하며, 모발의 성장과 발달(생장주기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 이번 연구 결과는 피부 안전성 평가에서 무자극 등급을 받아 원료의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보리밥나무 추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전시기획자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8월에는 광복 80돌을 맞아 새롭게 마련한 두 개의 전시와 성황리에 운영 중인 특별전, 상설전 전시품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광복 80돌을 기리는 첫 번째 전시는 국사편찬위원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광복 80주년, 다시 찾은 얼굴들》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주요 독립운동 자료와 국사편찬위원회가 보존해 온 ‘일제 주요 감시 대상 인물 카드’를 한자리에서 소개한다. 8월 첫째 주 수요일, 전시기획자의 해설을 통해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독립을 향한 집념을 느껴보길 바란다. 두 번째 전시는 7월 25일부터 12월 28일까지 상설전시관 2층 기증 1실에서 열리는 《두 발로 세계를 제패하다》이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조국을 가슴에 품고 달렸던 손기정 선수와 그를 따라 세계에서 활약한 제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1988년 서울에서 성화를 봉송했던 감동의 순간들을 소개하는 전시다. 관람객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이번 전시는 8월 넷째 주 수요일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통해 손기정 선수의 이야기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이른 새벽 일용직 노동자들이 일거리를 구하기 위해 인력시장에 모여들기 시작한다. 운 좋게 일거리를 잡으면 승합차에 몸을 싣고 현장으로 향하고, 선택받지 못하면 집으로 돌아간다. 이들 대부분 생계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의 사람들이다. 그런데 조선시대에도 오늘날의 인력시장과 비슷한 것이 있었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자신을 팔 때 작성하는 ‘자매문기(自賣文記)’를 15여 점 소장하고 있다. 자매문기는 흉년이나 기근 등으로 살림이 곤궁해진 서민이 생계를 위해 자신을 팔 때 작성하는 일종의 계약문서다. 다만 오늘날의 인력시장처럼 1일 계약이 아니라 남의 집으로 들어가서 평생 노동력을 제공한다는 점이 다르다. 자매문기에는 자매를 하는 당사자, 상대측 계약자, 증인, 기록인 등의 이름과 매매를 하게 된 까닭과 파는 값 등이 명시되어 있다. 이들 모두 생계를 이어가기 힘든 상황에 놓여있지만, 그 가운데는 기구한 사연도 있다. 안동의 어느 마을에 윤매(允每)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당시 두 해에 걸쳐 거듭된 홍수와 기근으로 가족들이 굶을 지경에 이르자 윤매의 아버지는 식량을 구하기 위해 타지로 떠났다. 안타깝게도 아버지는 객지에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광복 80돌을 맞아,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이하 파주관)에서 태극기와 아리랑을 주제로 한 체험 교육 《광복의 감성 코드: 아리랑×태극기》을 선보인다. 이번 교육은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어린이들이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자긍심을 키울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빛나는 광복을 더 빛나게, 태극기 태극기는 고난과 환희의 순간마다 함께해 온 대한민국의 상징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일제강점기 이름 모를 누군가가 자수를 놓아 만든 태극기, 조선을 방문한 네덜란드인이 기념으로 소장한 엽서 속 태극기, 그리고 2002년 월드컵 당시 응원에 사용된 태극기 티셔츠 등 시대별로 다양한 태극기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8월 14일(목)부터 9월 30일(화)까지 열리는 광복 80돌 기림전시 《태극기》와 연계해 진행된다. 전시에서는 자수 태극기를 포함한 태극기 관련 유물 9점을 선보인다. 교육 참가자는 전시를 통해 태극기의 역사적 배경과 상징성을 살펴보고, 전시 유물 가운데 하나인 ‘자수 태극기’를 바탕으로 디자인한 도안을 활용해 우리 가족만의 태극기 티셔츠를 직접 제작하는 체험 활동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박판용)은 광복 80돌을 맞아 오는 8월 15일(금)과 16일(토) 저녁 4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전북 전주시)에서 광복 80돌 특별공연 <광복, 빛의 씨앗들>을 연다. 이번 특별공연은 ‘광복’과 ‘무형유산’을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일제강점기라는 암흑기를 견디며 계승되어 온 전통예술을 통해 우리 민족의 저항과 연대, 회복의 이야기를 무대에 펼친다. 공연은 국권 침탈의 절망을 표현한 ‘시일야방성대곡’ 낭독으로 시작해 유관순 열사와 항일 민중의 외침을 중심으로 민족의 독립 의지를 담은 판소리와 탈놀이로 이어진다. 이어 제주 해녀와 여공들의 항일 투쟁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한 민중 저항의 흐름을 표현하고, 마지막에는 서도민요와 군무를 통해 광복의 희망과 연대의 의미를 감동적으로 전한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흥보가) 정순임 보유자, 서도소리 김광숙 보유자, 동래야류보존회, 제주민요보존회, 전주어린이판소리합창단, 정은혜 소리꾼 등이 참여해 무형유산의 예술성과 정신을 광복이라는 주제에 맞춰 생생히 구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관람 예약은 8월 6일 아침 9시부터 국립무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수원시(시장 이재준)가 광복 80돌을 맞아 8월 26일까지 기억공간 ‘잇-다’에서 기획전 ‘수원의 여성독립운동가’를 연다. 수원의 여성독립운동가 8인의 삶을 조명하는 기획전과 여성독립운동가 국립여성사전시관 순회전시로 구성됐다. 김향화, 이선경, 차인재, 최문순, 최경창, 홍종례, 이현경, 전현석 등 여성 독립운동가 8인의 생애와 활동을 소개한다. ▲3·1만세운동 ▲구국민단 활동 ▲여성교육과 사회주의 항일투쟁 등 다양한 형태의 독립운동에서 여성들의 용기와 헌신을 조명한다. 