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권점수)는 봄을 맞아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날마다 2회(아침 10시, 낮 3시 30분) 덕수궁 주요 전각 내부를 관람하며 살구꽃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덕수궁 전각 내부 특별해설 프로그램’은 전문 해설사의 깊이 있는 해설을 들으며 덕수궁의 5개 주요 전각인 중화전, 함녕전, 석어당, 즉조당, 준명당에 직접 들어가 궁궐 내부 공간을 이해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석어당은 궁궐에서 보기 드문 2층 목조 건물로, 참여자들은 석어당 2층에 올라 활짝 핀 살구꽃을 감상하며 덕수궁의 봄을 흠뻑 느낄 수 있다. 또한, 덕수궁의 정전으로 임금의 즉위식이나 신하들의 하례, 나라 밖 사신의 접견 등 중요하고 공식적인 의식을 치르던 중화전과 고종의 침전으로 1919년 고종이 승하한 장소이기도 한 함녕전, 대한제국 초기 잠시 정전으로 쓰였고 뒤에는 집무실인 편전으로 활용되었던 즉조당과 고종의 외동딸인 덕혜옹주의 유치원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준명당의 내부도 해설사와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특별해설은 약 1시간 30분가량 걸린다.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이면 누구나 무료(덕수궁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일제강점기 훼손된 경복궁 영훈당 권역에 대한 복원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영훈당 권역은 정면 9칸, 측면 2칸 규모의 중심 건물인 영훈당과 주변 행각, 담장, 협문, 우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향기가 영원히 이어진다는 의미의 영훈당(永薰堂)은 빈궁과 후궁의 처소로 쓰였으며, 주변 행각에는 부제조상궁이 관리하는 곳간 등이 있었다. 고종 연간에 흥복전과 함께 지어졌으나, 1910년대 일제에 의해 헐렸다. * 부제조상궁(副提調尙宮): 아리고상궁으로도 불리며 내명부(궁중 여성관리)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위계의 직급으로, 내전의 창고 물품을 관리하는 역할 등을 수행함. 앞서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실시한 발굴조사를 통하여 영훈당 권역 북쪽에서 우리나라 첫 전기발전소인 전기등소(電氣燈所) 터와 유물 등을 확인한 바 있다. * 전기등소 : 1886년 완공, 1887년 국내 처음으로 전기를 생산해 전등을 밝힘.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2027년까지 모두 165억 원을 들여여 영훈당 등 건물 7개 동과 우물, 담장 등 주변 시설들을 복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기등소의 석탄을 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소장 김미란)는 오는 3월 17일부터 5월 12일까지 매주 일요일 낮 11시 30분, 1시 30분에 문화유산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동궐도를 보며 창경궁의 옛 모습을 알아보는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경궁 특별관람」을 운영한다. * 동궐도(東闕圖): 1826년에서 1830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창경궁과 창덕궁의 궁궐 그림 동궐도 특별관람은 현재 창경궁 내 빈터로 남아있는 왕세자의 공간인 동궁지역과 관원들의 업무 공간인 궐내각사(闕內各司) 터의 군무를 담당했던 도총부(都摠府), 궁궐의 말과 가마 등 탈것들을 관리했던 내사복시(內司僕寺) 등에 대하여 동궐도를 직접 보고 전문 문화유산 해설사의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예전 창경궁의 모습을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또한, 현재 창경궁에 남아있는 주요 전각인 명정전, 환경전, 경춘전, 통명전, 양화당의 외전과 내전, 그리고 일제강점기에 변형된 내농포 일대 지역을 동궐도 상의 19세기 창경궁과 견줘볼 수도 있다. 특히, 산수유, 생강나무, 살구나무, 귀룽나무 등 봄을 맞아 아름답게 피기 시작하는 봄꽃의 향연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뜻깊은 기회가 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경관적ㆍ학술적 가치가 높은 자연유산인 「김제 진봉산 망해사 일원」을 국가지정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다. 