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지난해 10월 4일부터 오는 3월 16일까지 서울 강서구 허준로 87. ‘허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전시 <곱돌온심(溫心)>이 열리고 있다. <곱돌온심(溫心)> 전시는 음식용기로 사용하기도 하고, 약을 달이는 도구를 만드는 데도 사용하였던 '곱돌'을 주제로 마련한 것이다. 1부에서는 동의보감을 비롯한 각종 문헌과 회화 등에 나타나는 곱돌, 2부에서는 다양한 곱돌 의약기, 3부에서는 김영일 사진작가의 곱돌 사진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차갑고 무거운 이미지의 곱돌에 숨겨진 따스하고 정감있는 아름다움과 의미를 느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관람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다. 입장료는 없고 전시에 관한 문의는 허준박물관 전화(02-3661-8686)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역사박물관 상설전시 1존 작은 전시실에서는 박물관이 새롭게 구입한 유물과 보존처리를 마치고 새롭게 단장한 유물을 오는 3월 23일까지 선보인다. 세 번째 전시는 지금의 강서구 염창동에 있었던 이수정(二水亭) 부근의 풍경과 중국 명나라 관리 만세덕(萬世德)의 시를 담은 《양호처사가도첩(楊湖處士家圖帖)》에 숨겨진 이야기를 전한다. 400년 세월을 건너 서울역사박물관에 찾아온 귀한 조선 중기 실경산수화를 직접 만나보고 오늘날의 서울 모습과 비교해보자. 관람시간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다. 입장료는 없으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서울역사박물관 전화(02-724-0150)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오는 3월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길 126. ‘동덕여대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는 뮤지컬 <종의 기원>이 열리고 있다. 평범한 청년이 내면의 악을 마주하고 각성하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 <종의 기원>이 2년 만에 돌아온다. 이번 시즌에서는 기존의 서사 위에 새로운 일화와 노래를 더해 악의 본능을 더욱 날카롭고 입체적으로 파헤친다. 출연진은 한유진 역에 유승현, 박규원, 기세중, 김려원, 김이후, 윤승우, 백동현, 박상혁 등이 무대에 오른다. 제작진은 프로듀서 권진상, 각색ㆍ가사 김윤영, 작곡 BrandonLeeㆍ강하님, 연출 이기쁨, 음악감독 이성준, 안무 유선후, 무대디자인 남경식, 조명디자인 정구홍, 음향디자인 권지휘, 영상디자인 고동욱, 의상디자인 도연, 소품디자인 노주연, 분장디자인 이정민, 무대감독 한승윤, 협력음악감독 성경, 음악조감독 박소희ㆍ이가은, 편곡 홍예솔ㆍ이유진, 조연출 이정주, 컴퍼니매니저 박우림ㆍ이현진이 함께 한다. 주최ㆍ제작에는 ㈜뷰티풀웨이, 제작지원에는 기술보증기금, 홍보마케팅에는 더웨이브가 나섰다. 공연시각은 화요일(20:00), 수요일(16:00,20: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은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설날 당일인 1월 29일(수) 1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설 공연 ‘만사(巳)대길’을 선보인다. 설은 한 해가 시작되는 우리나라 대표 명절인 만큼 설 공연 ‘만사(巳)대길’은 지난해의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태평한 신년을 맞이하고자 하는 축원의 마음을 담았다. 조선시대의 정월 초하루에는 각종 공연과 놀이가 함께 하였는데, 《조선왕조실록》에도 “오늘 같은 날은 드물다. 마땅히 각각 취하고 즐기도록 하라.”고 할 만큼 특별한 날로 연회가 종종 열렸었다. 국립국악원은 이러한 의미를 담아 조선시대의 정월 초하루를 배경으로 궁궐과 민간에서 펼쳐진 새해의 모습을 우리음악과 춤으로 재구성했다. 1장에서는 ‘왕실의 연회’로 정악단의 대취타와 수제천, 무용단의 정재 향아무락을 선보이고, 2장에서는 ‘민간의 연회’로 민속악단의 경기ㆍ서도ㆍ남도민요와 한량무, 단막창극, 판굿을 선보인다. 