전시 첫날인 5일 낮 3시에는 수원박물관 이동근 학예연구사가 전시 연계 특별강연을 한다. 수원의 여성독립운동가 전시를 설명한다.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함께 진행되는 국립여성사전시관 순회전시에서는 3·1만세운동, 임시정부, 여성독립운동가의 가족, 유물, 태극기 등을 전시해 독립운동의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교육용으로 제작한 배너 11종을 전시한다. 기억공간 ‘잇-다’는 평일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하고, 일ㆍ월ㆍ공휴일은 휴관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지역 여성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널리 알리고, 광복의 의미를 시민과 함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8월 문화가 있는 날 플러스 문화행사로 여름 계절 체험행사 광복 80돌 ‘독도 스노우볼 만들기’를 오는 8월 15일(금) 낮 11시와 낮 2시, 저녁 4시 국립전주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세 차례 진행한다. 무료로 운영되는 이번 체험행사는 광복 80돌을 맞이하여 나라의 소중함을 되새기고자 마련했으며, 회차당 20명씩 모두 6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오는 8월 7일(목) 아침 10시부터 8월 12일(화) 저녁 5시까지 사전 예약을 받으며, 국립전주박물관 누리집(jeonju.museum.go.kr)에서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선착순 마감,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 참조) ‘독도 스노우볼 만들기’는 독도 모형을 바닥에 고정하고, 아크릴 물감을 사용하여 색깔을 입힌 뒤 태극기를 꽂아 장식하면서 액체와 글리터(반짝이)를 넣고 돌려 마감하는 형태로 체험이 진행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독도의 모습을 이해하고 태극기를 꽂은 독도의 지리적, 역사적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는 유익한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광복 80돌을 기리는 마음으로 우리 영토인 독도를 스노우볼로 만드는 과정 속에서 국가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은 깊어져 가는 여름밤 열기를 시원하게 식혀 줄 ‘2025 우면산 별밤축제’를 오는 8월 23일(토)부터 9월 20일(토)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연다. 도심 속 여름밤의 낭만을 전통음악으로 물들이며 바쁜 일상 속 쉼표 같은 시간을 선사한 우면산 별밤축제는 해마다 악(樂)ㆍ가(歌)ㆍ무(舞)ㆍ기예(技藝), 종합예술의 결정체인 연희부터 창작국악까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5 우면산 별밤축제는 탄탄한 음악성과 대중성을 가진 단체들이 출연해 바쁜 일상에 지친 관객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창작연희극, 국악관현악부터 더위를 날려줄 연희와 서울 굿 그리고 전통의 감성과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국악 특별공연 무대로 꾸며진다. 어흥, 무등산호랑이가 우면산에 나타났다! - 사단법인 전통연희놀이연구소 2025년 우면산 별밤축제의 첫 무대(8.23.)는 광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사단법인 전통연희놀이연구소의 창작연희극 ‘개똥이와 무등산호랑이’로 관객들을 만난다. 무등산에 사는 무등산호랑이와 개똥이가 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과 함께 8월 군산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전국 8개 도시에서 「2025 국가유산 매체예술(미디어아트)」를 순차적으로 연다. ‘국가유산 매체예술’은 대표적인 야간 국가유산 활용 프로그램으로, 역사와 전통이 담긴 국가유산을 디지털 기술과 접목하여 관람객에게 특별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48만 명이 방문해 역대 최다 관람 기록을 세웠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25년 국가유산 매체예술은 ▲ 군산(구 군산 세관 본관) ▲ 진주(진주성) ▲ 고령(지산동 고분군) ▲ 제주(제주목 관아) ▲ 철원(철원 노동당사) ▲ 통영(삼도수군통제영) ▲ 양산(통도사) ▲ 경주(대릉원)까지 전국 8개 지역에서 개최되며,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콘텐츠가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 여덟 가지 모습 담은 ‘국가유산 매체예술’ 군산(구 군산 세관 본관 등)에서는 8월 8일부터 8월 30일까지 ‘군산의 빛, 꽃으로 물들다’를 주제로 한 매체예술이 펼쳐진다. 군산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할아버지와 손녀 새별의 시간 여행 이야기를 바탕으로 15개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었으며, 대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지역 민속조사의 결과물인 《2024년 국립민속박물관 권역별 자유주제 민속조사 보고서》를 2025년 7월 31일 펴냈다. 박물관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변화되어 전승되는 전통문화를 기록해 널리 알리고, 민속 연구의 진흥과 연구자의 연구 활동 지원을 위해 해마다 ‘자유주제 민속조사 과제’를 꼽아 민속 현장을 탐구하고 있다. 과제를 수행한 연구자들은 전국 구석구석의 민속문화의 단면과 조각들을 엮어 기록으로 담아낸다. 올해는 다섯 가지 주제의 민속문화를 선정해 다섯 권의 보고서로 묶었다. 제주굿에서 음식은 어떤 의미일까? 심방(무당)은 굿판을 둘러싼 여러 잡신까지 하나하나 불러내 굿상에 가득 쌓인 음식을 먹이고, 굿판에 참석한 사람들은 저마다 음식을 준비해 서로에게 권한다. 제주 해녀굿을 처음 본 연구자의 마음 한 가운데에 자리했던 것은 굿판을 풍성하게 하고 서로를 보듬는 열기 어린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산 자와 죽은 자를 모두 잘 먹여 보낼 굿판의 음식이었다. 서울 구석구석 산비탈 집과 골목이 철거되며 달동네라 불렸던 마을은 수십 층 아파트 촌으로 변해갔다. 수십 년 전 도심 개발에 따라 서울 변두리의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