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이한영 기자]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는 6월, 일 년에 한 번,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들을 수 있는 자연 속 합창이 있다. 바로 맹꽁이 울음소리다. 맹꽁이는 장마철에만 번식을 위해 땅 속에서 나와 물웅덩이, 습지 등에 모여 우는데 특히 비오는 날부터 2~3일간 집중적으로 운다고 하니 한정된 때에만 들을 수 있는 그야말로 귀한 소리다. 서울에서도 이런 맹꽁이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서울시는 특히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가장 좋은 곳으로 소개했다. 맹꽁이가 배수로와 빗물받이에 들어가 우는 경우가 많아서 소리가 울려서 나오기 때문에 울음소리를 더 크게 들을 수 있다. 월드컵공원 말고도 서울시내엔 강서습지생태공원, 고덕수변생태복원지, 북한산 자락 습지 따위에도 맹꽁이가 자라고 있다. ▲ 다 자란 맹꽁이, 맹꽁이 알, 맹꽁이알(왼쪽부터) 맹꽁이가 월드컵공원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2000년경으로, '78년부터 '93년까지 쓰레기 매립지로 쓰였던 난지도에 안정화 공사가 마무리되어가던 때이다. 이때부터 맹꽁이가 곳곳에서 발견되기 시작해 현재는 수백 마리가 사는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시는 맹꽁이를 비롯한 수생 동R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은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우수성과 한지 공예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하여 박물관 한지공예 책갈피 만들기를 6월 7일(토), 21일(토) 오후 4시 총 2회 연다. ▲ 박물관 한지공예 -책갈피 만들기 1- 예로부터 우리의 선조는 질 좋은 종이로 한지를 만들고 그것을 이용하여 다양한 생활과 연관된 공예품을 만들어 썼다. 이것이 문화 속에 남아있는 한지공예이다. 이 한지공예에는 종이 한 장도 버리지 않고 소중히 여겨 되풀이 사용하던 선조의 생활정신과 검소한 마음이 담겨져 있다. 이번 한지 공예 체험프로그램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고 실생활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책갈피를 만들 예정이다. 탈색 한지를 활용하여 직접 탈색을 해보고 전통 매듭을 엮어봄으로써 교육 참여자들은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우수성과 한지공예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박물관 한지공예 -책갈피 만들기 2 매회 1시간씩 모두 2회 진행되는 박물관 공예 체험프로그램 참가신청은 어린이 동반 가족 30팀 안팎(매회 60여 명)를 대상으로 국립광주박물관 누리집(http://gwangju.museum.g
[그린경제/얼레빗=이한영 기자]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5월 29일(목), 30일(금) 양일간 진행되는전통생활기술교육-천연염색강좌에 참여할 시민 100명을 모집한다. 천연염색강좌는 이틀 동안 각각 5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전통 천연염색의 이해 이론수업과 천연염색 재료로 만든 전통차 시음, 쪽‧양파껍질을 이용한 마 스카프 만들기 따위로 구성된다. ▲ 천연염색 모습 참가 신청은 5월 26일(월) 11시부터 5월 28일(수) 17시까지 농업기술센터 누리집(http://agro.seoul.go.kr) 예약을 이용하면 되고,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교육참가비는 실습재료비 1인당 5천원을 교육 당일 납부하면 되고 완성한 마 스카프는 참여자가 직접 가지고 갈 수 있다. 천연염색강좌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농업기술센터 누립을 참고하거나 시민교육팀( 02-6959-9357번)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영문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시민들이 농업․농촌과 전통생활공예에 대한 가치를 배우고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이번 강좌를 마련했다며 전통공예를 이용해 나만의 개성과 정성이 담긴 생활소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린경제/얼레빗=이한영 기자] 천사섬 신안군이 섬사람들의 애환과 삶이 녹아있는 갯벌을 주제로 천사개의 섬 신안으로 모신다는 의미로 조성 중인 '신안 갯벌모실길 1004km'의 구간 중 증도의 '증도 모실길'과 자은도의 '신안 해넘이길'이 트래킹 