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근현대문화유산을 보다 체계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보존ㆍ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하 근현대문화유산법)이 9월 14일 공포되었다. * 2021. 11. 24. 이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대표발의, 2023. 8. 24. 본회의 통과 근현대문화유산은 개항기 전후부터 현재에 이르는 동안 형성된 문화유산 가운데 값어치가 인정되어 보존할 필요성이 있는 부동산과 동산유산을 의미하며, 문화재청은 2001년부터 국가등록문화유산 제도를 도입하여 구 서울특별시청사, 부산 임시수도 정부청사 등 956건을 등록하여 관리하고 있다. 근현대문화유산법은 문화재청 소관 국정과제(미래지향적 국가유산 관리체계 마련)의 하나로서, 원형유지를 원칙으로 하고 강력한 주변규제가 있는 지정문화유산 중심의 「문화재보호법」 체계를 벗어나, 소유자의 자발적 보존의지를 기반으로 더욱 유연하고 지속할 수 있는 보존ㆍ활용을 추구하도록 등록문화유산 제도를 확장 운영하기 위해 동 제정법을 마련하게 되었다. 근현대문화유산법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근현대문화유산을 ‘개항기 전후부터 현재에 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최근 경북의 종가(宗家) 3곳에서 3천여 점의 국학자료를 인수했다. 영주의 선성김씨 백암 김륵 종가와 김륵의 차남인 번계 김지선 종가에서 2천여 점의 국학자료를 인수했고, 영덕의 재령이씨 존재 이휘일 종가에서 1천여 점의 국학자료를 인수했다. 경북 영주의 ‘천운정 종가’ 2천여 점의 국학자료 처음으로 기탁 영주 이산면 석포리의 천운정(天雲亭)은 백암(栢巖) 김륵(金玏, 1540~1616)이 1588년(선조21)에 세운 정자로, 그의 차남 번계(樊溪) 김지선(金止善, 1573~1622)이 물려받아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까닭에 천운정 종가라 부르기도 한다. 이번에 천운정 종가에서 기탁한 2천여 점의 국학자료에는 김륵 때의 자료를 비롯하여 종가에서 오랫동안 보관해 온 고문서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전통이 깊은 종가인 만큼 자료들의 생산 연대가 16세기까지 올라가므로 현재 체계적인 관리 보존이 시급한 상황이다. 같은 날, 백암 종가에서도 주요 자료 몇 점을 추가로 기탁했다. 여기에는 1788년(정조12)에 김륵에게 내린 시호교지가 포함되어 있다. 백암 종가는 앞서 2004년에 《백암선생문집》 책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공주시(시장 최원철), 공주대학교(총장 임경호)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백제왕도 핵심유적인 공주 공산성 추정왕궁지 일대에 대한 학술발굴조사를 착수한다. * 발굴현장/조사기간: 충남 공주시 금성동 14-4번지 일원 / 2023년 9월∼12월 조사지역은 공산성 내 쌍수정이 있는 추정왕궁터 일원이다. 이곳은 넓고 평탄한 대지를 이루고 있으며, 해발 74m 안팎으로 공주 시가지를 모두 조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다. 이번 발굴조사는 2020년 문화재청이 수립한 ‘백제왕도 핵심유적 공주지역 발굴조사 기본 계획’에 따른 것으로, 공산성 내 백제 추정왕궁지의 정확한 규모와 구조를 파악하고 복원을 위한 근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그동안 부분적으로 확인되었던 추정왕궁터의 전체 범위와 외곽시설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왕궁터 조성을 위한 백제 사람들의 토목기술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한편, 이 지역은 1985년 공주대학교 역사박물관에서 처음 진행한 발굴조사를 통해 건물터와 연지 안에서 연꽃무늬 수막새가 집중적으로 출토되어 왕궁터로 추정되었으며, 2019년 보완조사에서는 왕궁터 동쪽의 출입시설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직무대리 신성희)는 오는 9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 동안 수원 컨벤션센터 3층에서 궁능유적본부 직원들이 직접 찍은 문화유산의 내부와 보수ㆍ관리 과정이 담긴 사진들을 볼 수 있는 ‘안으로부터 – 관리자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유산 종묘ㆍ창덕궁ㆍ조선왕릉’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2023 수원세계유산도시포럼’과 연계한 반짝 전시(팝업 전시)로 진행되며, 궁능유적본부 직영보수단 소속의 대목수 정명식 씨를 비롯하여 궁궐과 왕릉 보수, 조경, 관람객 안전 관리, 문화유산 해설, 유산 연구와 전시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는 11명의 궁능유적본부 직원이 사진을 출품하였다. 