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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

조선 전기의 핵심 수군(水軍) 기지
성벽ㆍ해자 등 성곽시설 상태도 양호해 역사적ㆍ학술적 값어치 우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울산광역시 남구에 있는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蔚山 開雲浦 慶尙左水營城)」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한다.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은 조선 시대에 낙동강 동쪽의 경상도 행정구역을 일컫는 ‘경상좌도’ 수군의 총 지휘부(현재의 해군사령부)가 있던 경상좌도수군절도사영(이하 ‘경상좌수영’)의 성곽이다. 개운포는 입지상 동해안에서 외부 침입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 조선 초기 태종대에 수군 만호진이 설치된 것을 시작으로, 세조 5년(1459년) 경상좌수영으로 개편되었다. 중종 5년(1510년)에 돌로 쌓은 석성이 축조되어 중종 39년(1544년)까지 경상좌수영성으로 사용되었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의병활동의 배후지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 만호진 : 각 도 해안의 요충지에 파견된 무관인 ‘만호(萬戶)’를 지휘관으로 하는 진

 

 

개운포 수군이 부산으로 진을 옮긴 조선 후기에는 울산도호부 읍전선(邑戰船)의 정박처인 선소(船所)로 사용되는 등,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의 변천과정을 통해 조선시대 수군체제의 변화와 발전 과정을 살필 수 있어, 역사적, 학술적으로도 값어치가 높은 유적으로 평가된다.

* 읍전선 : 경상, 전라, 충청의 군현에 배치한 군선

 

특히 성벽과 해자, 성문지 등의 성곽시설과 봉수 등 연계유적의 보존 상태가 현재 전국에 남아있는 수영성 가운데 상당히 양호하여, 조선 전기 축성된 수영성의 축조방식과 구조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적 값어치와 희소성을 인정받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 해자: 성곽을 방어하기 위한 용도로, 성곽의 둘레를 감싼 도랑