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결실의 계절이 가고 겨울이 오면 모든 생명은 생기를 잃고 추위에 대비한다. 곰ㆍ개구리ㆍ거북이ㆍ미꾸라지ㆍ다람쥐 등은 겨울잠을 자고, 제비는 따뜻한 나라로 이동한다. 또 벌레들은 나뭇가지 사이나 나무줄기에 그 몸을 숨기고, 나무들은 잎을 떨구고 그 자리에 겨울눈을 달고 봄이 올 때까지 생명을 감춘다. 동식물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활동을 자제할 동안 우리 몸도 양상만 다를 뿐 겨울을 이기기 위해 대비한다. 체내와 뼛속에 영양분을 충분히 저장시켜야만 겨우내 그리고 봄과 여름까지 건강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가을이 거두어들이는 계절이라면 겨울은 저장하는 때라고 볼 수 있다. 흔히 가을에는 보약을 먹는 계절이라고 알고 있지만, 대자연의 순환 원리에 따르면 오히려 겨울철이야말로 보가 되는 음식이나 약을 가장 잘 받아들이는 계절이다. 잦은 피로를 호소하거나 질병에 자주 걸리는 등 허약한 아이들은 겨울을 이용해 건강하게 나게 되면 반전의 기회로 삼아 튼튼해질 수 있다. 겨울, 양기가 부족해지기 쉬워 겨울에는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켜주는 양기(陽氣)가 부족해지기 쉽다.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면서 위축되어 양기가 내부에 움츠러들고 외부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겨울이 되어 날씨가 영하권으로 떨어지면 심신이 움츠러들면서 코가 빨개지고 콧물이 많아지고 입과 코에서는 하얀 김이 나오기 시작한다. 영하 10℃를 지나 영하 20℃ 도까지 내려가게 되면 모두 코에서 수돗물이 나오듯 콧물을 흘리게 된다. 추운 밖에서는 누구나 똑같이 콧물을 흘리더라도 실내에 들어왔을 때는 건강상태에 따라 콧물이 바로 멈추는 사람과 계속 콧물이 흐르는 사람으로 구분된다. 따뜻한 환경으로 복귀하더라도 계속 콧물이 흐르는 이러한 겨울 비염은, 맑은 콧물이 많이 흐르고 코가 시리면서 아프고 찬바람을 직접 쐬면 바로 콧물과 재채기가 나온다. 특히 밖으로 콧물이 비치고, 자꾸 풀어내야 하기에 괴로움이 가중된다. 겨울이 지나면 호전이 되기 때문에 치료에 매진하기도 모호한 진퇴양난의 질환이기도 하다. 그러면 겨울 비염의 특징은 무엇이고 왜 나만 비염에 걸리는지 알아보자. 겨울 물코 비염의 증상 ◆ 맑은 콧물이 많이 흐르고 코가 시리면서 아프다, ◆찬바람을 직접 쐬면 바로 콧물과 재채기가 나온다. ◆코뼈와 연골 부위를 만지면 차가운 형상이 있다. 물코 비염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 소화가 느리다. 차다 심하면 뼈속까지 시리다는 표현을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가을을 오행 중 금(金)의 계절이라 하고 결실의 계절이라고 할 때, 우리 몸에서 가장 근접한 장부는 대장이다. 지난 칼럼에서 너(외부)와 나와의 교류를 금(金)의 과정이라고 설명한 적이 있는데, 공기를 호흡하는 과정과 더불어 음식을 섭취하는 과정이 이에 해당한다. 여기서 소화 과정은 분쇄하고 녹이고 쪼개는 소화ㆍ흡수ㆍ배출과정 등으로 나뉘며, 이러한 과정을 위한 소화액의 분비과정과 흡수과정이 따로 나뉜다. 그러므로 소화기 점막의 포괄적인 작용은 금의 과정이 맞지만 개개의 장부로 보면 소화기관의 운동과 전달은 화(火)의 과정, 소화의 분해 과정은 토(土)의 작용, 발효과정인 금(金)의 작용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소화기 장부 가운데 금에 가장 집중된 장부는 대장이다. 대장의 유익균과 해로운 균 사이의 전쟁, 이러한 균총과 나의 면역력의 대결, 이러한 와중에 흡수되는 결과물과 배출되는 노폐물이 금의 과정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대장에서 흡수되는 것은 뼈가 된다. 음식을 소화 흡수할 때 한방의 기본적인 개념은, 소장까지의 소화흡수 과정에서 흡수된 성분은 몸의 에너지와 살이 되고, 이후 스스로 소화하지 못한 음식의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한방의 근간이 되는 음양오행의 우주 변화의 원리에서 가을은 오행 가운데 금(金)의 계절에 속한다. 금은 외부와 접할 때 일어나는 소통, 변화, 통일, 수렴 등을 의미하여 그로 인해 결실을 이루어 가는 것을 상징한다. 인간의 몸에 금에 속하는 장부는 폐와 대장이며, 인체의 조직은 피부와 점막, 세포막이다. 금기(金氣)가 왕성하고 균형을 이루면 폐와 대장이 튼튼해지고, 피부가 건강하고 윤택해지며, 거꾸로 피부를 단련하여 피부가 건강해지면 금기가 왕성하여 다른 금기의 영향 하에 있는 장부 조직도 튼튼해진다. 