문화유산 현장에 몸담으며 세계유산으로서의 값어치를 지켜나가고 있는 이들만이 포착할 수 있는 유산의 특별한 아름다움을 느낄 기회로, 일반 관람객들이 접하기 어려운 시간대의 궁궐이나 문화유산 개보수를 위해 지붕 위에서 올라갔을 때 찍은 낯선 각도의 궁궐 등 현장 관계자만 찍을 수 있는 문화유산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관람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이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객들에게는 전시된 사진과 그에 얽힌 이야기가 수록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9월 8일과 9일 이틀 동안 금호제주리조트(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 (사)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회장 오덕만), (사)제주돌담보전회(이사장 조경근)와 함께 ‘2023 문화재지킴이 전국대회’를 연다. ‘문화재지킴이 운동’은 국민이 직접 국가유산을 지키고자 2005년 4월부터 시작된 활동으로, 현재 전국 약 8만 3,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문화재지킴이(개인ㆍ가족ㆍ단체ㆍ기업ㆍ청소년ㆍ청년 등)로 위촉되어 국가유산 주변 환경정화, 점검(모니터링), 홍보,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지킴이들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이고, 서로의 활동 공로를 격려하며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해마다 문화재지킴이 전국대회를 열어 왔다. 올해 행사에는 전국의 문화재지킴이 400여 명이 참여하며 제주특별자치도, 신협중앙회, 금호리조트, 제주개발공사, 전주한지협동조합, 정관장 제주지점 등 다양한 협력기관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먼저, 첫날(9월 8일)에는 ▲ 문화재지킴이 활동 성과보고와 유공 표창 ▲ 멸치 후리는노래(제주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제10호), 몽돌그림그리기 등 제주문화체험 ▲ 문화재지킴이 홍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절 입구 천왕문에서 부처님의 가르침과 불국토를 수호하는 17세기 「사천왕상(四天王像)」 8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아울러 「영광 불갑사 목조사천왕상(靈光 佛甲寺 木造四天王像)」이 보물 지정 예고됨에 따라 보물 「영광 불갑사 불복장 전적(靈光 佛甲寺 佛腹藏 典籍)」 가운데 사천왕상 복장전적은 사천왕상과 함께 일괄로 보존ㆍ관리하기 위해 해제 예고하였다. 사천왕은 수미산(須彌山) 중턱에 살며 동서남북 네 방위에서 불국토를 지키는 수호신이다. 절 정문인 일주문(一柱門)과 주불전(主佛殿)인 대웅전을 연결하는 중심축에서, 사천왕상은 주불전으로 진입하기 직전인 천왕문에 배치된다. 일반적으로 갑옷을 입고 보검(寶劍) 등 지물을 들고 있으며, 눈을 부릅뜨고 입을 벌려 악귀 등의 생령(生靈)으로부터 절을 지키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 수미산: 불교의 우주관에서 세계의 가운데에 있다고 생각되는 산 * 사천왕상의 방위와 이름: 동-지국천왕, 서-광목천왕, 남-증장천왕, 북-다문천왕 * 지물: 손에 들고 있는 물건으로 조각상의 정체성을 나타내는데, 보검 외에 보당(寶幢)과 보탑(寶塔), 용과 여의주, 비파 등이며 일부를 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추진 중인 「문화유산 방문 운동」의 주요 프로그램인 ‘문화유산 방문자 여권 탐방’의 76곳 문화유산 거점을 3달에 걸쳐 모두 방문한 첫 완주자 부부가 나왔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이를 기념해 9월 5일 낮 2시 30분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중구)에서 ‘문화유산 방문코스 완주자 인증서 수여식’을 열고, 완주자인 이천관ㆍ추영미 부부(경기도 거주)에게 완주 인증서와 기념패를 전달하였다. 이들 부부는 지난 4월 30일 인천공항 홍보관에서 여권을 받아 첫 도장을 찍었고, 7월 26일 제주도 성산 일출봉에서 마지막 도장을 찍으면서 문화유산 방문 진로 내 모두 76곳의 문화유산을 모두 완주했다. ‘문화유산 방문자 여권 탐방’은 전국에 있는 문화유산 거점을 방문하여 방문 도장을 찍을 수 있는 특별한 체험으로, 기존에 운영하였던 도장 찍기 여행(스탬프 투어)에서 여권과 도장 디자인 등을 전면 개편하여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방문 도장을 찍을 수 있는 방문자 여권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약 4만 권이나 배포됐을 정도로 현장 분위기와 참여 열기가 뜨거운 편이다. 