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프랑스국립도서관(관장 로랑스 앙젤)과 11일 저녁 5시(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를 공개하는 특별전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IMPRIMER ! L’EUROPE DE GUTENBERG)’(4.12.~7.16.)의 전시지원과 학술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 프랑스국립도서관: 프랑스의 중앙국립도서관으로 루이 11세가 1480년에 창설한 왕실도서관에서 비롯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으로 꼽힌다. 현재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대한민국 1377년, 이하 ‘직지’)를 포함한 2,000여 권의 한국 소장품이 있다. 주요 협약 내용은 ▲ 해당 특별전과 관련한 대중강연 개최, ▲ 전시 관련 이미지 제공과 번역 등의 지원, ▲ 전시회 홍보를 비롯해 앞으로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소장한 한국문화유산에 대하여 학술조사나 연구추진 상호 협력 등이다. 이번 협약과 관련된 세부 업무는 문화재청 산하기관인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김정희)이 맡아 진행한다. <직지>는 승려 백운(白雲, 1298-1374)이 고승들의 어록을 가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고고, 미술, 건축, 보존, 자연유산 등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 수행하는 다양한 문화유산 연구사업과 연구성과물 관련 소식을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한 소식지인 《문화재창(窓)》 봄호를 펴냈다. 2009년에 창간한 《문화재창(窓)》은 계절별로 연간 모두 4회 발행되는 국립문화재연구원의 소식지로, 이번 봄호에는 개원 1돌을 맞아 다양한 소식들을 담은 읽을거리를 풍성하게 준비했다. 먼저, 올해 첫 기획기사는 ‘1973 천마를 깨우다-신라고분발굴의 서막, 천마총 발굴’이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의 전신인 문화재관리국(현 문화재청) 문화재연구실(미추왕릉지구 발굴조사단)이 조사했던 천마총 발굴 50돌을 맞아, 나라 주도의 첫 대형고분 발굴이라는 국민적 기대와 관심 속에 시작한 천마총 발굴의 생생한 발굴 과정과 그 의미를 되새기고 연중 펼쳐지는 각종 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 천마총: 1973년 「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에 따라 발굴조사된 천마총은 금관과 천마총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천마 그림이 그려진 말다래(障泥) 등 당대의 문화상을 엿볼 수 있는 1만여 점의 부장유물이 출토되었다. 또한 문화유산의 보존처리과정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문화재를 안전하게 다루기 위한 교육 자료인 <문화재 다루기> 시리즈를 제작하여 공개한다. 이번 <문화재 다루기> 시리즈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품을 관리하면서 축적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국내 국ㆍ공ㆍ사립 박물관ㆍ미술관의 소장품 관리자는 물론 관련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기획하였다. 이 영상 시리즈로 소장품 관리 담당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유의사항과 지침 등을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문화재는 일반 물품과 달리 다시 사거나 제작하여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다루기가 더욱더 중요하다. 최근 국ㆍ공ㆍ사립ㆍ대학 박물관ㆍ미술관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문화재를 직접 다루어야 하는 담당자도 늘었다. 하지만 국내에 문화재 다루기를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기관은 거의 없고, 박물관의 대면교육도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문화재 다루기> 동영상을 박물관 누리집과 공식 유튜브에 공개함으로써 언제, 어디서나 영상을 보면서 배울 수 있게 되었다. * `11년 694개(국․공립: 342, 사립: 262, 대학: 90), `21년 900개(국․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한국고고학회(회장 김길식)와 함께 미래 고고학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발굴유적 현장실습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4월 10일부터 28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여름 발굴캠프’는 문화재청의 매장문화재 제도개선의 하나로 현행 대학 교육과정에서 학생들의 고고학 현장실습 기회가 부족한 점을 고려하여 2021년부터 국립문화재연구원과 한국고고학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고고학 현장실습 교육과정이다. 참가자들은 국립문화재연구원의 지역별 중요 유적 발굴현장에서 조사와 관련된 실무 이론교육과 실제 조사과정을 체험하게 된다. 현장실습 교육과정의 강사진은 학계의 전문가와 국립문화재연구원의 발굴조사 현업 연구진으로 구성된다. 발굴캠프 일정은 6월 21일부터 7월 7일까지 약 3주 동안이다. ▲ 첫째 주는 공통교육 과정으로 고고유적 조사ㆍ연구 방법에 대한 다양한 이론 교육을 진행한다. ▲ 둘째 주와 셋째 주는 국립문화재연구원의 지역별 중요 유적 발굴현장에서 실습 교육을 진행한다. 현장실습이 진행되는 지역별 중요 유적은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의 경주 월성과 쪽샘 유적, ▲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의 부여 왕릉원, 부소산성과 관북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는 유네스코에서 권고하고 있는 ‘유산영향평가’를 앞장서서 도입하고, 세계유산의 지속가능한 보존관리에 앞장서기 위해 지난 7일 낮 2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세종캠퍼스(세종시 다정동)에서 세계유산지속가능센터(센터장 이재용) 개소식을 열었다. ※ 유산영향평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는 다양한 잠재적 개발로부터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값어치를 보호하기 위해 ‘유산영향평가(Heritage Impact Assessment, HIA)’를 권고하고 있음. 