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안군에 따르면 2013년부터 금년 3월까지 두 지역을 방문한 탐방객이 약 97만여 명에 달해 명실상부 전남을 대표하는 도보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이자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과, 갯벌도립공원 등 세계가 인정한 청정지역 증도에 조성된 '증도 모실길(42.7km)'은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사색의 길(10km), 송원나라 시대의 보물선 발견지와 문준경 전도사의 순교 발자취길(7km)' 솔향기 그윽한 천년의 숲길(4.6km), 갯벌공원길(10.3km), 천일염길(10.8km)등 자연경관과 문화역사이야기가 어우러진 5개의 코스로 2013년 조성되었다. 그리고 자은도의 '신안 해넘이길(12km)'은 2012년 대한민국 대표 해안 누리길 5선에 선정된바 있으며, 풍광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자은도 둔장해변에 위치해 있고 솔 숲길과 낮은 경사도로 고즈넉한 해양경
[그린경제/얼레빗=이한영 기자] 석모도 수목원 가까운 학교 교사들은 말한다. 석모도 수목원은 우리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우고 바로 나가서 눈으로 볼 수 있는 자연학습장이죠. 학교 바로 위에 이렇게 좋은 수목원이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삼산초등학교는 어린이날을 앞둔 5월 2일 진로체험학습의 일환으로 학교 가까운 곳에 자리잡은 석모도 수목원을 찾아갔다. 수목원에는 '숲 해설가'가 늘 근무하고 있으며 미리 신청하면 수목원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숲과 관련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다. '숲 해설가'란 산림청에서 인증한 산림교육 전문가를 말한다. ▲ 석모도 수목원에서 숲해설가의 설명을 듣는다 ⓒ 숲 해설가 윤영숙 석모도 수목원은 2008년 사업을 착공하여 주차장이 완공되는 2015년 여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현재 일반인들은 들어갈 수 없으나, 숲 해설 신청 시 현재 조성이 끝난 곳의 견학은 물론 자세한 안내까지 고품격 산림휴양서비스를 제공한다. 학생들에게 수목원에 또 방문하고 싶은지 질문하면 학생들은 모두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고 한다. 숲해설가 선생님이 예쁜 꽃이랑 나비랑 솔방울이랑 너무 재밌게 설명해주세요. 수목원 경치도 정말 아름다워요. 봄철 꽃
[그린경제/얼레빗 = 전수희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에서는 박물관 소장 자료 중 옹기를 주제로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 《옹기》를 지난 12월 10일 펴냈다.『옹기』자료집은 박물관 유물정리의 기본인 용도․기능 분류를 통하여 소장유물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 민속유물의 이해 심화, 박물관 유물정리의 기초자료 제공 및 앞으로 수집할 자료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데 기반을 하고 있다. 박물관 유물정리의 기본인 용도ㆍ기능에 따라 분류, 66종으로 정리 《옹기》자료집에는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옹기 419점에 대한 학술적, 예술적 가치를 총망라했다. 자료집은 국립민속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옹기 가운데 입수연유ㆍ재질ㆍ형태ㆍ번조ㆍ유물상태 등의 기준으로 최종 선정한 419점의 옹기를 용도ㆍ기능 분류에따라 식생활, 주생활, 산업․생업, 과학기술, 문화예술, 종교신앙 등 6개의 항목으로 크게 분류하고 이를 다시 용도에 따라 66종으로 나누어 기술하였다. 옹기는 통기성이 좋아 장과 소금을 저장하거나 발효식품인 김치를 담는데 오랫동안 일상생활에서 필수품으로 사용되었다. 자료집을 기획하고 진행한 이경효 학예연구사에 따르면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옹기를 용도ㆍ기