이천관ㆍ추영미 부부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9월 6일 아침 10시 30분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에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김정희, 이하 재단)을 통해 일본에서 환수한 고려 나전칠기《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를 언론에 처음 공개한다. ※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고려시대 / 목재, 나전, 금속) : 크기(폭 33.0 x 18.5cm), 높이(19.4cm) 이번에 환수된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는 일본 개인 소장가의 창고에서 100년 이상 보관되어 최근까지 일본에서조차 그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던 유물로, 지난해 7월 재단의 일본 현지 협력망(네트워크)을 통해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이후 문화재청과 재단은 1년여 간의 치밀한 조사와 협상 끝에 지난 7월 마침내 환수에 성공했다. 현존하는 고려 나전칠기가 전 세계 20건에도 못 미치고, 그 대부분이 외국에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환수한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의 무늬와 보존상태가 고려나전을 대표할 만큼 뛰어날 뿐만 아니라 그동안 학계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유물을 발굴했다는 점에서도 그 의의가 매우 크다. 나전칠기는 자개로 무늬를 장식하고 칠을 한 공예품이다. 목재, 옻칠, 자개, 금속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9월 1일부터 누구나 자유롭게 국가유산 발굴조사 현장을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로 살펴볼 수 있는 ‘현장VR 바로보기’ 온라인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장VR 바로보기’는 국가유산 조사ㆍ연구와 관련한 정보를 국민이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 2018년부터 운영 중인 ‘문화유산 360VR’(https://vrnrich.kr)을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슬기말틀(스마트폰) 등의 이동통신 기기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굴조사 현장에 설치된 정보무늬(QR코드)를 인식하면 이용할 수 있다. ‘현장VR’에서는 발굴현장 내 주요 지점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으며, 화면 안 이동, 확대와 축소, 방향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마치 발굴조사 현장에 있는 것처럼 자세한 관찰이 가능하다. 또한 유적 설명과 출토유물 사진 등 이해를 도울 각종 정보도 확인할 수 있어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내부 견학이 쉽지 않았던 발굴조사 현장의 접근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서비스는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 운영 중인 ▲ 서울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박근용)는 오는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3달 동안 평상시 제한관람으로 운영해 온 창덕궁 후원 관람 방식을 문화유산 해설사의 인솔 없이도 자유롭게 후원을 관람할 수 있도록 변경하고, 10월부터 11월까지의 회당 입장 인원을 100명에서 150명으로 확대한다. 창덕궁관리소는 2010년도부터 창덕궁 후원의 문화유산 및 생태계 환경을 보존하고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후원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정해진 시간에 해설사 인솔 하에만 관람할 수 있도록 운영해왔다. 그동안 관람객이 대폭 증가하는 봄, 가을 성수기에만 2~4주간 탄력적으로 후원 자유관람을 운영해왔으나, 관람객의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보다 양질의 관람제도를 마련하기 위하여 자유관람 기간을 확대하기로 하였다. 또한 가을철 관람 수요가 높아지는 10월부터 11월까지의 회당 입장 인원을 100명(현장 예매 50명, 온라인 예매 50명)에서 150명(현장 예매 100명, 온라인 예매 50명)으로 확대하여 시범 운영하기로 하였다. 시범 운영 기간 관람객들은 정해진 시간에 입장하여 해설사의 인솔 없이도 해설참여 여부와 관람동선을 능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