반대로 금기가 부족하거나 균형이 어긋나면 피부와 점막의 부담이 가중되는데 가볍게는 피부가 거칠어지고 추위 더위를 잘 타는 정도인데 심하면 아토피 등 피부질환이 드러나게 된다. 아울러 호흡기 점막이 부담 받아 가볍게는 감기부터 비염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이 드러나게 된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직접적인 치료 이외에 금기(金氣)를 매개로 한 여러 가지 단련법이 있다. 호흡을 통하여 기(氣)를 기르는 조식법(調息法), 대장을 튼튼히 하는 식이요법, 피부를 단련하는 피부 강화법, 말단의 순환과 하체 단련을 통하여 기와 금기를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한의학에서는 가을을 상징하는 오행의 절기는 금(金)의 계절로 본다. 오행에서 금(金)의 기운 금기(金氣)란 우리와 너희가 만났을 때 일어나는 우주의 현상을 말한다. 그러므로 내 몸이 외부와 만나는 피부가 금의 조직이며, 외부의 공기와 소통하는 호흡기 점막과 폐포가 금의 장부며, 호흡하는 행위가 금기의 작용이다. 따라서 얼마나 호흡을 잘 하는가에 따라서 인체의 활력과 생명력이 좌우되며 건강과 삶이 결정지어진다. 금기의 작용이 원활한 가을, 바른 호흡으로 건강을 획득해보자. 1. 호흡, 자연과 일체를 이루는 과정 내 몸의 환경과 자연이라는 외부환경과의 적극적인 교류는 호흡을 통해 이루어진다. 서로 주고받기를 끊임없이 하는 것을 한방에서는 천기(天氣)를 흡입하고 독기(濁氣)를 배출한다고 하는데, 일반적으로는 산소를 흡입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금의 작용이란 외부의 환경을 내 몸에 적용하는 과정 그 자체인데, 먼지, 세균, 바이러스, 알러지 물질을 없애고, 산소를 비롯한 유익한 공기를 들이마시는 과정이다. 한편으로는 내 몸과 외부 환경과의 온도차를 좁히는 과정, 외부의 습도와 차이를 없애는 과정이 금의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1. 가을은 변화의 계절 - 변화에 적응하면 건강이 온다. 화려하고 뜨거웠던 여름이 가면 메마르고 차가운 가을이 나뭇가지 끝에 걸리며 갈대처럼 밀려온다. 한방에서 가을은 여름까지 번성했던 자연이 외부와 교류하면서 변화에 대비하기 위하여 갈무리되는 변화의 시기이다. 이러한 변화의 결과물로서 자연은 한편으로는 자연스런 준비를 하고 결실을 맺는다. 곧 한 여름 무성했던 식물들은 잎과 꽃에 퍼진 에너지를 모아 열매로 맺는다. 동물들은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많이 먹어 살을 찌우며 혹은 동면 준비를 한다. *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질병이 발생한다. 동물은 가을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하여 털갈이를 하고 가죽을 튼튼히 한다. 사람 또한 가을이 되면 대자연의 법칙에 따라 본능적으로 겨울을 대비하는 작업을 한다. ‘천고마비의 계절 이란 말이 일컫듯이 식욕이 왕성해지고, 섭취된 음식은 체내 특히 뼈로 모든 영양을 공급하여 저장시킨다. 또한 여름에 소모된 기를 회복ㆍ축적시키기 때문에 봄ㆍ여름 동안 떨어졌던 면역기능이 강화된다. 그러므로 가을은 어른 아이 말할 것 없이 체력 기능이 좋아지게 되고 이 시기에 먹는 보약은 잘 축적되어 기와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 지난주에 비염의 원인을 심장, 비위, 대장의 부조화에 의한 것으로 설명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비염의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비염을 치료하려면 비위를 맞춰라 ■ 먹는 것에도 폼이 중요하다. - 오래 씹어서 삼켜라 바른 식생활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면 어떠한 식생활이 올바른 식생활일까? 우선 먹는 것의 기본은 천천히 오래 씹어 음식을 충분히 쪼개고 침과 반죽을 하면서 먹는 것이다. 이렇게 먹으면 이에 따르는 추가적인 기능과 이득을 볼 수 있게 된다. ① 충분한 저작과 침과 반죽이 되므로 소화가 원활해진다. ② 음식을 오래 머금는 동안 혀가 음식의 성분을 충분하게 분석할 시간을 갖는다. ③ 저작운동과 더불어 식도에 율동이 생겨 음식을 자연스레 삼킬 수 있다. ④ 저작운동과 보조를 맞춰서 위장도 운동하게 되고 소화액을 분비할 준비를 한다. ■ 비위를 맞추어라 ① 위장에 음식을 맞춘다. - 한 수저를 적게 먹어라 오래 씹으면서 음식을 천천히 먹으면 위장의 용적에 적절한 용량을 먹을 수 있게 된다. 