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옥션은 오는 6월 25일 저녁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79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미술품은 낮은 추정가 총액 약 78억 원 규모로 110개 랏(Lot)이 출품되며, 사전 전시는 14일부터 경매 당일인 25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고미술 마당의 <백자청화진사투각고사인물문필통>은 조선후기 유행한 필통 가운데 그 무늬나 장식성 등이 단연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원형의 기형에 투각으로 고사인물문을 장식하고 청화와 진사물감을 써서 채색을 가미한 출품작은 주 무늬의 희소성과 더불어 다양한 물감이 사용되어 높은 수준의 회화성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해당 작품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리건판 사진에 등장할 뿐만 아니라 <조선고적도보>에 초대 국무총리이자 고미술 수장가로 잘 알려진 장택상의 소장품으로 명시되어 소장이력 또한 명확하다. 서화류로는 단원 김홍도 외 5인의 <화첩>이 출품된다. 18세기를 대표하는 화원과 화가의 작품 9점이 담긴 출품작은 당대 으뜸 화가들의 다양한 필치와 수준 높은 필격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추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6월 14일 아침 10시 대전 KW컨벤션(대전 서구)에서 「백제의 절」을 주제로 2024년 백제왕도 핵심유적 학술대회를 연다. 2018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백제왕도 핵심유적의 역사적ㆍ문화적 값어치를 조명하고, 주제별로 그동안의 학계 연구성과를 논의하는 자리다. 학술대회는 ‘백제 불교문화에 대한 글로컬적 이해’를 주제로 한 박순발 충남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 백제 웅진기에 창건된 사찰 터인 ‘공주 대통사지’(조원창, 국가문화유산연구원) ▲ 창건 연대가 밝혀진 가장 오래된 백제 사찰 터 중 하나인 ‘부여 능산리사지’(김종만, 충청문화유산연구원) ▲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창건 기록이 남아 있는 백제 왕실 사찰 터인‘부여 왕흥사지’(우상은,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 ▲ 백제 최대의 사찰 터 ‘익산 미륵사지’(민황식, 국립문화유산연구원) ▲ 백제 무왕이 도읍을 익산으로 옮길 계획을 추진하면서 조성된 것으로 전해지는‘익산 제석사지’(김환희,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까지 백제의 불교문화를 상징하는 총 5개의 문화유산에 대한 각각의 연구 현황과 쟁점, 향후 과제를 공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지난 5월 17일 출범 이후 첫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민영환 유서(명함)」를 등록하고, 「홍재일기」와 「부평 미쓰비시 줄사택」을 등록 예고하였다. 이번에 등록된 「민영환 유서(명함)」는 대한제국의 외교관이며 독립운동가인 충정공 민영환(1861∼1905)이 을사늑약에 반대하며 순절할 당시 2천만 동포들에게 각성을 촉구하는 유서가 적힌 명함이다. 민영환의 옷깃 속에서 발견되었으며 마지막에 「결고(訣告) 아(我) 대한제국(大韓帝國) 이천만(二千萬) 동포(同抱)」라고 적혀 있어 동포들에게 남긴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유서가 적힌 명함은 봉투에 넣은 채로 유족이 소장하고 있다가 1958년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기증되었다. 자결 순국 당시의 긴박한 상황과 민충정공의 정신을 후세에게 알릴 수 있는 사료적ㆍ문화유산적 값어치가 매우 높은 유산이다. 등록 예고된 《홍재일기》는 전북 부안군의 유생 기행현(奇幸鉉)이 23살(1866년)부터 68살(1911년)까지 약 45년 동안 쓴 일기로 모두 7권(책)이며, 1책의 제목은 ‘도해재일기(道海齋日記)’, 2책부터 7책까지의 제목은‘홍재일기(鴻齋日記)’라고 되어 있다. 《홍재일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황인호)는 고령군과 6월 12일 낮 11시 고령군청에서 고령 지산동 고분군 5호분 발굴조사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는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大加耶)의 최고 지배층의 무덤군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9월 가야문화권의 6개 고분군과 함께 「가야고분군」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 「가야고분군」: 한반도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루어진 연속유산(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고령 지산동 고분군,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이번에 발굴조사를 추진하는 고령 지산동 5호분은 영ㆍ호남지역 가야 고분 가운데에서도 최대급(지름 45m, 높이 11.9m)에 해당하며, 조선 시대에 간행된 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 ‘금림왕릉(錦林王陵)’이라고 전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인 1939년 아리미쓰 교이치[有光敎一], 사이토 다다시[齊蕂忠]에 의해 발굴조사를 했으나, 간략한 조사내용과 조사하는 모습, 출토유물이 담긴 사진 몇 장만이 전해지고 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소장 임승경)는 6월 12일 아침 10시와 낮 3시에 익산 미륵사 중원 금당터 발굴조사의 성과를 국민에게 공개하는 현장 설명회를 연다. * 발굴현장: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금마면 기양리 32-1 * 중원 금당터: 절 가운데에 있는 절의 본당으로 본존불을 모신 건물이 위치한 터 삼국시대 가장 큰 규모 절터인 익산 미륵사터는 익산 왕궁리유적과 함께 백제 무왕시기 익산의 모습을 보여주는 백제왕도 핵심유적 가운데 하나로, 지난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올해 실시한 발굴조사의 결과, 사역을 조성하기 이전의 자연지형과 금당터의 기초부터 내부 기단 축조에 이르는 순차적인 토목 공정을 확인하였다. 중원 금당터의 건물 기둥 기초시설은 직경 2.2~2.4m에 깊이는 1.2m에 달하며, 흙과 깬 돌을 교차하여 기초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기존의 미륵사터 조사에서 확인되었던 백제 절 건축 기법과 차이가 있었다. 