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아림 김종택 시인의 제3시집 《겨울나무》를 받아들고 아직 이른 봄밤을 밝히고 있다. “우리말 가운데서 가장 듣기 좋은 예쁜 말 하나를 고르라면 나는 망설임 없이 ‘봄’을 말하겠다. 말할 때 입술을 꽃봉오리처럼 쫑긋 내밀며 다문 모습도 예쁘지만, 그 소리도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라고 한 김종택 시인! 그가 좋아하는 말이 ‘봄’이듯 좋아하는 계절도 ‘봄’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시집 제목은 왜 《겨울나무》일까? 시인은 말한다. “시집 제목을 ‘겨울나무’라 했는데 추위에 떨고 선 겨울나무는 온갖 고난을 딛고 긴 세월 굳게 살아온 한 여인의 일생이기도 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뒤돌아본 나 자신의 삶이기도 하다.”고 말이다. 염색한 군용 사지 스봉은 단벌 몇 해 지나면 탈색되어 갈색이 드러나는데 여름이면 땀에 젖어 바짓가랑이 곳곳에 소금이 맺혔었지 - 멋진 대학생’ 가운데서 - 가난하고 배고픈 시절을 겪어서일까? 김 시인의 메밀 막국수집 풍경은 한 편의 수채화 같다. 지하철 목동역 8번 출구 안골목에 다온 메밀 막국수집 있다 막국수 맛도 좋지만 다온이라는 이름이 너무 좋아 나는 그 집에 자주 간다 정답기도 하고 예쁘기도 한 그 이름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인생의 황금기 22살 청춘에 전신주 고압선 감전사고로 양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고, 장애를 삶의 동반자로 받아들이며 성장하는 36년 동안의 인생 여정, 장애와 가난을 뛰어넘어 보통 인간이 되고자 하는 이범식의 뜨거운 삶의 기록! 닉 부이치치를 뛰어넘는 대한민국 “황금 왼발” 이범식의 희망 이야기! “장애란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순응하고 적응하며 살아내야 할 또 다른 삶의 형태이다.” 저자는 22살 어느 날 일어난 사건으로 인생행로가 완전히 바뀌어 버렸고, 누구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삶 속으로 던져졌다. 양팔이 잘려져 나가는 고통과 함께 또 다시 맞이한 고통, 오른쪽 다리 절단. 오롯이 본인만이 겪어야하고, 본인만이 느껴야하고, 본인이 헤쳐 나가야만 하는 인생. 하루를 살기 위해, 장남으로서 집안의 물질적인 궁핍함을 책임지기 위해, 세상 속으로 나아가야만 했다. 왼발을 사용하여 컴퓨터를 배워 회사에 다녔고, 회사를 나와 사업을 시작하고 그리고 파산, 신용불량, 재기를 위한 몸부림, 아내와의 만남, 그리고 공부. 장애에 순응하며 살아온 36년의 인생,가족을 위한 책임과 헌신, 파산의 고통 속에서 어머니에 대한 책임과 헌신, 지금의 힘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세계 두메 문명을 찾아 사람들의 삶과 자연, 풍습을 기록하는 박경서 사진작가는 개인 사진집을 펴내고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여 다양한 문화를 조명한다. 티베트 촬영 10년, 인도 4곳 쿰브멜라 축제 촬영과 홀리, 푸쉬카르 12년, 몽골 울란부퉁과 시우치에서 촬영한 백마사진 등 1996년부터 25년 동안 나라 밖 출사를 통해 찍은 사진을 골라 도서출판 피알에이드를 통해서 《아득한 피안 그곳에 내가 있었네》 라는 제목으로 사진집을 제작해 두메 사람들의 독특한 삶을 설명하고 있다. 티베트에 만난 사람들과 자연에서 받은 감동을 사진으로 남겼다. 파란 하늘과 상큼한 공기, 길고 낮게 드리워진 하얀 구름 떼, 신비한 물빛의 호수 속의 설산 등 발길 닿는 대로 느꼈던 경이로움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혹독한 자연환경을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오롯이 담기 위해 신중하게 촬영한 사실적 묘사가 울림을 준다. 인도 북부 하리드바르 지역에서 12년마다 쿰브멜라가 열린다. 태어난 그대로의 알몸으로 신과 교감하는 힌두교도들의 신성한 쿰브멜라 축제는 고행하며 수행하는 사두들과 일반인들이 교류하며 축복을 구한다. 천상계 하루는 인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1948년 런던올림픽에 한 명의 동양 선수가 등장했다. 창공을 향해 힘차게 원반을 던진 그녀의 이름은 박봉식, 한국 최초의 여성 올림피언이다. 요즘처럼 미디어가 발달한 때였다면 올림픽 출전 후 ‘유퀴즈온더블락’이나 ‘라디오스타’ 같은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줬겠지만, 아쉽게도 그녀에 대한 기록은 단편적이기만 하다. 이화여중 재학생이었으며 당시 19세였다는 점, 빙상과 육상 분야에서 재능을 보였다는 점 정도이다. 이번 발간한 <서울 사람을 웃고 울린 스포츠>에는 박봉식처럼 우리가 기억해야 할 선수들, 서울 사람들의 추억이 담긴 경기장, 스포츠가 바꿔놓은 서울의 도시풍경까지 스포츠에 관한 크고 작은 주제 15개를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스포츠란 “건강한 신체를 기르고 건전한 정신을 함양하며 질 높은 삶을 위해 자발적으로 행하는 신체활동을 기반하는 사회문화적 행태”를 말한다. 근대적인 단어지만 건강한 신체를 기르고 건전한 정신을 함양한다는 의미에서 본다면 한양 사람들이 갈고 닦았던 무예와 비슷하다. 