「김제 진봉산 망해사 일원」은 오랜 역사를 간직한 망해사와 만경강, 서해바다가 조화되어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명승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바다를 바라보는 절이라는 뜻인 망해사(望海寺)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예로부터 서해바다로 해가 저무는 경관이 아름다운 명소로 이름난 자연유산이다. 이와 함께, 새만금 방조제 조성으로 담수화된 만경강 하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철새도래지자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로서 생물학적 값어치가 높고, 간척의 역사와 담수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중요한 장소로서 학술적 값어치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 담수화: 바닷물의 염분(鹽分) 농도가 묽어져 염분이 거의 없는 민물로 변화된 현상 문화재청은 이처럼 경관적ㆍ학술적 값어치가 뛰어난 「김제 진봉산 망해사 일원」에 대해 30일 동안의 예고 기간을 두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유산 명승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윤도식)은 소장품 자료집 《책가도ㆍ문방도》를 펴냈다. 자료집에는 민속박물관이 오랜 기간 수집해 온 책가도와 문방도 가운데 민속 생활용구로써 값어치가 높은 책가도 4점과 문방도 23점 모두 27점을 골라 수록하였고, 그 가운데 17건에 대한 물감 분석자료도 담았다. 이번 자료집은 지난 2005년 펴냈던 《민화와 장식 병풍》 이후 18년 만에 펴내는 소장회화 자료집이다. □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책가도ㆍ문방도를 화풍과 재료 등 다각도로 분석한 글과 분석자료 실어 자료집은 크게 두 개의 장과 부록으로 구성하였다. 첫째 장은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책가도ㆍ문방도를 도판과 함께 소개하면서 한국 회화사의 흐름 속에서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이 갖는 특징을 살폈다. 도판의 구성은 크게 책가도와 문방도로 나누고 책장이 그려진 것만을 책가도로 이름 붙이고 그 밖에 문방을 주제로 한 것은 문방도로 구분하여 실었다. 문방도는 그려진 소재와 형식에 따라 책과 기물을 분산하여 그린 문방도, 소형 가구와 서책과 기물을 함께 그린 문방도, 문방도와 다른 화목을 함께 그린 문방도 등으로 구분하여 각각의 특징을 살폈다. 둘째 장은 책가도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2025년 등재 목표로 올해 1월 제출한 「반구천의 암각화」(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 세계유산 등재신청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완성도 검사를 통과하였다. 완성도 검사는 접수된 등재신청서가 형식 요건을 만족하는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가 검사하는 과정으로, 이 검사를 통과하면 이후에 본격적인 세계유산 등재 심사 절차가 진행된다.(검사 미통과 시 등재신청서는 반려) *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등재 결정 및 보존 상태 점검 등의 세계유산과 관련된 모든 행정 업무를 수행하는 사무국으로 구성 세계유산센터의 완성도 검사를 통과한 등재신청서는 <세계유산협약 이행을 위한 운영지침> 제140항에 따라 그해 3월부터 다음 해 상반기까지 자문기구의 서류심사, 현장실사 및 종합 토론 심사를 거치게 된다. 「반구천의 암각화」가 등재심사 대상이 됨에 따라 이달부터 이러한 절차를 거쳐 2025년 7월 무렵 열릴 예정인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 문화유산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ICOMOS), 자연유산은 국제자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이명선)는 오는 5일부터 16일까지 평상시 굳게 닫혀 있던 궁궐 건물의 창과 문을 활짝 열어 봄날 자연채광을 들이고 통풍을 시키는 ‘창덕궁 빛ㆍ바람들이기’ 행사를 한다. 