유산영향평가는 세계유산의 보호, 보존과 지속가능한 발전이 양립하는 데 이바지하는 방법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는 유산영향평가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여 세계유산 내 또는 주변의 개발 행위가 문화유산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는 기준을 제시함. 세계유산지속가능센터는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값어치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조사ㆍ예측ㆍ평가하여 부정적 영향은 줄이면서 지속가능한 보존관리를 위한 유산영향평가 제도 정착 지원ㆍ기술발굴ㆍ전문가 양성 등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 앞으로 유산영향평가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 분야의 핵심 기관으로 성장하여 국제적 선도기관으로서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오는 10월 27일까지 군산 선유도 해역에서 고선박과 유물집중매장처를 찾기 위한 수중발굴조사를 시작했다. 이번 발굴조사 해역은 고선박을 비롯한 유물 매장 가능성이 크지만, 유람선 항로에 있어 조사하지 못했던 구간이다. 조사가 이루어지는 군산 선유도 일원은 역사적으로 조운선들의 정박지, 수군 진영인 군산진과 사신이 묵었던 객관(客館)인 군산정(群山亭)이 있었던 곳으로, 과거부터 많은 선박이 다녔던 길목이며, 국제무역 항로의 기착지로 서해 연안 항로의 거점 역할을 했던 해역이기도 하다. 앞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한 선유도 해역 조사에서 고려부터 근대에 이르는 다양한 시기의 유물 500여 점을 거뒀다. 화물로 선적했던 형태의 청자다발과 고선박에서 사용한 노, 닻과 닻돌 등 선박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이 흩어진 상태로 출수되어 조사해역에 난파선이 매몰되어 있을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 닻돌: 나무로 만든 닻을 물속에 잘 가라앉히기 위하여 묶는 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소장 박영환)는 식목일을 맞아 KB국민은행, (재)서울 그린트러스트와 4월 6일 낮 2시 창경궁관리소 회의실에서 창경궁 수목과 녹지의 지속할 수 있는 업무협약을 맺는다. 이번 협약은 앞으로 3년 동안 ▲ 율곡로 창경궁 권역에 대하여 수목과 녹지를 지속할 수 있게 관리해 조경 값어치를 높이고, ▲ 기관 사이 전통조경 분야의 업무 지식을 공유하며, ▲ 기관별 임직원과 시민이 참여하는 봉사활동 등을 추진하기 위해 세 기관이 상호 협력하는 것이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는 이번 협약으로 형성된 민ㆍ관 협력을 기반으로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창경궁 숲 운영ㆍ관리체계를 도입하여 인력ㆍ비용 운영을 효율화하고, 주기적 사후관리와 점검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조선시대 가장 많은 서화 수집품 《석농화원(石農畫苑)》 기록을 사실로 확인시켜주는 작품을 비롯한 조선후기 미공개 회화들이 미국에서 발견, 국내로 돌아온다.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애령)은 지난 3월 28일(화) 귀중한 조선 후기 회화 4건을 기증받았다. 이 작품들은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 사는 게일 허Gail Ellis Huh 여사가 시아버지인 고 허민수(1897~1972)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김정희, 이하‘재단’) 미국사무소의 조사와 교섭을 통해 허민수 선생의 연고지인 국립광주박물관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기증 서화는 모두 4건으로 조선 후기 으뜸 서화 수장가 김광국(金光國, 1727∼1797)의 《석농화원》 가운데 알려지지 않았던 작품인 김진규(金鎭圭, 1658∼1716) <묵매도(墨梅圖)>를 비롯하여, 신명연(申命衍, 1808∼?)의 <동파입극도(東坡笠屐圖)> 등 18~19세기 조선시대 회화사 연구에 중요한 미공개 작품들이 포함되어 주목된다. 김진규의 <묵매도>는 지난 2013년 새롭게 알려진 《석농화원》 필사본 권1에 제목과 그림의 평만 전해오던 것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4월에도 전국 곳곳에서 연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ㆍ전승 활성화를 위해 국가무형문화재의 원형을 그대로 실연하는 형식으로 해마다 여는데, 4월에는 판소리와 송파산대놀이, 경기도도당굿, 양주소놀이굿 등의 무형문화재 공연과 낙화장, 금속활자장, 조각장, 자수장 등의 작품 전시 등 모두 19건의 공연과 전시가 마련되었다. ▲「면천두견주」(4.6.)는 충청남도 당진에서 만나볼 수 있다. 두견화라고도 불리는 진달래의 꽃잎을 발효시킨 술과 섞어 만드는 면천두견주는 마실 때 느껴지는 은은한 진달래 향기가 일품이다. 행사 당일에는 제조과정 관람뿐만 아니라 시음까지 해볼 수 있어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다. ▲「발탈」(4.29.)은 탈꾼이 발바닥에 탈을 씌워 진행하는 인형극으로, 서울 ‘민속극장 풍류’에서 진행된다. 발탈을 쓰고 하는 흥겨운 노래와 익살스런 재담은 보는 이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해줄 것이다.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는 국민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소영, 이하 센터)는 2015년 10월 강원도 양양 선림원터에서 출토된 금동보살입상을 과학적으로 보존처리하고, 디지털 기술로 원형 사진(이미지)을 복원한 과정을 담은 「양양 선림원터 금동보살입상 보존처리」를 펴냈다. 책에는 금동보살입상의 출토 당시 현황과 미술사적 의의를 비롯해 성분분석, 방사선 비파괴 조사와 과학적 보존처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결과를 수록하였다. 또한 3차원 입력(3D 스캐닝)과 X선 컴퓨터단층촬영(CT) 자료를 융합한 가상의 디지털 복원 결과도 담겨 있다. * 3D 스캐닝(3D Scanning) : 전문 장비를 이용하여 물체의 3차원 형태를 디지털 정보로 측정하는 방법 선림원터 금동보살입상은 출토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역대 최대크기의 보살입상으로, 화려하게 조각한 대좌와 광배도 함께 출토되어 학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출토 당시 금동보살입상은 표면에 흙과 초록색 녹이 두껍게 뒤엉켜 있었으며, 오른쪽 발목은 부러져 대좌와 분리되어 있었고, 광배는 여러 조각으로 파손되어 긴급한 보존처리가 필요했다. 이에 센터는 발굴조사를 수행한 한빛문화재연구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