책의 첫 주제 <근대 이전, 한양사람들은 운동을 글로 배웠다?>에서는 체육 수업과 스포츠센터가 없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회사 상사, 동료들과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루어내고, 친구나 가족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 데 있어 말투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말투로 인해 오해가 생기고 말투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 일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쉽게 일어난다. 인간관계와 대화법 전문가인 이 책의 저자는 누구나 연습을 통해 자신의 말투를 바꿀 수 있다고 한다. 먼저, 자신의 말투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문제점을 파악했다면, 같은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반복해 연습해야 한다. 이 책은 우리가 자주 접하는 상황에 놓인 사람들 간의 대화를 다양한 사례를 들어 보여주고 있다. 독자들은 그들의 상황과 대화를 통해 신뢰를 얻고 호감을 주는 말투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말투 연습을 통해 기대한 만큼 성과를 내는 회사 생활, 그리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말 한마디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어떠한 상황에서도 재미있게 대화를 이끌 수 있을까? 친구와 애인, 가족에게 나의 관심을 잘 전할 수 있을까? 회사에서 상사와 동료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을까? 회사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좋은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전쟁”은 왜 일어나는가? 개인적인 공격과 집단 간의 전투를 연결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책은 이러한 물음에 교과서와 같은 시대별로 정리한 전쟁사가 아닌 고고학을 통한 근본적인 답을 하고 있다. 특히 일본열도의 고고학적 상황을 바탕으로 한다. 그러나 책을 읽다 보면, 일본열도의 무기 도입과 기술 혁신이 끊임없는 한반도와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더 나아가 전쟁이 과거 사회에 미친 영향을 크게 평가해서, 현대의 전쟁이 오늘날의 사회와 사람들에게 또는 다음 세대에게 미치는 수많은 영향을 바로 알리고 있다. 고고학으로 읽는 전쟁의 탄생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근원을 파헤치기 위해서는 집단 간의 전투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아야 한다. 인류 역사에서 전쟁은 문자보다 앞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우리는 전쟁이 발생한 정확한 시기와 내용을 고고학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이 책은 무기로 훼손된 인골, 거대한 무덤, 그리고 그곳에 부장된 방대한 무기 등 고고학의 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일본열도에서 벌어진 전쟁의 양상을 밝히고 있다. 더불어 전쟁이 어떻게 의식적, 사상적으로 포장되어 왔는지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이제 우리는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일상 회복 단계에 들어섰다. 코로나 이전과는 다른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삶에 전반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이 책은 코로나 이후 달라져야 하는 도시의 모습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건강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인류 공동체의 목적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전염병으로 인해 사람들 사이의 유대관계가 약화되고,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이 증가하였으며, 의료 체계가 붕괴하는 등 기존 문명사회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책의 1장에서 4장까지는 도시와 전염병, 만성질환에 대해 다루고 5장부터 8장까지는 미래사회와 건강한 도시의 모습을 이야기하면서 과거 역사를 고찰하고 바람직한 도시 방향성을 제시한다. 앞으로는 수평적 개념의 분산형 시스템을 갖춘 자급자족 형태의 도시가 새로운 문명을 이끌 대안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계속될 것이다. 