이 기간에 문화재지킴이 등과 6일 동안 청소(3.5~3.10)를 한 뒤 12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창호를 통해 관람객들이 전각 안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창호는 자연채광과 바깥의 풍경을 자연스럽게 들이고 바람이 통하도록 해 건물의 수명을 연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창호(窓戶): 조망, 통풍, 채광 등의 목적으로 실내와 실외를 이어주는 연결통로 * 사전점검 및 청소활동: 2024.3.5.(화)∼3.10.(일) (문화재지킴이) 신한은행 3.6.(수) (해설자원봉사단체) 우리문화숨결 3.7.(목) / 한국의재발견 3.8.(금) * 창호개방: 2024.3.12.(화)∼3.16.(토), 오전 9:30∼오후 5시 창덕궁에서는 평소에도 일부 구간에만 창호를 일상적으로 개폐하여 관리하고 있으나 이번 행사를 통해 주요 전각(희정당, 대조전, 낙선재, 궐내각사)의 창호를 동시에 전면 개방한다. 특히, 희정당 서행각 입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상훈)은 2021년부터 약 2년 동안의 조사 끝에 조선시대 대형 화약무기를 총망라한 《조선무기 조사연구 보고서 Ⅱ -대형 화약무기-》를 펴냈다. 조사 대상은 국내 21개 기관이 소장 중인 대형 화약무기 93점과 발사체 326점이다. 이 보고서는 실물 자료를 바탕으로 대형 화약무기와 발사체의 과학적 분석 결과를 상세히 담았다. 또한 명문과 관련 문헌 기록까지 깊이 있게 조명했다. 보고서에는 대형 화약무기와 발사체의 사진, 명문의 3D 이미지, 방사선 투과 사진을 모두 담았고, 세부 제원까지 상세히 실었다. 아울러 대형 화약무기와 발사체의 과학적 분석 결과와 새겨진 글씨 및 관련 문헌의 연구 결과를 담은 논고 5편(◇문헌으로 본 조선시대 대형 화약무기 ◇조선시대 대형화약무기의 명문과 그 의미 ◇대형 화약무기의 구조적 특징과 제작 기법 ◇해남읍성 출토 철제 선회포 고찰 ◇조선시대 화약무기의 발사체)도 함께 수록했다. 조선은 외래 대포인 불랑기포를 국산화했으며, 이와 함께 전통 화약무기인 황자총통을 개량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이번 조사 과정에서 대형 화약무기의 포강이 원통형이며, 더 높은 폭발력을 내기 위해 약실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가유산산업에 대한 현황과 실태를 파악하여 앞으로 관련 정책수립과 평가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전국에 있는 1인 이상 사업체 1,500개를 대상으로 ‘문화재산업조사’(2022년 12월 31일 기준)를 처음 실행한 결과, 문화재산업 전체 매출액은 3조 1,722억 원, 사업체는 8,325개, 종사자는 45,821명인 것으로 확인했다. * 국가유산산업: 국가유산의 값어치를 보존하고, 이를 활용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 문화재산업조사는 ‘문화재 관련 제품 제조업’, ‘문화재 보존ㆍ관리업’, ‘문화재 관련 서비스업’, ‘문화재 교육업’까지 4개의 대분류로 구분하여 실시되었으며, 그 결과 매출액은 1조 4,520억 원(45.8%)을 기록한 ‘문화재 보존ㆍ관리업’ 분야의 매출액이 가장 컸고, 문화재 관련 서비스업 매출이 1조 1,822억 원(37.3%)이었으며, 문화재 교육업이 3,139억 원(9.9%), 문화재 관련 제품 제조업이 2,241억 원(7.0%)의 매출액으로 집계됐다. 종사자인 45,821명의 업종별 분류를 보면, 문화재 관련 서비스업에 종사인력이 가장 많아 46.2%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호국선열의 충의를 기리기 위하여 조성되거나 역사적 사건ㆍ인물과 관련된 국가유산에서 열리는 기념행사를 국비로 지원하는 「국가유산 호국선열 기념행사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새로 추진하기로 하고, 올해 지원사업으로 사적 「진주성」에서 열리는 임진왜란 3대첩인 진주대첩 순의제향 행사, 시도기념물 「울진 대풍헌」에서 열리는 울진 수토문화제 등 20건을 뽑았다. * 진주대첩: 임진년(1592), 계사년(1593)에 진주성에서 일어난 임진왜란 3대첩 가운데 하나로 전쟁의 전환점이 된 전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해당 전투에서 7만여 민관군이 순절함 * 순의제향: 외적으로부터 국가와 민족을 지키기 위하여 싸우다 순절한 호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제사 * 수토(搜討): 수색하여 토벌한다는 뜻이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대한민국 안 섬에 침입하여 살아가는 왜구 등의 침략자들을 소탕하기 위하여 3~5년의 주기로 수토군을 운영하였음. 특히, 동해안의 울릉도, 독도의 수토군은 울진 월송포진과 대풍헌에서 출발함 그동안 문화재청은 국가유산의 보수, 정비를 통해 해당 유산의 유형적 값어치를 보존ㆍ관리하는 데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