[그린경제/얼레빗 =정석현 기자] 지난 1월 10일 이른 11시부터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에서 (사)국제온돌학회 주관으로 “온돌기술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관계자와 1차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의 목적은 온돌기술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온돌학회의 기존 준비 작업과 향후 필요 작업에 대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소속 관계자의 전문가적 점검과 조언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는 김귀배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업본부/문화커뮤니케이션 팀장, 김준봉 국제온돌학회 상임회장/북경공업대학 교수, 유우상 국제온돌학회 총무이사/전남대학교 교수, 이강만 국제온돌학회 사무총장, 허선자 국제온돌학회 간사, 이재성 서울과기대 선임연구원 등이었다. 먼저 국제온돌학회 김준봉 회장은 “온돌이 ‘좌식 생활’에 바탕해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유지 발전해온 우리민족 고유의 문화유산임에도 이에 대한 세계적•국내적 학계 인식이 덜 되었다. 좌식생활에 대한 학계 수정이 선행되면 서포항 1기집터의 온돌 선사유적에 대한 입장 차는 자연히 해결된다. 곧, 기존 국내학계는 이를 단순한 고기 굽는 유적지로 보나 온돌의 원시형태로 보는 북한학자의 입장
[그린경제/얼레빗=김영조 기자]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스물셋째 절기로 작은 추위라는 뜻의 소한(小寒)이다. 이름으로 보자면 물론 대한(大寒)이 더 추울 것 같지만 보통은 대한보다는 소한이 더 춥다. 절기를 중국 화북지방에 맞추어 만든 것이라 우리나라와 약간 다른 면도 있는 탓이다. 그래서 이때 전해지는 속담을 보면 대한이 소한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도 한다., 소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있어도 대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없다. 같은 것들이 있다. ▲ 소한 추위 / 그림 이무성 한국화가 예전 이때쯤이면 추위가 절정에 달했다. 아침에 세수하고 방에 들어가려고 문고리를 당기면 손에 문고리가 짝 달라붙어 손이 찢어지는 듯 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뿐만 아니다. 저녁에 구들장이 설설 끓을 정도로 아궁이에 불을 때두었지만 새벽이면 구들장이 싸늘하게 식는다. 그러면 문틈으로 들어오는 황소바람에 몸을 새우처럼 웅크리고 자게 된다. 이때 일어나 보면 자릿끼로 떠다 놓은 물사발이 꽁꽁 얼어있고 윗목에 있던 걸레는 돌덩이처럼 굳어있었다. 그렇게 추운 겨울. 지금이야 난방이 잘돼 어려움이 적지만 예전 사람들은 어떻게 견뎠을까? 조선시대 선비들은 동지가
[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 사람이 약 70~80년 정도 산다고 가정했을 때, 그 가운데 약 40년은 집에서 생활하며 약 25년은 잠을 자는 데 소비한다. 그만큼 잠자기는 우리 인간에게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고, 인체의 모든 신진대사를 제자리로 돌려주며, 내일을 위해 재충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사람이 잠자는 방은 우리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데 우리 겨레는 세계의 난방방식 가운데 가장 위대하고 혁신적인 구들방을 발전시켜 왔다. 그 구들방을 현대에 올바르게 계승, 발전시키려는 (사)국제온돌학회(회장 김준봉)은 이제 8번째 황토방 짓기 전통온돌기술자 1급 과정을 모집한다. ▲ 제3회 1급 기술자 과정 졸업식 ▲ 5기 굴뚝만들기 실습 수강 신청 자격은 전통온돌기술자 2급자격자 및 구들관련전문가 곧 국토교통부 후원 한옥시공 및 한옥설계 중간기술자 과정을 수료한 자에 한하며, 수강료는 일반인 70만 원(교육 자재, 교재비, 식비 포함), 대학생 및 문화재 수리 기술자 50만 원이다. 수강 인원 20명 안팎으로 오는 11월 30일 수강 신청을 마감한다. 교육장소는 (사)국제온돌학회 본부(충북 진천군 백곡면 석현리 515번지 한옥구들문화원 자연환
담은 집의 둘레나 일정한 공간을 둘러막으려고 흙·돌·벽돌 따위로 쌓아 올린 것입니다. 하지만, 한옥에서 담의 의미는 크지 않습니다. 뛰어넘으려면 얼마든지 가능한 것으로 도둑을 막으려는 뜻보다는 그냥 경계로서의 뜻이 더 강합니다. 그리고 한옥을 더욱 아름답게 해주는 역할을 하지요. 담의 종류로는 먼저 짚을 썰어 넣고 석회를 적당히 섞은 흙으로 다져서 굳힌 토담(흙담)이 있습니다. 또 자연에서 얻은 돌로 쌓아올린 돌담(돌각담)이 있습니다. 돌담에는 사립문을 달면 잘 어울리고, 담쟁이나 머루덩굴을 올리면 참 좋습니다. 그밖에 나뭇가지나 수수깡으로 둘러치는 경계인 울타리, 나무를 돌려 심어서 저절로 울타리가 되게 한 생울타리도 있지요. 흙을 이겨 사이사이에 넣으면서 돌로 쌓아 올린 담으로 죽담이란 것도 있는데 돌담과 흙담의 어울림입니다. 그리고 특별한 담으로 경복궁 자경전에 있는 화초담이란 것도 있습니다. 화초담은 여러 가지 빛깔로 글자나 무늬를 넣고 쌓는 담을 말하는데 꽃담ㆍ꽃무늬담ㆍ조장(彫牆)이라고도 부릅니다. 외로운 세월을 사는 대비의 장수를 비손하는 뜻이 담겨 있지요. 또 한 가지 담은 아니지만 김장밭 둘레에 개나 닭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야트막하게 만들어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