여기에는 2가지 함정이 있는데 하나는 위장의 운동성을 방해 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 먹어야 하는 것이고, 다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1. 비염은 심장이 조절한다. 폐와 심장은 둘이면서 하나이다 우리들이 비염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였을 때 폐의 질환으로 생각하며 폐의 건강을 체크하고 폐의 기운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한다. 실제로 폐의 건강이 저하되어 기관지 점막의 점액분비가 미흡하고 탄력이 떨어지면 여러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폐포의 기능이 떨어지면 가스교환의 효율이 극도로 저하되어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편, 심장의 기능은 호흡과 관련하여 가스교환의 효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심장의 기능은 폐로 혈액을 보낼 때는 심장의 기(氣)가 혈구와 이산화탄소의 결합력을 약화시켜 폐포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 쉽게 해준다. 반면에 폐에서 유입된 혈액을 온몸에 방출할 때에는 심장의 기가 혈구와 산소의 결합력을 단단하게 해서 세포에 산소가 도달할 때까지 꼭 붙들어 매도록 해준다. 곧 튼튼한 심장을 가진 경우 가스교환의 효율이 증대되고 산소 공급의 효율이 증대되어 심박동이 적게 요구되며 호흡량도 적어져 호흡기 통로의 부담이 극도로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약한 심장을 가진 경우 가스교환의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지난번에 호흡기 질환 특히 비염에 걸리는 외부적인 환경과 내부적인 원인에 대해 알아보았다. 비염은 어린이와 성인의 특성에 따라 치료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1. 소아(어린이/청소년)비염의 특성 ■ 육체적 정서적으로 미숙하여 기체증에 쉽게 걸린다. 육체적, 정서적으로 아직 완전하게 성숙하지 못한 어린이들에게는 외부의 환경(물리적 환경, 정서적 환경)은 적응하기엔 너무 험난하기 때문에 성인보다 훨씬 많은 부담을 가지게 된다. 호흡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기초체온 유지도 어린 아이들은 체구가 작은 만큼 많은 영향을 받게 되며, 추우면 추운 대로 더우면 더운 대로 부담이 커서 체온 조절에 곤란함을 느끼게 되고 고스란히 말초순환의 장애를 겪게 된다. 또한 오관을 통해서 보고 듣는 것, 냄새와 맛, 촉감들이 예민하게 다가오고 부담으로 다가와 몸의 앙금으로 남게 된다. 그리고 정서적인 부분에서도 쉽게 놀라거나 서운함, 억울함 등으로 마음이 상하면 이에 따른 기분의 영향으로 기운의 흐름이 정체되고 이를 해소하지 못하면 심신이 위축되어 빈번한 호흡기 질환을 겪게 되고 성장마저 방해를 받게 된다. ■ 코와 호흡기에 구조적인 문제를 가지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지난 회에는 환절기에 비염을 대표적인 질환으로 하여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왜 힘들게 되는지, 외부적인 비염의 요인을 알아보았다. 이어서 이번에는 비염의 내부적 요인을 알아보고자 한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기 위한 기본은 숨을 쉬는 것에 있다. 한 번의 호흡이 생과 사의 경계점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거창하게는 생명을 호흡하는 것이고, 국소적으로는 산소를 흡수하는 것이다. 따라서 호흡기의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호흡기계의 기본적인 구조와 기능을 알고, 또한 호흡의 목적인 산소의 공급과 전달 활용에 대한 대강의 이해가 필요하다. 1. 코의 기능과 역할 ▲ 코는 호흡의 통로로 산소의 공급과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위한 필터 역할을 한다. ▲ 코의 기능에서 중요한 것은 온도, 습도 조절과 함께 인체에 대한 정화작용을 하는 것이 다. ■ 온도 조절 기능 콧속의 바깥 쪽 벽에는 3개의 비갑개가 자리 잡고 있는데 여기에는 수많은 모세혈관이 자리잡고 있다. 이 상중하 비갑개가 마치 히터 팬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외부 공기가 콧속을 통과하는 동안 체온에 가깝게 조절되어 폐로 보내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