이를 극복해나갈 새로운 도시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길 권한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2019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13세 이상 청소년의 가장 큰 고민은 ’직업‘ 선택의 문제라고 한다.’ 이 책은 ‘스펙 보다 역량’의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청소년들의 진로에 관한 이야기이다. 청소년들에게는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을 스스로 포착하여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내는 과정과 방법을 깨닫게 하고, 교사들에게는 ‘교실을 세상과 동기화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학교 안에서는 현실감각을 잃기 쉬우므로 실제 세상이 어떻게 바뀌어가고 있는지를 해석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저자는 변화가 가속화된 동시대의 한국사회 사람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제시하고, ‘리얼 월드 러너들’의 배우는 방식을 소개하며, 결론적으로 진짜 세상과 연결된 학교를 통해 우리가 상상해야 할 학교의 모습을 제안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사례들은 청소년들이 지역사회 등 주변자원을 활용하여 성장할 수 있게 하는 네트워크 허브로서의 학교다. 변화가 빠른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이 변화의 파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로 배워갈 수 있도록 돕는 학교의 역할이 기대된다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서울시가 시민들이 휴식과 일상을 향유할 수 있는 시민 친화적인 하천환경을 조성하고 강우 등 풍수해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올해 물 환경 분야에 총 31건(총 373억원 규모)의 용역을 발주한다. 시민의 생활공간과 인접한 지천을 문화와 도시 활력의 거점으로 조성하고 수질개선, 방재성능 강화를 위해 작년 예산(246억 8천만원) 대비 51% 증액된 재정을 투입한다. ‘22년 물 환경 분야 용역 발주 대상과 시기 등 관련 정보는 서울시 계약마당 홈페이지(https://contract.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용역 대상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고해 3월 중 입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우선, 도시화에 따른 건천화로 유량이 부족해진 하천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하천 및 도시관리용수 공급기본 계획」을 수립한다. 하천별 부족한 용수공급 문제점을 개선하고, 정화된 하수고도처리수를 도시 곳곳의 하천 및 도시관리 용수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깨끗한 물이 풍부하게 흐르는 수변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악취가 발생하거나 하천 경관을 해치는 우수토구(빗물 배출시설), 방류구 등 방류시설물을 위한 새로운 디자인 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옥은 내구성이 약한 자연 재료로 만들어진데다가 기와, 기둥, 서까래, 마루, 창호 등 내‧외부 구조도 복잡해 꾸준한 유지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목재를 많이 사용하는 특성상 흰개미·곰팡이 발생, 기둥 갈라짐, 마루널 사이 틈새 발생 등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럼에도 한옥 수선 및 유지관리 방법에 대한 정보가 턱없이 부족해 전문가가 아니면 집을 수리‧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가 한옥 거주자 누구나 집을 스스로 점검하고 직접 수선까지 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한옥 유지관리 매뉴얼」을 전국 최초로 발간했다. 서울시 한옥 소유자는 서울한옥포털(http://hanok.seoul.go.kr)에서 신청 접수(2.28까지)하면 책자를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다. 서울한옥포털 자료실에서도 온라인 무료 열람‧다운로드 할 수 있다. ‘한옥지원센터’ 방문 상담자나 교육 프로그램 참여자 등에게도 ‘한옥 유지관리 매뉴얼’을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한옥포털 내 공지사항이나 서울시 한옥지원센터(☎02-766-4117~9)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이 매뉴얼은 한옥의 현재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부터 다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