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월 5일부터 오는 3월 3일까지 서울 강서구 양천로 ‘겸재정선미술관’에서는 <필(筆)+묵(墨) 사유하는 실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현대의 한국화는 동양의 전통적 사유체계를 기반으로 다양한 철학적 변주를 보여주고 있다. 기후 변화, 생태 환경의 파괴 등을 바라보며 인간의 통제 속에 가두려 했던 기존의 사고방식을 재고하여 자연과 공생하는 인간으로서 세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이러한 현 상황에서 동양철학과 전통적인 화법을 계승하며 새로운 매재(媒材, 매개하는 추상적인 재료)의 확장을 통해 한국화의 현대적 변용을 보여주고 있는 현대 작가 10인을 초청하여 2024년 <겸재 맥(脈) 잇기 초청 기획전> 그 첫 번째 서막을 연다. 필묵(筆墨)은 단순한 예술적 도구로서의 값어치를 넘어 그 자체로 예술정신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필과 묵의 정서에 바탕해 일관된 창작열을 보여주는 작가들의 창작 정신이 세상과 만나길 바라는 의미로 <필+묵 사유하는 실천> 전시를 마련하였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화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다른 영역과의 통섭을 통하여 현대 한국화의 잠재적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추강(秋江)이 적막어룡냉(寂寞魚龍冷)허니 인재서풍중선루(人在西風仲宣樓)를 매화만국청모적(梅花萬國聽募笛)이요 도죽잔년수백구(桃竹殘年隨白鷗)를 오만낙조의함한(烏蠻落照倚檻恨)은 직북병진하일휴(直北兵塵何日休)오 어제 1월 26일 저녁 7시 30분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서도소리의 고전이라고 불리는 서도시창(西道詩唱) ‘관산융마(關山戎馬)’가 유장하게 흘렀다. 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전승교육사며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인 유지숙 명창의 느리고 구성진 시김새로 조이고, 꺾어 넘기며 물 흐르는 듯한 멋을 지닌 ‘관산융마’가 ‘서울돈화문국악당’울 감싸 안았다. ‘관산융마’가 끝나자, 서울 돈화문 국악당 예술감독이면서 사회를 맡은 음악평론가 송현민이 나와 유 명창의 지난 시절 사진을 보여주면서 유 명창과의 대담으로 예인의 인생을 흥미롭게 풀어나갔다. 경기도 인천시 강화군 섬 소녀로 태어난 유 명창은 어렸을 적부터 유난히 노래를 좋아했다. 그러나 흔히 예인들이 어렸을 적부터 소릿길로 들어선 것과는 달리 성인이 되어서야 본격적인 소리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유 명창이 소리꾼의 길로 들어선 것은 20대가 되어 당시 중요무형문화재 서도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국가보훈부에서 선정한 ‘2024년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자 특별 전시를 연다.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국가보훈부에서 해마다 각 월별 독립운동가를 선정하여 국민에게 알리는 사업이다. 2024년 현재까지 501명(여성 51명, 외국인 21명, 중복 포함)을 선정하여 기획전시, 추모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세계 속의 한국독립운동”을 주제로 세계 각지에서 활동한 38명의 독립운동가를 소개한다. 2023년 12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 초지일관 열혈 독립운동에 헌신한 부부독립운동가, 문일민․안혜순 선생" 이었다. 이들은 1920~30년대 중국을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임시정부(이하 임시정부 또는 임정) 및 의열투쟁 계열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어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 https://e-gonghun.mpva.go.kr) 이달의 독립운동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안내> 기간 : 1월1일~ 12월 31일 장소 :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12옥사 주최, 주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 국가보훈부, 광복회 문의 : 02-360-8590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성료를 열흘 앞둔 뮤지컬 '리진: 빛의 여인'이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놓쳐서는 안 될 포인트를 공개한다. 지난해 11월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초연의 막을 올린 뮤지컬 '리진: 빛의 여인'이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성료를 열흘 앞둔 작품의 매력 포인트를 짚어본다. 1890년대 조선 말을 배경으로 한 작품은 한국적인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무대로 입소문을 얻었다. 한국 전통의 미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한 무대를 중심으로, 섬세하게 조각된 전통 등과 의자, 리진의 한복 등은 '리진: 빛의 여인'만의 독특하고 청초한 컨셉을 완성시키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작품 초반 한국의 전통적인 한(恨)을 담아낸 리진의 움직임은 무희이자 고아로 살아온 그의 삶을 대변 하며 큰 인상을 남겼다. 뮤지컬 '리진: 빛의 여인'은 드라마틱한 서사와 캐릭터로 몰입력을 한껏 높였다. 조선의 무희 리진을 중심으로, 그가 꿈꾼 사랑과 새로운 세상을 향한 열망은 촘촘하고 탄탄한 이야기로 재구성되어 뮤지컬로 탄생됐다는 후문이다. 특히 리진이 우연히 프랑스 공사 콜랭을 만나 그가 추는 자유로운 춤에 마음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하나'되는 감동의 음악, 하나 윈드 오케스트라의 창단 연주회가 2월 25일 일요일 오후 5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다. 하나 윈드 오케스트라는 지휘자 김우일, 단장 전하나, 단무장 김진영, 악장 이현진, 편곡 이우석 등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문 연주자와 전공자, 은퇴 연주자부터 순수 아마추어 단원에 이르기까지 넓은 범주을 아우르는 구성원 전체가 화합해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 내고자 결성된 연주 단체다. 현재 국내 최대 규모 관악 앙상블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 윈드 오케스트라의 공식 첫 무대를 장식할 이번 공연은 이탈리아에서 트럼펫과 지휘 과정을 수학하고 현재 HDC영창뮤직 스페인 STOMVI 트럼펫 한국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마에스트로 김우일의 지휘로 F.v. Suppé - 경기병 서곡, D. Shostakovich - 왈츠 제2번, H. Zimmer - 캐리비안의 해적 OST, R. Sebregts - 아바(ABBA) 모음곡 등 정통 클래식과 영화, 팝 음악을 넘나드는 다양한 곡과 함께 트럼펫터 드미트리 로카렌코프(Dmitry Rokarenkov, 부산시립교향악단 수석 주자)와 협연을 통해 'H.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역사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한 흥미로운 이야기와 마리 앙투아네트의 진솔한 삶을 전한다. 