또한, 중원 금당터 서편의 상당한 면적에서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기단 기초와 기둥 기초시설이 개축되었음을 확인하였다. * 기단: 건축물의 터를 반듯하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재)불교문화유산연구소(소장 호암)와 공동 추진하고 있는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와 <한국의 고승 진영 정밀 학술조사> 사업의 2023년 조사 결과 보고서를 각각 펴냈다. * 불단(佛壇): 부처님을 높이 모시기 위해 만든 단(壇)으로, 불상 봉안의 종교적 상징성과 부처의 세계를 장엄(莊嚴, 불상·불전·사원·의식구 등을 좋고 아름다운 것으로 위엄 있게 꾸며놓는 것)하는 요소로 목공예적 값어치가 높음. * 고승 진영(高僧 眞影): 덕이 높은 승려를 주인공으로 한 그림으로, 불교ㆍ문화ㆍ미술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유산적 값어치가 있음.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모두 5년에 걸쳐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번에 펴낸 보고서에는 2023년 대구ㆍ경북 지역 9개 주요 절에서 소장한 국보ㆍ보물과 시도유형문화유산 등의 불단과 장엄구 모두 35점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적ㆍ보존과학적 조사와 원형 디지털 기록화와 안전 점검 등의 결과를 담았다. 조사 결과, 「경산 환성사 대웅전」 불단에서 불단 제작연도(1580년)를 확인할 수 있는 묵서 기록을 발견하였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임금의 초상인 어진을 봉안한 진전(眞殿)인 봉업사(경기 안성시)의 변천양상과 구조 그리고 특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문화유산인 「안성 봉업사터」와 삼한ㆍ삼국시대 동아시아 해상교류의 거점으로 역사적ㆍ학술적 값어치가 뛰어난 「고성 동외동 유적」을 각각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하였다. 「안성 봉업사터」는 고려 광종(949~975년) 때 왕권 강화를 위해 태조 왕건의 어진을 봉안한 절로 알려졌다. 「고려사」에 공민왕 12년(1363년) 임금이 봉업사에 들러 태조 왕건의 어진을 알현한 기록이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석탑만 남아 있다고 기록되어 있어 조선 초기에 폐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안성 봉업사터 오층석탑’(보물) 주변에서 발견된 청동 향로(보물)와 청동 북(보물) 등에서 봉업사(奉業寺)라는 글자가 확인되었으며, 1997년부터 2023년까지 5차례에 걸쳐 진행된 발굴조사로 중심사역과 진전영역의 외곽 담장을 확인하였다. 특히, 진전영역은 중심 건물지와 중정 주변으로 회랑이 배치되는 등 고려시대 왕실 건축양식이 잘 보존되어 있다. 어진을 봉안한 것으로 전해지는 많은 진전 가운데 이처럼 고고학적으로 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지난 5월 17일 국가유산청 출범에 맞춰, 이미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국가지정유산뿐만 아니라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국민들의 삶과 역사ㆍ문화를 대표해 앞으로의 값어치가 충분한 유산들을 발굴하는 「예비문화유산」 제도를 오는 9월부터 시행한다. 지난해 9월 제정한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2024.9.15.시행)에 근거하여 시행하는 예비문화유산 제도는 건설ㆍ제작ㆍ형성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았으면서 높은 미래값어치를 보유한 문화유산을 발굴해 보존ㆍ관리하는 취지이다. 국가유산청은 예비문화유산 제도 시행에 앞서, 예비문화유산이 될 만한 대상을 찾고,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5월 한 달 동안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찾기’ 공모전과 설문조사를 하였으며, 그 결과, 생활유산과 산업,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모두 361건(13,195점)의 근현대문화유산이 접수되었다. * 공모전 접수결과: 지방자치단체 307건, 기업 39건, 개인과 단체 15건 이번 공모전에서는 국민의 과거 생활사와 관련이 깊은 유산들이 많이 접수되었다. 예를 들면, 경북 의성의 성광 성냥공업사에서 축목(성냥개비)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이 지난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에 대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하 ‘이코모스’)의 현장실사가 지난 5월 27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그림과 문자가 집중적으로 확인되는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유산이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현장실사는 유네스코가 의뢰하면 자문기관에서 수행하는 것으로, 국가유산청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고자 유네스코에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한 현장실사는 이코모스에서 지명한 서호주대학교(The 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 교수 벤자민 스미스(Benjamin Smith)씨가 담당하였다. 벤자민 스미스 씨는 5일 동안의 실사 기간 유산구역과 완충구역을 방문하여 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 및 활용 현황 등을 점검하고, 관계 기관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였다. 현장실사는 서류심사, 패널회의 등 여러 전문가의 참여로 진행되는 세계유산 심사과정의 한 단계로, 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과 함께 초록이 짙어지는 싱그러운 초여름 6월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연다.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를 위해 전승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공개하는 행사로, 6월에는 모두 35개의 다양한 종목을 선보인다. 먼저 서울에서는, 「매듭장」, 「갓일」, 「조각장」, 「궁시장」 등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들의 공개시연과 작품전시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공예의 우수성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능보유자 합동공개행사(6.20.~6.29. /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가 열린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대표 민속무용의 정수를 보여주는 ▲「승무 및 태평무」(6.12. / 서울 KOUS 한국문화의집), ▲「판소리」(6.20. / 서울 KOUS 한국문화의집), ▲「거문고산조」(6.28. / 서울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 등 예능종목 공개행사도 진행된다. 부산에서는 어부들의 고기잡이 노동요 민속놀이인 ▲「좌수영어방놀이」(6.1. / 부산광역시 수영민속예술관), ▲ 전남 나주에서는 전통 쪽염색 「염색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