특히 궁궐과 민간을 오가는 재담꾼(남해웅, 남상동)을 등장시켜 음악극 형식으로 구성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 당일에는 국립국악원 잔디마당에서 낮 1시부터 5시까지 체험 프로그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2024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무용 분야 선정작 <녕(寧), 왕자의 길>이 오는 1월 25일(토)부터 26일(일)까지 이틀 동안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녕(寧), 왕자의 길>은 왕관을 가지려 피를 무릅쓴 태종이 자신이 이룬 왕관을 지키기 위해 세 아들의 운명을 바꾼 이야기이다. 혈육을 밟고 으뜸 자리에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태종, 세속의 향락을 쫓은 양녕, 왕권을 눈앞에 두고 종교적 삶을 선택한 효령, 어진 왕이 되어 후대까지 칭송받고 있는 충녕(세종대왕)까지 천명(天命)을 가른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조선 태종, 그리고 세 아들의 이야기를 5장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했으며, 각자 자신의 길을 걸었던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에도 살아 숨 쉬는 한국 창작무용으로 풀어내 기대를 모은다. 특히, ’평안함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지며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극단 무사이댄스컴퍼니 대표이자 국립남도국악원<섬>, 노바스코피 1437 등에서 활약한 무용가 최재헌 감독이 안무와 연출을 맡았다. 또, 2024 제3회 대전 동구동락축제 주제공연 <소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최병구) 분관 ‘딜쿠샤(Dilkusha)-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아래 딜쿠샤)은 어반스케쳐스 서울(Urban Sketchers Seoul)과 협업해 지난 12월 3일부터 올해 11월 23일까지 기획전 <기쁜 마음을 그리다>를 연다. 종로구 행촌동에 있는 딜쿠샤(Dilkusha)는 페르시아어로 ‘기쁜 마음’이라는 뜻으로, 앨버트 W. 테일러(Albert Wilder Taylor, 1875~1948)와 그의 아내 메리 L. 테일러(Mary Linley Taylor, 1889~1982)가 1924년에 지어 1942년까지 살았던 집이다. 앨버트는 1919년 AP통신원으로 활동하며 독립선언서를 우연히 발견해 3․1운동과 제암리학살사건 등을 취재하였다. 이를 통해 일제의 만행과 한국의 독립 의지가 전 세계에 알려질 수 있었다. 어반스케쳐스(Urban Sketchers)는 화가들이 도시 공간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그리는 세계적인 단체로, 2007년 시애틀의 저널리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 가브리엘 캄파나리오(Gabriel Campanario)에 의해 시작되었다. 현재 70개 나라 489개의 도시에서, 우리나라에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은 2024년 12월 10일(화)부터 2025년 3월 9일(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특별전 <소소하고 소중한>을 연다. 이번 전시는 국립경주박물관 열두 명의 기획자가 수장고에서 찾아낸 문화유산을 색다르게 접근하여 각자의 이야기로 풀어낸 전시프로젝트다. 문화유산만 보여주는 전시는 가라! 이제는 사람이다! 기존의 박물관 전시는 대부분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식이었다. 특정 시대, 주제, 재질의 문화유산을 모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낸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문화유산과 함께 전시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기획자의 선택에 초점을 두었다. 수많은 문화유산 가운데 하나에 시선이 머물고, 이를 연구하고 고민해 전시로 선보이는 일련의 과정을 ‘선정 이유, 작품해설, 관람 포인트’로 구성한 글에 담았다. 