오는 2월 디큐브아트센터 링크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를 향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 혁명 당시 프랑스의 왕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은 프랑스 혁명, 그리고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픽션과 논픽션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독보적인 작품이 될 것으로 대중의 관심이 높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사치와 허영심이 가득한 왕비로 대중에게 알려진 인물이지만, 실제로는 비극적인 역사 속 루머의 희생양으로 꼽힌다.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치와 문란한 사생활은 프랑스 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이들은 앞서 왕실의 화려한 소비보다 훨씬 검소한 삶을 살아왔다. 특히 마리 앙투아네트는 평생에 가까운 시간 동안 오해와 시기 속에 고통받았으며, 이는 역사의 기록으로도 이어져 오늘날에도 '허영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역사적 사실을 누구나 알기 쉽게 다루는 동시에 많은 이들이 오해하고 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진실된 삶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오는 2월 25일까지 인천 연수구 청량로 ‘인천광역시립박물관’에서는 2023 기획특별전 '덕률풍, 마음을 걸다'를 열고 있다. 오늘은 전화기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전화기가 이 땅에 처음 소개되었던 것은 140여 년 전이다. 당시에는 그저 목소리를 전달하는 기계였을 뿐인데, 사람들은 실시간 소리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이 기계를 꽤 신기해했다. 시간이 흘러 세상이 변한 것처럼 전화기의 쓰임새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제 전화기는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한 만물상자가 되었다. 소식을 주고받는 것은 물론,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은행업무도 볼 수 있게 되었다. 딱 하나, 변치 않은 것은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목소리에는 우리 마음도 담겨 있겠지. 관람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ᄌᆘ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없으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인천시립박물관 전화(032-440-6750)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이하여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양주 석굴암 주지 도일 스님은 2024년 1월 24일(수)부터 2월 6일(화)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청룡의 해 108용 특별전시회’를 연다. 예전부터 용은 신비하고 상서로움의 상징으로 여겼는데 스님은 ‘용(龍) 작품’ 108점을 서로 다른 모양의 서체로 희망과 용기의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굵고 선명한 필체에서 느껴지는 힘과 기백은 감상자들에게 올 한해 좋은 일이 많이 생기고 건강까지 지켜지며 서로를 생각하는 온기 넘치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도일 스님의 긍정적 영향력으로 가득하다. 온 힘을 다한 3,000일 기도로 빚어낸 청룡의 기운과 염원을 담은 작품을 비롯해 108용 작품, 전통한지등(燈), 달항아리, 은 다관, 옻칠목 항아리, 용 조각 등의 모두 300여 점 작품을 전시한다. 개인에게는 행복과 희망을 선물하고, 국가에는 평화롭게 화합하고 경제적으로도 발전하여 국민이 안심하며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사회 환경이 조성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용(龍)작품’에 녹여 냈다.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형상을 다채롭게 구성하여 우수한 예술성을 보여주고, 정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빛과 음악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 빛의 시어터가 몰입형 예술 전시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展을 2024년 3월 3일까지 운영한다. 그동안 전시를 관람하지 못했거나 재방문하려는 이들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을 다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展은 20세기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이 빛과 음악, 첨단 디지털 기술을 통해 재탄생된 몰입형 예술 전시로, 세계 최초 달리 재단이 허락한 몰입형 예술 전시다. 살바도르 달리는 '녹아내리는 시계', '바닷가재 전화기', '츄파춥스 로고', '입술모양 소파' 등 제품 로고,패션,가구,보석 및 장신구 디자인 영역에도 영향을 미치며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특히 할리우드 여배우 메이 웨스트를 위해 제작한 입술 모양 소파는 한계가 없는 예술가로서 역량을 보여줬다. 특별히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展에서는 살바도르 달리의 조각상 '머큐리'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살바도르 달리의 머큐리 작품은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상업과 교역의 신을 묘사한 브론즈 조각상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헤르메스'라고도 알려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 이하 중앙박물관)은 1월 24일(수) 2024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중앙박물관은 2024년을 박물관의 문턱을 더욱 낮추고 소장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문화소외지역 지원 등 박물관의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공유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앙박물관은 ‘삶과 함께하는 박물관’, ‘미래를 선도하는 박물관’, ‘세계로 나아가는 박물관’이라는 중장기 전략목표 아래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한 ‘인구소멸 위험지역 찾아가는 전시’ 개최, ▲장애인 등 문화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 강화(2차 년도), ▲광개토대왕릉비 원석탁본 공개 등 다양한 나라 안팎 문화 소개, ▲학예인력 전문교육 확대 등 박물관 교육정책 추진, ▲박물관 소장 황해도 장무이묘 고구려 무덤 출토품 조사 등 분야별 조사연구 등 5개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한 인구소멸 위험지역 순회전 열어 중앙박물관은 인구소멸 위험지역 등 지역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중요 문화재를 활용한 지역 순회전 ‘모두를 위한 박물관, 찾아가는 전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의 소속박물관 순회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