전시 기획자들이 작품을 볼 때 혹은 관람하는 대중을 떠올릴 때 어떤 생각을 하는지 공유하려는 기획이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문화유산을 어떻게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지, 또 관람객도 전시품에 어떤 의미와 메시지를 부여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한다. 박물관 경력 34년 차 관장부터 박물관 입사 3년 차 막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해 11월 26일부터 오는 3월 2일까지 서울시 도봉구 김근태기념도서관(관장 박현숙)에서는 2024 김근태기념도서관 민주주의ㆍ인권 기획전 《예술로 기억하다》를 열고 있다. 고 김근태는 『희망의 근거』(1995)에서 예술이 정서적인 자극을 통하여 상처에 대한 위로가 되어야 하며, 문학ㆍ예술인들이 위대한 예술 작품으로 지금의 상황을 돌파해야 한다고 했다. 김근태기념도서관은 민주주의·인권 기획전 《예술로 기억하다》를 통해 인간의 삶을 위로하는 아카이브로서의 예술을 사유하고자 한다. 박건웅은 <짐승의 시간>과 <세균>을 통해 음울하지만, 아픈 역사를 예술적으로 승화하였다. 유승하의 <박종철>은 반독재, 민주화 시위인 '6·10 민주항쟁'의 단면을 엿보고, 역사 속 박종철과 만나는 순간을 선사한다. 이희재가 촛불집회 현장에 참석하여 스케치한 기록을 통해 완성한 작품들은 당시의 시대상을 조명하고 지금의 우리에게 질문하고 있다. 2011년 2차 희망버스에 참여하였던 최호철은 한진중공업 해고자 복직을 위한 고공 농성 현장을 <2011년 부산 영도 희망버스>에 담아냈다. 박건웅ㆍ유승하ㆍ이희재ㆍ최호철의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난해 11월 19일부터 오는 3월 3일까지 경기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33. ‘수원시립미술관’에서는 <토끼를 따라가면 달걀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전시를 열고 있다. 수원시립미술관이 2024년 처음으로 시행하는 신진작가 동행 프로젝트 ‘얍 프로젝트’(Young Artists Bridge Project)는 젊은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는 당 미술관이 지정한 주제에 따라 작가를 공모하고, 전문가들의 서류심사와 인터뷰를 거쳐 최종 5명(팀)의 참여작가를 뽑았다. 이번 공모 주제는 “수원, 장소ㆍ기억ㆍ사람”으로 수원시립미술관이 있는 수원이라는 도시의 다층적인 모습을 발굴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뽑힌 5명(팀)의 작가는 각기 회화, 조각, 사진, 미디어,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자신이 발견한 수원의 지역상을 담아낸 신작을 포함하여 그간 활동에서 지속해 왔던 기존 작업들을 소개한다. ‘이스터에그’(Easter Egg)는 소프트웨어나 운영 체제, 누리집, 특히 게임과 같은 창작 분야의 개발자가 재미를 위해 프로그램에 숨겨놓은 메시지나 기능을 뜻한다. 개발자가 지정한 특정한 조건을 만족시키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겸 단장 김종덕)은 설명절 기획 <2025 축제(祝祭)>(아래 <2025 축제>)를 1월 29일(수)부터 30일(목)까지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25 축제>는 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해’를 기운차게 열고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풍성한 우리 춤 잔치를 펼친다. 국립무용단은 2018년부터 <새날>ㆍ<축제> 등 명절 기획공연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남녀노소, 국적을 불문하고 누구나 즐기기에 부담 없는 작품”이라는 호평 속에 평균 99%라는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 연휴 기간 온 가족 문화 나들이 공연으로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설명절 기획 <2025 축제>는 2024년 하늘극장에서 선보인 <축제> 후속작이다. 전작이 ‘신을 위한 축제’가 주제였다면 올해는 해오름극장으로 옮겨 ‘임금을 위한 축제’로 한층 더 웅장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한다. 섬세하고 신명 나는 춤사위가 돋보이는 모두 7개 작품이 3장에 걸쳐 펼쳐진다. 한국무용이 생소한 관객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